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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 번째로 <주식스터디>가 진행됐습니다. 원래의 예정대로라면, 네 번째부터는 분석사례 : 동영상, 보고서 부분을 해야 되지만 자세하게 진행하다 보니 진도가 좀 느려졌습니다.
특히 "2. 분석편의 5. 시장 위험 판단"은 별도로 하루 2시간 분량을 내어 강의를 해야 하는 내용이라 다음 모임(3월 11일) 때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결국 "2. 분석편의 매도기준"만 하게 됐습니다.
제가 오늘 강의를 듣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스터디가 도움이 되느냐?" 물어봤더니,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러네요. ^^ 그냥.....왠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지난번 스터디부터 실전에 필요한 지식들을 강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강의한 내용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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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스터디 목차>
1. 입문
-1. 주식의 의미
-2. 투자, 투기
-3. 투자의 방법
-4. 가치투자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5. 성공투자의 기질
2. 분석
-1. 회계용어
-2. 주식용어
-3. 매수기준
-4. 매도기준
-5. 시장 위험 판단
3. 분석사례
-1. 동영상
-2. 보고서
4. 종목분석 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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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내용>
3. 매수 기준(=종목 선정의 기준)
13. 매수금액은 <주식투자의 정석>에 나와있는 "미래수익할인법"을 통해 표적금액을 산출한다. 이 때 5년간의 미래가치를 구하고 이 미래가치를 책에서보다 조금 더 할인하여 5년간 20%로 복리할인한 가치를 구한다. 이 할인된 가치보다 주가가 낮으면 매수한다.
매수 기준 中 보충 자료
*****<미래수익 할인법>을 이용한 내재가치 계산법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흔히 "내재가치"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기업이 지니고 있는 진정한 가치 ----- 이것이 자산가치든, 수익가치든, 배당가치든 그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잠재되있는 가치 ----- 를 말한다.
문제는 이러한 내재가치를 보는 시각이 가치투자자들마다 전부 "제 각각"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미래의 성장성을 중시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중시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주식투자의 정석>에 나와있는 미래수익할인법을 주로 이용하며, 특히 주식을 매수하는 가격에 거의 절대적으로 적용시킨다.
아래는 스타키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을 내가 답글로 달아놓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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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량기업의 조건
주식투자는 단기간의 고수익을 목표로 해서는 안되며,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해야 한다.
만약, 투자하는 사람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러 원금의 거의 대부분을 잃어버린다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10년만에 거대 금융그룹을 이룬 박현주 회장 역시 자신이 박현주펀드를 직접 운용했을 때도 여러 번 실수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운용하는 동안 고수익을 일궈내고 지금까지 성장의 가도를 멈추지 않게 된건 무엇보다도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 박현주 저)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의 세계로 들어오면서도, 무려 70%이상의 사람들이 시장평균 수익률은 커녕 그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바로 "복구불가능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보다도 기업을 분석하지 않고 사고나면 마냥 오르겠지 하는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은 원인을 제공하는 것 중에 하나는, 마치 지뢰처럼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른바 "불량기업" 때문이기도 하다.
다음은 오로지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이른바 <불량기업의 조건>이다.
1.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적자만 기록하고 있는 경우이다. 심할 경우 전자공시가 시행된 이후 단 한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기업이 이에 속한다. 적자가 지속되다보니 회사에 이익잉여금을 쌓아놓을리 만무하고, 이것이 지속될 경우 자신의 자본(자기자본, 순자산)을 까먹게 되어 자본잠식 상태가 된다.
2. 사명(社名)이 자주 바뀐다. 흔히 주식시장에서 "작전주"였다는 오명을 받으면, 그에 탈피하기 위해 눈가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가장 흔한 수법(?)이 바로 회사의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만약, 어떤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 후로 여러 번 이름을 바꾸었다면,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으로 분석해야 한다. 물론, 이익을 잘내고 회사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대시키는 기업은 회사이름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
3. 주가차트 상 "작전주"의 경력이 있는 경우이다. 흔히 작전주는 시가총액이 작은 경우에 많이 일어난다. 또 대부분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10%를 밑도는 경우가 많다. 해당기업의 순자산이나 순이익 규모를 보고, 적정주가를 산출한다음, 이러한 적정주가 대비 10배 이상 솟았던 "전력"이 있는 경우는 투자의 대상에서 제외시킨다.
