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의 유럽여행 이야기
제1편 - 이탈리아 지중해
제2편 - 이탈리아 베네치아
제3편 - 애완 pet 을 만나다
제4편 - 피자 그리고 밀라노
제5편 - 파스타 그리고 로마
제6편 - 젤라토 그리고 콜로세움
제7편 - 바티칸 그리고 피에타
제8편 - 초콜렛 그리고 스위스
제9편 - 퐁듀 그리고 알프스 트래킹
제10편 - 페러글라이딩과 스위스 호수
제11편 - 에펠 만찬 그리고 루브르
제12편 - 세느강 엉덩이 그리고 오르세
제13편 - 프랑스 음식 그리고 몽마르뜨
제14편 - 크레페 그리고 디저트
제15편 - 헤어샵 그리고 프랑스 풍경이 이어집니다.
lescargot montorgueil
180 여년이 넘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달팽이요리 ( 에스카르고 ) 전문점
몇년전 일 때문에 혼자 파리에 왔을때 일이다.
타지에 가서 맛난 식당을 찾으려면 몇가지 요령이 있다.
그중에 하나는...
현지인 손님들이 많은 곳은 실패할 확률이 적다.
파리 오페라 거리에서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귀부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기에 필자도 뒤에 줄을 섰다.
웨이터는 혼자왔다는 필자의 말에 한참을 세워둔다.
그래도 꿋꿋이 기다려 자리를 잡는다.
당시에는 프랑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갔던 터라 음식정보도 부족했다.
홍합요리가 먹고 싶어서 주문한 요리
"스페니쉬 물(moule)"
잠시 후 음식 셋팅이 되고...
헉...
순간 숨을 멈춰진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얼음을 아래에 잔뜩깔고 한국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홍합회"
이 홍합회를 소스에 찍어먹는 것인데..
먹는게 여간 곤욕이 아니다.
결국 빵 몇조각으로 기나긴 밤을 보내야 했다.
인생은...
무식하면 x고생이다.
그래서 다음날 작정을 하고 찾아간 홍합, 물(moule) 전문점 "레옹"
보는 바와 같이 한 냄비를 준다.
포테이토와 함께 푸짐하게 먹는다.
이곳은 파리 시청
고풍스러운 역사유적이다.
근처에 얼쩡거리다가 TV 카메라가 잔뜩 모여있는 장면을 목격,
누군지는 몰라서 일단 사진을 찍어놓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Bertrand Delanoe"
바로 "파리시장" 이다
서울에 수십년을 살았는데도 동네 구청장 한번 만난적이 없었는데
이억만리 남의 나라 수도 시장을 만나게 되다니..
필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도, 길에서 우연히 "빈 시장" 을
만나 맛집 소개받고 기념사진을 찍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참 별일이다.
빈의 오페라 이야기 편에서..
프랑스 파리는 수준높은 헤어디자인을 자랑한다.
마침 헤어컷을 할 때가 돼서 파리 중심가 헤어샵을 찾는다.
이들 가위손들의 실력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헤어샵은 손님이 오면 보조 디자이너가 와서 손님 접대를 하고
샴푸도 해 주는 이곳은 다르다.
아마 높은 인건비 탓에 보조가 없는 듯하다..
헤어디자이너와서 상담하고 직접 샴푸까지 다 해준다.
뒤에 빨간색 옷을 입은 디자이너가 필자의 헤어컷을 하게 된다.
일단,
우리나라처럼 머리부터 감고…..
다음에 순서에 따라 의자에 앉고 앞가슴에 앞치마가 둘려지고…..
물어본다!
“어떻게 깍을 거에요?”
"알아서 해주세요"
잠시 후 디자이너 손에는 가위가 들리고……
현란한 가위질이 시작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수많은 헤어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겨봤다.
그런데,
이건…….
머리를 깍는다는 것 보다는 “퍼포먼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필자는 머리를 깍을때는 눈을 감고 쉬는 타입이지만
한편의 공연을 그냥 놓칠 수 없다.
