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22(화) 욥기 24장
시간을 뜻하는 단어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입니다.
크로노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시간의 개념으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나뉩니다.
과거는 지나간 시간
현재는 지금의 시간
미래는 다가올 시간
이렇게 세 개의 시간으로 구분합니다.
하지만 카이로스는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냥 영원이라고 부릅니다.
영원의 시간이지요.
카이로스
이 시간의 개념을 우리는 보통 하나님의 때(시간)로 풀어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시간)는 두 가지를 향해 달려가는데,
하나는 구원의 때이고 또 하나는 심판의 때입니다.
의로운 자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이 최종적으로 주어지게 되고
불의한 자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최종적으로 주어진다는 것이
카이로스의 개념입니다.
그런데 의로운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때,
불의한자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때
그 카이로스의 시간이 고장 났다는 것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욥의 항변이었습니다.
(새)욥24:1 어찌하여 전능하신 분께서는, 심판하실 때를 정하여 두지 않으셨을까? 어찌하여 그를 섬기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판단받을 날을 정하지 않으셨을까?
왜냐하면
공의로운 하나님의 심판이 이 땅의 현실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24:2 어떤 사람은 땅의 경계표를 옮기며 양 떼를 빼앗아 기르며
24:3 고아의 나귀를 몰아 가며 과부의 소를 볼모 잡으며
24:4 가난한 자를 길에서 몰아내나니 세상에서 학대 받는 자가 다 스스로 숨는구나
의로운 자들이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가서 숨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뿐 하나님이 도우시는 구원의 손길이 의인에게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카이로스의 시간이 고장 난 것은 이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꼭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자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24:5 그들은 거친 광야의 들나귀 같아서 나가서 일하며 먹을 것을 부지런히 구하니 빈 들이 그들의 자식을 위하여 그에게 음식을 내는구나
24:6 밭에서 남의 꼴을 베며 악인이 남겨 둔 포도를 따며
24:7 의복이 없어 벗은 몸으로 밤을 지내며 추워도 덮을 것이 없으며
24:8 산중에서 만난 소나기에 젖으며 가릴 것이 없어 바위를 안고 있느니라
그런데 욥의 항변 말미에 반전이 일어납니다.
카이로스의 시간이 고장 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24:22 하나님이 그분의 능력으로 강한 사람들을 휘어 잡으시니, 그가 한번 일어나시면 악인들은 생명을 건질 길이 없다.
24:23 하나님이 악한 자들에게 안정을 주셔서 그들을 평안하게 하여 주시는 듯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행동을 낱낱이 살피신다.
24:24 악인들은 잠시 번영하다가 곧 사라지고, 풀처럼 마르고 시들며, 곡식 이삭처럼 잘리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