4. 허위공시 경력을 지닌 기업은 피한다. 이 경우에도 작전주의 전력을 가지거나, 작전주로 "발돋움"하기 위한 눈속임을 하는 경우가 많다. 허구헛날 적자만 기록하는 기업이 어느날 갑자기 거대자금이 소요되는 에너지 개발사업에 뛰어든다든지, 회사의 순이익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데도 "연예인"이 대주주로 들어온다든지 하는, 눈먼 개인투자자들을 유혹하는 기업은 투자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5. 자본금 변동을 자주 일으키는 회사는 피한다. 난 개인적으로 기업을 분석할 때 해당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후 유무상증자, 감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통해 자본금을 자주 변동시켰는지 우선적으로 살펴본다. 그 이유는 주식수량의 증가로 인해 개별주당가치가 희석되기 마련이고, 이는 주가상승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감자는 말할 것도 없지만,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일종의 "강도"같은 행위로서, 최우선적으로 피해가야 할 1순위 그룹이다.
위의 다섯 가지 경우를 볼 때 어떤 것들은 한 개만 속해있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것들은 안타깝게도 전부 속해 있는 경우도 있다. 다음은 불량기업의 "수준" 이다.
------한 개만 포함되는 경우 : 잡주
------두 개가 포함되는 경우 : 부실주
------세 개 이상 포함되는 경우 : 불량주
이러한 기업들만 피해가도 주식투자에서 50%는 "접고" 들어갈 수 있다. 벤자민 그레이엄이 말했던 이른바 "영원한 자본손실"만큼은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주식투자로 가는 길은 오랜기간 안정적인 고수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복구불가능한 치명적인 손실을 입지 않는 것으로부터 출발된다.
4. 매도 기준(=주식 매도의 기준)
주식을 언제 팔아야 좋을까?
개인투자자들이 사랑방처럼 자주 드나드는 팍스넷의 게시판에 가보면, 온통 차트, 거래량 등과 관련하여 수없이 많은 글들이 있다. 가령, 5일선이 깨지면 빠져 나오라든지, 20일선이 60일선과 데드크로스나면 집어던져야 한다는 등등의 조언들 말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채워지지 않는 그 무언가"가 투자자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기술적인 분석에 의거한 매도원칙 말고 좀 더 쉽고, 편리한(?) 매도의 원칙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런 저런 책을 읽어보니 내 나름대로의 매도원칙이 생기게 됐다.
다음은 책에서 읽고 내 스스로 맞다고 생각하여 받아드리게 된 <나만의 매도원칙>이다.
첫째, 실수를 했을 때
------사람은 신이 아닌 이상 누구나 다 실수를 할 수 있다. 기업의 경쟁력을 과대평가했다든지, 실적개선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았다든지, 매수 당시 미처 분석하지 못했던 기업의 리스크 요인이 발생했다든지 하는 등등의 경우이다. "아......이게 아니었나 봐......"라는 생각이 들면, 이를 즉시 시정할 필요가 있다. 이 때는 손실규모에 관계없이 해당종목을 매도한다.
둘째, 기업의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을 때
------어떤 이유로든 기업이 처한 경영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을 경우이다. 이 부분에선 한 가지 기준으로 삼는게 있다. 가령,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0%이상 하락했다든가, 영업이익이 30%이상 하락했다든가 하는 경우이다. 물론, 이것도 한개 분기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고 최소한 두 개 분기를 연속해서 본다. 그리고 이러한 실적의 악화가 일시적인 영향때문인지, 근본적으로 변화한 기업환경의 영향때문인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 하지만, 설사 일시적인 영향때문일지라도 두 개 분기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0%이상 하락했다면, 이 때는 가차없이 매도한다.
