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능화규방) 25-4, 첫 가방 완성
문은영 씨는 새해가 시작되고 매주 바느질 수업에 참석했다.
오늘은 두 달을 꼬박 바느질해서 첫 작품을 완성한 날이다.
색감이 어느 연령대나 사용할 수 있는 무난한 톤이고 가죽으로 가방 고리를 달아 세련미를 더했다.
바느질할 때는 이런 작품이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삐뚤어진 선을 매끈하게 다림질하고 거꾸로 뒤집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하선아 선생님이 손길이 닿으니 멋진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은영 씨도 완성한 것이 믿기지 않은 눈치다.
“선생님, 이뻐요. 최고!”
“이거 누가 만들었을까요? 정말 예쁜데요.”
“내가 했어요. 내가 바느질했어요.”
“그렇지요. 문은영 님이 만드신 것 맞지요?”
“예, 내가 했어요.”
“가방은 누구 드리려고요?”
“엄마!”
“어머니께 선물하시려고요? 어머니 생신인가요?”
“예, 엄마 생일!”
“은영 씨, 어머니 생신은 10월입니다.”
“어머니 팔순 때 손님은 몇 분이나 오시나요? 지난번에 몇 개를 만들어야 하는지 다시 의논하기로 했었지요.”
“어머니와 오빠분 말씀으로는 이번 생신 때는 잔치를 안 한다고 하셨어요. 아직 여유가 있으니 차차 말씀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4월에는 이미선 권사님 생신이 있고, 5월에는 어버이날이 있으니 선물할 곳은 많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만든 첫 작품이니 어머니께 먼저 보여드려야지요. 은영 씨도 그렇게 생각하지요?”
“예.”
“어머니께서 마음에 들어 하시겠지요? 은영 님, 어머니께 꼭 보여드리세요.”
“예, 엄마 보여주까요?”
은영 씨는 첫 작품 완성 후 두 번째 작품을 시작했다.
2025년 3월 4일 화요일, 김향
탐나는 가방이네요. 바느질하면 선물할 곳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올해 첫 작품을 축하드립니다. 꽤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작품마다 선물할 사람을 생각해서 만드니 이 활동이 아주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선아 선생님과 은영 씨가 보람을 느끼겠어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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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했어요. 내가 바느질 했어요." 거들다가 다 해주게 되더라도 당사자의 일이게... 하선아 선생님의 손길에 담긴 마음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