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피란1 - 코페르에서 버스로 이졸라를 거쳐 아드리아해 피란에 도착하다!
2022년 5월 4일 크로아티아의 포레츠 (Poreč)에서 7시 30분에 베네치아행 버스를 타고 국경
에서 여권 검사 를 한후 슬로베니아를 지나는데 코로나로 인해 버스는 코페르에 정차
하지 않고 계속 북쪽으로 달려서 2시간 만인 9시 30분에 이탈리아 트리에스트 에서 내립니다.
트리에스테 Trieste에서 30분 후인 10시에 슬로베니아의 코페르로 오는 버스표를 1.7유로씩에 끊은후
시가지를 잠깐 보고는 다시 버스에 올라 국경을 넘어 슬로베니아 의 코페르 Koper 에 도착합니다.
셍겐 조약 으로 두나라 입출국은 아무 검사 없이 국내를 가는 듯 한데... 코페르에서 1.8 유로 하는 11시
버스를 타고 30분을 달려 이졸라 Izola 에 내려 요트와 보트가 빽빽이 정박중인 항구를 구경합니다.
이졸라 Izola 는 많은 섬을 뜻하는 이탈리아말로 로마인들이 처음 건설했으며 중세에 베네치아의 지배
를 받았으니 구시가지는 베네치아풍이며 19세기에 성벽을 무느뜨려 섬과 해안 사이를 매립했고
현재는 요트가 엄청 많은 항구 도시로..... 해변 리조트로 인기가 많으며 여유롭게 즐기기 좋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4.5 유로 하는 버스에 올라타니 서쪽으로 달리는데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슬로베니아 코페르 오는 요금이 1.7유로 였고 코페르에서 이졸라 오는 버스비는
1.8 유로였던데 비해 이졸라에서 피란 으로 가는 버스는 4.5유로니 거리가 먼가 봅니다.
버스 전광판을 살펴보니 코페르 Koper 에서 출발해 이 도시 이졸라 Izola 를 거쳐 다음 도시는
Strunjan 이고 다음은 Lucija 이며 그 다음은 Portoroz 이고 종점이 피란 Piran 입니다.
슬로베니아 Republika Slovenija 는 알프스 산맥 끝과 지중해에 접하며 서쪽으로는 이탈리아, 서남쪽으로는
아드리아해, 남동쪽으로 크로아티아, 북동쪽 으로는 헝가리, 북쪽에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게르만, 라틴, 슬라브 문화 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
의 영향을 받았으며 영토의 40% 가량은 산지이며 슬로베니아어를 쓰고 유럽 연합, 유로존,
솅겐 조약, 북대서양 조약기구 가입국이며 서기 1000년경 부터 아드리아해를 통제해온
베네치아 공화국 지배 에 저항하기 위해...... 1102년에 헝가리 왕을 군주 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버스는 오른쪽에 해안을 끼고 서쪽로 달려서 중간에 2개의 큰 도시에 서는데... 여기
Lucija 도 항구로 유명한 피서지인 모양인지 많은 젊은이들이 내리는걸
보는데 이윽고 이졸라를 출발한지 한시간 가량 지나서 종점 피란 Piran 에 내립니다.
여기 피란은 큰 항구도시로 역시나 부두에는 요트와 보트 가 빽빽하게
정박중이며 유명한 겨울 휴양지인 탓인지 관광객 들도 많이 보입니다.
가장 먼저 우리가 인터넷으로 예약한 호텔 을 찾아야 하는데, 골목길로 들어가서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호텔 이름과 주소를 보이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기로 골목 안에 자리한 호텔을 찾습니다.
그런데 가정집 처럼 생긴 작은 호텔은 문이 닫혔고 안내문이 하나 붙어 있으니.... 8시~12시 와
15시~20시 라고 적혀 있으니 지금은 점심시간이라 3시간 동안 은 문을 닫는다고 여겨집니다.
