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의 시간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오』
출애굽기 8:26-28. 320·321장
26모세가 이르되 그리함은 부당하니이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것은애굽 사람이 싫어하는 바인즉 우리가 만일 애굽 사람의 목전에서 제사를 드리면 그들이 그것을 미워하여 우리를 돌로 치지 아니하리이까
27우리가 사흘길쯤 광야로 들어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되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대로 하려 하나이다
28바로가 이르되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광야에서 제사를 드릴 것이나 너무 멀리 가지는 말라 그런즉 너희는 나를 위하여 간구하라
세계 2차대전 당시 하와이 진주만에 미 해군 중 지미라는 병사가 있었습니다. 다른 병사들은 전쟁 중에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하루하루를 방탕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미는 달랐습니다. 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예배하며 살아갔습니다. 다른 병사들은 그런 지미를 바보 취급했고 배 안에서 가장 힘들거나 귀찮은 일을 시켰습니다. 그래도 지미는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자기 믿음을 지키며 성실하게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941년 12월 7일 주일 이른 아침 일본 함대의 진주만 공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울리는 공습경보 속에서 모든 병사가 찾은 사람은 평소에 자신들이 조롱하던 지미였습니다. 지미는 모든 사람이 토요일 업무가 끝나고 술에 취해 자는 그 순간에도 홀로 깨어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출애굽기 8장 26절 이하를 보면 애굽의 바로가 네 번째 재앙인 파리떼에 와서 드디어 항복하고 히브리들이 여호와께 예배하는 것을 허락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평소에 우리를 조롱하던 안 믿는 자들도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우리의 믿음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할 때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때를 위해서 믿음 잃지 말고 굳건하게 십자가를 붙잡으시길 소망합니다.
애굽의 바로가 두 손 두 발을 다 든 줄 알았더니 아직 완강함을 더 버리지 못했습니다. 여호와를 예배하는 것을 허락하지만 애굽을 떠나지 말고 애굽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26절을 보면 모세는 자신들의 예배를 애굽인 싫어하여 돌을 던질 것이라고 합니다. 애굽인들은 유목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자신들이 혐오하는 양과 염소를 제물로 바치는 히브리의 예배를 어떻게 보고만 있겠습니까?
우리의 예배를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의 찬양과 기도를 그들이 조롱하고 비웃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럴 때일수록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여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 줄 믿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모세는 바로에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겠다고 말입니다. 참된 신앙이란 이처럼 내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시간 중 가장 귀한 시간에, 거룩한 곳에 와서 주님을 예배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도 존귀하게 여기시는 줄 믿습니다. 이렇게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여 주님을 예배할 때 더 놀라운 것이 있습니다.
28절을 보면 바로가 모세에게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우리가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예배하고 예배의 은혜와 능력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정말 중요한 순간이 찾아왔을 때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남문의 성도 여러분!
그럴 때 내 안에 성령의 불꽃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내 믿음이 식어서 냉랭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예배 속에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헌신이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삶의 적용 :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까?
마무리기도
가장 결정적일 때 우리 믿음이 옳았음이 증명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