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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순
다래순은 강원도 지역을 제외하고는 다른지방에서는 산나물로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강원지역에서는 어느 나물보다도 각광받는 산나물이며, 다래순나물을 한번이라도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을 쉽게 잊지 못한다. 취를 뜯는 것이 드넓은 바다에서 자리돔을 낚는 것이라면, 그것은 송어 양식장에서 그물을 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가늘고 긴 덩굴을 휘어잡고 사춘기 아이들 콧수염처럼 누운 잔털이 소복하게 난 어린 새순을 한 주먹씩 따서 가방에 넣기만 하면 된다.
더구나 새순은 한 뼘씩도 더 되고, 덩굴에 5-7cm 간격으로 소복하게 나있어서 숲 속에 마른 갈잎을 깔고 앉아서 보이는 대로 훑으면 된다. 가끔씩 하늘을 쳐다보면서, 가끔씩 맑은 산골물 소리를 들어가면서 말이다.
꺾어온 다래 순은 밤을 재우지 말고 끓는 물에 데쳐서 발에 올려놓아 따가운 봄 햇살에 말려야 한다. 말리는데도 다른 산나물에 비해서 더 정성을 들여야 한다. 줄기가 연하지만 굵기 때문에 단번에 바삭바삭하게 말려야 겨울 동안 흰곰팡이가 슬지 않는다.
혹 깔끔한 체하는 사람들이 물에 씻어서 데치는데 이것은 금물이다. 깊은 산속 맑은 공기 속에서 갓 피어 오른 새순이 무슨 씻을 때가 있겠는가?
다른 나물과 달리 다래순은 묵나물로만 먹을 수 있다. 마음 급한 사람들이 끓는 물에 데쳐서 잎사귀가 파란 다래순을 그대로 무쳐 먹으려 한다. 아무리 갖은 양념을 한다 해도 미끈덕 거리고 아리아리해서 실망하기 십상이다. 바람이 잘 통하고 건조한 곳에서 뜨거운 여름을 나고 겨울의 찬 바람을 견디고 정월 대보름이 되어야 제 맛이 난다.
바짝 마른 다래순을 다시 살짝 삶아 물에 불리면, 말리는 동안 묻었던 먼지는 저절로 떨어진다. 몇 번 헹구어 물기를 쪽 짜낸 다음 양념을 넣고 팬을 달구어 기름에 볶아내면 그 향기부터가 다르다. 취처럼 강렬하지도 않고, 고사리처럼 이빨에 감기지도 않는다.
아무런 잡맛이 없이 깨끗하여 심산에 은거한 선비에게서나 나는 서향(書香)이 풍기는 듯하다. 대보름날 귓밥이 간질간질하도록 봄바람이 불 때, 오곡밥에 이 나물을 듬뿍 올려놓고, 담북장을 욕심껏 넣어, 집고추장에 엷게 비벼 먹으면 오래 씹을수록 온갖 그윽한 상념이 밀려온다.
더구나 다래순 묵나물은 간경화, 소갈증, 고혈압 같은 현대 문화병에도 효험이 있다고 하니 자연의 선견지명이 새삼 놀랄만하다. 이것은 심산에서 시원(始原)의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다래순 묵나물, 그것은 육신의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신세계를 청아하게 하는 마음의 섭생(攝生)을 위한 진채(陣菜)중의 진채(珍菜)이다.
다래순 나물 만드는법
재료~~다래순 (물에 불린것)200그램을 기준으로 할때 청장 2큰술 다진마늘 2작은술,다진파 2작은술,들기름 1큰술,깨소금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법
1 물에 불린 다래순을 끓는물에 넣어 20정도 삶는다 삶은 물에 한시간정도 담가놓은후 찬물에 여러번 행구어 깨끗히 씻는다 손으로 다래순의 물기를 꽉 짜낸다. 억센부분은 칼로 짧게 잘라준다 2 청장에 분량의 양념을 넣어 잘 섞어서 양념을 만든다. 3 다래순에 준비한 양념을 넣어 손끝으로 조물조물 무친다. 4 팬에 넣고 약한 불에서 서서히 볶아 식힌후 깨소금,참기름을 넣어 골고루 뒤적인다. 5 다래순을 접시에 담고 통깨를 얹어서 식탁에 올려주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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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더~~~~*^^*
밑 반찬해서 가져와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