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를 보면 요맘때쯤 햇마늘을 사와 일년양념을 준비하고 장마가 지기전 오이장아찌도 담고 김치도 담고..참 바쁘게 움직이신답니다.^^ 전 올해 양파값이 작년에 비해 너무 비싸져서 양파장아찌는 안하려고 했는데 친정엄마가 여행갔다가 저렴하게 밭에서 사가지고 오셨다고 적양파와 일반양파를 듬뿍 주셔서 오이장아찌와 함께 담았답니다.
장아찌 하나 담아놓으면 일년이 참 든든하답니다. 밑반찬 몇가지와 김치 그리고 가끔 고기나 생선같은거 구워내고 국이나 찌게를 끓이면 금세 뚝딱하고 한상 차릴수 있답니다. 날이 너무 더워 입맛없을때는 그냥 누룽지 삶아 장아찌와 먹어도 좋답니다. 전 낮에 혼자 점심을 할때 요 오이장아찌와 고추장아찌를 즐겨먹는답니다.^^
재료; 오이10~13개정도, 양파(적양파2개, 흰양파2개),
고추장아찌국물(작년에 담아먹는 고추장아찌국물을 이용함) 1.5리터
1. 오이는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2. 양파는 껍질을 벗겨 씻어 큼직하게 4등분해 둔다.
3. 작년에 먹다남은 고추장아찌국물을 한번 팔팔 끓여준다.
/ 먹다남은 장아찌국물은 이렇게 재사용해서 장아찌를 담아주면 된다.
/ 물기가 많은 재료로 담은 장아찌 국물은 싱거워질수 있기 때문에 맛을 보아
간장과 설탕(올리고당)등을 더 첨가하여 간을 맞춘다.
/ 장아찌국물이 없다면 간장,식초,설탕,물(1:1:1:1),청주양간을 넣어주거나 시커먼 색이 싫다면
간장을 약간만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등...입맛에 맞게 조절한다.(청주는생략가능함)
4. 용기에 오이는 큼직하게 썰어 넣는다.
/ 작은 오이는 썰지 않고 통째로 담았다가 먹기전에 썰어먹어도 된다.
/ 양파는 넣지 않는다.
5. 팔팔 끓인 장아찌국물을 부어준다.(뜨거울때~)
6. 장아찌 국물이 좀 식으면 양파를 넣어준다.
/ 오이는 절임물이 뜨거울때 부어줘야 아작아작한 느낌이 들지만 양파는 절임물을 식혀서
부어줘야 하기때문에 절임물이 식은후 넣어준다.
/ 장아찌국물이 재료에 비해 적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재료가 절여(?)지면서 수분이 빠져나와
모두 잠기게 되니 약간 모자르게 부어주면 된다.
7. 2~3일 뒤에 한번 더 끓여내 식힌후 부어준다.
이렇게 담은 오이양파장아찌는 하루만 지나도 먹을수 있습니다. 오래도록 숙성시키지 않아도 바로 먹어도 맛있는 오이양파장아찌입니다. 혹여 장아찌가 너무 짜지는걸 방지하고 싶으면 맛이 어느정도 익었을때 장아찌국물과 분리하여 보관하시면 됩니다. 물론 냉장고에 꼭!~ 보관하셔야 한답니다. 남은 장아찌국물은 다음 장아찌를 담을때 사용하시면 된답니다.~ㅎㅎ 고추장아찌국물로 만들어서 그런지 칼칼한 맛이 감도는게 참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