가위를 특이하게도 비스듬히 사선으로 세워서 가위질을 하는데 넋이 나갈 지경이다.
그 속도 또한,
어찌나 빠른지 가위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마치...음...
어떤 느낌이랄까?
능수능란한 피아니스트가 필자의 머리를 피아노 건반 삼아 연주하는 그 느낌?!
헤어디자이너의 연주(?)가 끝나고......
잠시후,
여운이 채 가시기전에..
필자는 “경악”하고 만다.
예전 영화에서 봤던 “레옹”이 거울에 비친 것이다.
머리카락만 "레옹"이다.
그래도 ....
한편의 퍼포먼스를 관람한 기분이라….
헤어디자인의 본 고장에서의 색다른 문화 체험은 유쾌하게 끝났다.
비용은 “17유로”
퐁피두센터
프랑스 3대 국립 미술관 중의 하나
현대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너비 166m, 안길이 60m, 높이 42m.
도서관(BPI), 공업창작센터(CCI), 음악·음향의 탐구와 조정 연구소(IRCAM),
파리국립근대미술관(MNAM) 등이 있으며, 이 센터의 창설에 힘을 기울인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의 이름을 붙여 1977년에 개관하였다.
설계 공모를 통해 이탈리아인 렌조 피아노(Renzo Piano)와 영국인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의 공동설계가 채택되었다.
거대한 철골 트러스 속에 여러 시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며,
설비 배관이 적색과 청색의 원색으로 칠해져 있다.
'문화의 공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담한 이미지와 자유롭게 내부의 변경이
가능한 설계가 파리건축계에 충격을 주었다.
견학자의 70%는 문화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건물 내부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한다고 한다.
퐁피두센터에서 바라보는 파리 시내 전경
이제 파리를 떠날 시간이다.
역사와 낭만의 도시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파리 레옹 기차역 내부
간식으로 산 바게트 샌드위치
국제도시 파리답게 독일 ICE 고속열차가 서 있다.
유럽은 하나의 국가이기에 어느나라를 가든 기차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프랑스 "고속열차 TGV"
필자의 가족이 타고가게 된다.
알려진대로 우리의 KTX 가 바로 이 TGV의 기술을 들여왔다.
1981년 시작하여 파리를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발랑스, 북으로는 릴을
경유하여 벨기에의 브뤼셀 및 채널 터널 입구인 칼레까지,
서쪽으로는 르망 및 뚜르까지의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더불어 재래선에 바로 진입하도록 국내 및 스위스와
벨기에의 주요 도시까지 고속열차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TGV는 최고운전속도는 시속 270~320 km이다.
일본의 신간선에 자극받아 TGV POS는 574.8km/h를
기록하여 세계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 2007년 4월 3일 )
내부시설과 편의시설이 상당히 멋지다.
안락하고 쾌적한 여행을 선사하다.
프랑스의 전원과 평야의 풍경이 정말 예술이다.
그런데 고속열차가 너무 빠른 나머지 도대체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필자가 보유하고 있던 아름다운 프랑스 풍경
사진 몇장을 덧붙입니다.
여행을 떠나요
조용필 / 이승기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먼동이 트는 이른 아침에 도시의 소음 수많은 사람
빌딩 숲속을 벗어나 봐요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의 흐르는 물 찾아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굽이 또 굽이 깊은 산중에 시원한 바람 나를 반기네
하늘을 보며 노래 부르세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의 흐르는 물 찾아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의 흐르는 물 찾아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굽이 또 굽이 깊은 산중에 시원한 바람 나를 반기네
하늘을 보며 노래 부르세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의 흐르는 물 찾아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이번 주말 가까운 산이라도 다녀와야겠어요..
계속해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
독일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
스포츠카를 렌트하여 달려본 특별한 경험
유럽여행 제16편 독일 아우토반의 질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봄이 오는 길목
경비행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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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레옹에서 먹었어요~~ 퐁피두 센터 내부 처음보네요^^ 기차 보니 유럽여행 하면서 줄기차게 갈아타고 다닌 생각 나네요!!