지금 시간이 13시 20분 인지라 전화를 하니.... 체크인은 15시 에나 가능하다고
하는지라 다시 돌아나와 골목 입구에 자리한 식당에서 밥부터 먹기로 합니다.
마눌과 함께 작은 오징어에 감자튀김과 맥주 등을 시켜서 점심을 먹으니
모두 합쳐 18.1 유로가 나오는데... 식사후 배낭을 메고 식당을 나옵니다.
먼저 방파제에서 예쁜 요트와 보트 가 무수히 정박중인 부두와 해안을 걸어서 구경하다가
배낭을 메고 걷는게 힘이 들기도 하고 수염도 깍지 않아 후줄그레한 모습 이니.... 문득
동아일보 횡설수설란에 정용관 논설위원이 쓴 “올해의 단어‘고블린 모드’” 가 떠오릅니다.
고블린(Goblin) 은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 이다.
주로 덩치가 작고 사악하거나 탐욕스러운 요괴 로 그려진다. 영화
스파이더맨에선 강력한 괴물로 등장했지만, 도깨비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느낌은 다르다.
도깨비는 훨씬 종류가 다양하고, 또 친근하다. 수호자 의미도 있다. 고블린은 ‘추함’ 을 연상시킨다. 고블린과
생활방식을 뜻하는 모드(Mode)의 합성어 ‘고블린 모드’ 가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 올해의 단어 로 선정됐다.
고블린 모드란 말 자체는 국내엔 생소하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미 고블린 모드의 삶 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만약 내가, 혹은 자녀가 일주일 내내 같은 잠옷 을 입고 거의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서는.....
감자칩을 먹으며 휴대전화로 넷플릭스 만 보고 있다면, 침대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 입던 잠옷 차림에 양말만 신고 집 앞 편의점 에 콜라를 사러 간다면….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고블린 모드에 대해.....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변명의 여지없이 방종하거나 게으르거나 탐욕스러운 행동 유형” 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집이 지저분하든, 정크푸드 박스 더미가 곳곳에 쌓여 있든 “뭐 어때서?” 라는 마음
가짐이다. 고블린은 남들 눈에 신경 쓸 이유가 없으니까. 타락의 안락함, 그 자체인 것이다.
고블린 모드 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대중 투표에서 93%, 31만여 표를 얻어 ‘메타 버스’ 와
‘#IStandWith(∼을 지지한다는 뜻. 우크라이나 전쟁 계기로 급증)’ 를 제치고 1위 로 선정됐다.
2022년, 팬데믹 3년 차에 접어들며 ‘지친’ 개인들의 심리적 상태를 정확히 포착했다는 평가다. 팬데믹 초기
유기농 아침 식사를 하고 근사한 몸매를 만드는 등의 모습을 너도나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러나 점점 달성할수 없는 미적 기준, 지속 불가능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반항 심리 가 일고있다는 것이다.
‘단순 방종’ 이 아닌 사회적 규범과 기대를 거부하는 ‘의도된 방종’ 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각국
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격변에 대한 환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혹시 있을지
모를 제3차 세계대전 위기감까지 겹쳐 극단적 자아 중심주의 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고블린 모드 는 그런 점에서 세계사적 전환기를 맞아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시대적 현상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기개발 행위는 영속성을 갖기 힘들다.
실제 모습과 SNS를 통해 과시하는 삶이 다르다면 이중생활 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고블린
모드의 삶이 장난스러움을 넘어 사회적 무력감 으로 이어져선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Food(음식) Sleeping(수면) Exercise(운동)
오늘도 건강하고, 즐겁고, 유쾌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어
내가 행복다는 사실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봄햇살이 비치는 화사한 하루길 즐겁게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범사에 감사한다는게 쉽지는 않은가 합니다.
하나라도 잃어버리고 나면 그제서야 그 가치를 깨닫는다는......
잘봤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로비니 및 포레츠
그리고 여기 슬로베니아의 피란은
이스트라반도에서 아름다운 해변도시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