단 단(壇)자는 흙을 쌓아 단(壇)을 만드니까, 의부(義符)로 흙 토(土)자 변에, 성부(聲符)로 믿을 단(亶)자를 했습니다. 믿을 단(亶)자는 의부(義符)로 곳집 름(㐭)자에 성부(聲符)로 아침 단(旦)자를 했습니다. 곳집, 즉, 창고 밖에는 믿을 게 없다는 말이겠지요. 단상(壇上) 제단(祭壇) 사직단(社稷壇) 장충단(奬忠壇) 행단(杏壇) 남단(南壇)
둥글 단(團)자는 둥글다는 표시로 큰 입 구(囗)자에다가, 이 글자의 발음으로 오로지 전(專)자를 했습니다. 근심할 단(慱), 뭉칠 단(摶), 둥글 단(槫), 이슬 많을 단(漙)자들은 모두 전(專)자가 들어 있어서 ‘단’으로 읽습니다. 단체(團體) 단결(團結) 소년단(少年團) 단원(團員) 선수단(選手團) 무용단(舞踊團)
짧을 단(短)자는 화살은 길이를 재는 단위로도 사용되었으니까, 화살 시(矢)자에 제기 두(豆)자를 했습니다. 제기 두(豆)자는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그릇인 제기를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제기가 짧으면 제사를 모시기에 민망합니다. 제기가 크고 높아야 제물을 많이 차린 듯하고, 제사가 정성이 깃들인 것처럼 보입니다. 짧을 단(短)자는 제기의 높이가 짧다는 표시를 한 글자입니다. 장단(長短) 단점(短點) 단거리(短距離)
통달할 달(達)자는 쉬엄쉬엄 갈 착(辵,辶)자에 다행 행(幸)자를 했습니다. 다행 행(幸)자는 죄인을 잡아 차꼬를 채워 잡아놓은 모양입니다. 잡아 차꼬를 찬 죄인을 걷게 했으니 통달하게 된 것이겠지요. 통달할 달(達)자는 초능력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달관(達觀) 발달(發達) 달인(達人) 통달(通達) 도달(到達) 숙달(熟達) 상통하달(上通下達)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