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 시내버스 조합원들의 파업예고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노사간 입장이 팽팽해 자칫 피서철 대규모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동진버스와 동해상사고속 노동조합 등은 지난 11일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1차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으며, 오는 25일까지 노사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신청일로부터 15일이 경과한 26일부터 강릉지역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경우 동진버스가 운행중인 시내버스 92대와 동해상사고속의 시내버스 27대 등 총 119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돼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은 강릉지역은 그야말로 교통대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노사 양측은 팽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원만한 노사합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않다.노조원들은 “버스기사가 하루 15시간씩 고된 근무를 하고도 직접 손에 쥐는 급여는 150만∼160만 원에 불과하다”며 “사측은 유류비 인상 등을 핑계로 임금인상을 고사하고 올 하반기 상여금 자진반납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올 들어 6개월여 동안 회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나, 사측은 시종일관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며 노조원들의 무조건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생활조차 영위하기 힘든 박봉에다 고된 근무를 견디는 조합원들은 더이상 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버스회사측은 “올해 급격한 유류비 인상으로 한달 평균 수천만원의 재정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버스기사들이 요구하는 임금인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의 운행중단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릉시 관계자는 “현재 강원도 차원에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위한 방안을 추진중에 있고, 오는 2013년 12월쯤 영동전역에 천연가스 공급 배관망이 설치되면 천연가스(CNG) 버스 도입이 수월해 져 시내 버스회사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많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만약 피서철에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다면 벽지노선(적자노선) 손실보전금 등 지원금 일부를 회수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택시부제 일시 폐지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