보유 하고 계신 저 사진들 탐나는데요~~ㅎ ㅎ 사진도 갖고싶고, 당장 저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잘 봤습니다.ㅋㅋㅋ
아...그러셨군요..레옹 맛나요..ㅎㅎ..
2~3년뒤쯤 꼭 배낭을 메어 볼까 생각중인데
그림같은 사진들을보니 당장 달려가고싶네요^^
자유여행가면 해보고싶었던일들중
현지 미용실경험도 꼭 해보고싶었는데
이제 고등학교졸업해서 멋내기중인 아들을 유럽스타일로 변신하게해봐야겠네요~
개인적으로 유럽총각들처럼 비교적짧으면서 깔끔한유럽스타일이 보기 좋더라구요 ㅎ
달팽이요리는 육즙?그 파란 파슬리다진건가?버터에?어쨌던 고소하니 참 맛나게 먹었던기억이ㅎ
ㅎㅎ 여러 경험들은 짜릿한 기억을 남기더라구요. ^^
사진도 좋고 글도 좋습니다.. 즐감입니다.. 또 메일 보내야 될려나봐요..ㅎㅎ
아... 허접한 글에 과찬이셔요..^^;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댓글 감사해요..^^
저도 갔었던 달팽이 전문 레스토랑이네요~~저기 달팽이 소스 넘 맛있었는데 바게트에 찍어서 먹으면 완전 짱!!! 멋진 웨이터도 많고 ㅋ 사진은 정말 음 이세상이 아닌거 같아요 항상생각한건데 유럽은 색감이 좋아요 그래서 사진찍으면 아름답고 서양화가 화려하죠 ㅋ 갔다오기전엔 사치스러워서 서양화가 화려한줄알았는데 우리나리랑 보이는 색감자체가 다르더라구요 그때서야 서양화를 이해하기시작했죠~~사진 넘 멋쪄요~~^^능력자!!!
헐~~ 능력자는 김종국이구요..ㅎ
같은 카메라로 찍어도 한국다르고, 유럽다르고, 미국다르고 하는게 정말 신기한것 같아요..빛의 조도와 공기내 미세물질이 조금씩 다른건지.. 암튼 색삼이 다른것 맞습니다.^^
우와~ 저도 프랑스에서 스위스 넘어갈 때 바깥 풍경보고 그림 보는 것처럼 정말 멋있었답니다. 사진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 그리고 저 홍합요리...제가 먹었을 때는 국물이 너무 짰던 기억밖에는...ㅡ.ㅡ; 프랑스에서는 샌드위치만 잔뜩 먹었던것 같네요 ㅋ
아..그러세요. 저도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넘어갈때 tgv를 탔었답니다..나중에 다시한번 가족과 함께 가셔서 맛난것 많이 드시고 오세용~~
홍합회..ㅋㅋ.. 해산물 레스토랑 가면 홍합과 다른 조개류도 회로 먹죠, 근데 아무래도 한국인에게는 좀... ^^;;;
파리 미용실도 다 경험하시고..ㅎㅎ.. 정말 현지 경험을 제대로 하는 여행을 하시네요. ^^
근데, 여기 한국인들은 종종 그런 말을 많이 해요, 현지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능력은 개성있고 뛰어날지 몰라도, 동양인의 굵고 칼같은 생머리에 대한 이해는 적어서 현지 미용실에서 머리 자르면 망치기 일수라구요. ㅋㅋㅋ.. ^^;;
그래서 대부분 한국사람들은 한국인 미용실을 많이 가죠... ^^
암튼, 모든 사진이 경비행기님 작품인가요? 와..., 정말 멋지십니다~!!! *^^*
아...아니요...본문글에도 썼지만...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구요..보유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
헤어디자이너가 레옹머리를 만들어놔서 특별히 스타일에 대해서는 별로 할말이 없는데 가위손 실력이 대단하더라구요 ^^
사진 직접 찍으신건가요? 입이 다물어 지지 않네요. 전 대체 저런 풍경을 왜 못 봤을까요.정말 멋집니다
...아니요...본문글에도 썼지만...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구요..보유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