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 빵 ”
그제 새벽 농장에 가서
난로에 불을 피우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차 한 대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갔습니다.
“ 원광이 일 간다. ”
원광이란 사람은 우리 농장 새로운 관리인으로
벌목 전문가입니다.
이네 전화가 왔습니다.
안성으로 나무를 베러 가는데
거리가 멀어 커피 마실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간다고
그러면서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요즘 바쁘다고 했습니다.
겨울은 잎이 없어 나무 베기에 좋은 계절인데
아주 위험하다 합니다.
나무가 아래 방향으로 넘어지지 않고
빙 돌거나 가지에 걸려 옆으로 넘어지는 경우가 있어
위험하고
자기도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다고 했습니다.
“ 조심하고 이번 주 토요일에 한잔 하자고 ”
한 때 돼지를 길러 큰돈을 벌어
농장을 늘리려고 강원도에 땅을 샀다가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시간을 끌다 시작도 못 해보고
쫄딱 망하고
이 골짜기로 굴러들어왔는데
이제 나이도 있고 힘든데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들 때문에
위험 하지만 그만두지 못하고 있는데
자기 운명 같다 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게 남자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요.
여자들이여!
남자들도 힘듭니다.
따신 밥이라도 해서 먹여 내 보내십시오.
첫댓글 ㅎㅎ 여자들도 평생 밥해주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힘들다오 ㅎㅎ
안전이 쵝고입니다
조심하시길~~
그럼 모두 힘들지
그래도 남자들의 무게가 더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