셋째, 더 좋은 조건의 신규종목이 출현했는데, 이 때 매입자금이 없을 때
------주식시장에는 무수히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평소에 비싸다고 생각하여 매수하지 못한 우량주들이 어느날 갑자기 "우당탕"하고 폭락할 때가 있다. 시장의 동반하락이든, 개별기업의 악재때문이든, 기업 본래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주가가 하락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매력적인 금액"으로 다가와서 더 좋은 투자의 기회로 여겨지게 된다면, 종목교체를 한다. 이 때는 보유종목 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을 매도하고, 매도한 자금으로 신규출현한 종목을 매수한다.
넷째, 보유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아 본격적인 상승을 하더니만, 종국에는 본래의 가치를 뛰어넘어 고평가되었을 때
------주가가 기업이 지닌 가치를 초과하여 급등을 했을 경우이다. 이럴 경우는 보통 두 가지가 있는데, 자신이 최초 매입하면서 정해두었던 "목표주가"에 단기간에 접근하거나, 설사 목표주가에는 미달했다 할 지라도 개별기업의 테마성 호재로, 가치와는 무관하게 단기폭등 할 때이다.
나는 비록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주식을 분석하고 매입하지만, "무조건적인 장기투자"는 싫어한다. 특히 개별기업의 실적이나 가치와는 무관하게 단기테마성 재료에 의해 연속상한가가 나온다면, 이 때는 적정한 시점을 잡아 일단 빠져나온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급등한 주가는 필연적으로 급락한다. 그리고 만약, 급락한 주가가 내가 생각하는 "매력적인 금액"으로 도로 주저 앉는다면, 기업의 펀더멘탈에 아무 변화가 없는 한 재매수 한다. 물론, 이 때는 이전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한다.
다섯째, 주식시장 전반에 커다란 위험이 감지될 때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나는 주식시장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지표가 딱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GDP 대비 시가총액"이고, 다른 하나는 "금리"이다.
2000년 가을, 미국 주식시장이 하루 낙폭으론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IT거품 붕괴 당시, 미국시장의 시가총액은 미국 GDP의 6배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난 이것을 한국의 경우로 응용, 나만의 기준을 적용시키게 됐다. 시가총액이 GDP의 2배를 넘어선다면 "경계경보"이다. 만약 3배를 넘어선다면, 이 때는 "공습경보"로서 내가 보유한 모든 주식을 매도할 생각이다. 또 시가총액이 GDP에 비해 한참 모자란다 할지라도 만약, 금리가 10%를 넘어선다면, 이 때 역시 모든 주식을 매도할 생각이다. 위험이 거의 없는 국채수익률이나 CD금리가 10%를 넘어간다면, 나라면 그냥 무위험 수익을 선택하겠다.
(생각의 변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예적금금리는 7% 대에 이르렀다. 최근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 금리가 10%를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는 국채금리나 CD금리가 7%를 넘어간다면 위험하다고 판단해야 한다.
***** 종목 갈아타기에 대해
보유종목의 변경 ---- 일명 갈아타기 ---- 에 대해 알아보자.
간단하게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어떤 사람이 가게를 두 개 한다고 치자. 편의상 그냥 음식점가게(식당)를 한다고 가정하겠다.
하나는 서울 도심지에 위치해 있고 가게를 차리는데 2억 원이 들었다. 다른 하나는 외곽에 있고 이건 임대료나 기타 여러가지가 저렴해 1억 원이 들었다.
때론 적자가 나기도 했지만 흑자가 날 때가 더 많았던 관계로 그럭저럭 1년을 이끌어 왔다.
1년 후의 종합성적을 살펴보니 도심지에 2억 원을 들여서 만든 가게는 5천만 원의 순수익이 발생했고, 외곽에 1억원을 들여 차린 가게는 2천 5백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5천만 원 - 2천 5백만 원 = 2천 5백만 원, 즉, 2천 5백만 원의 순수익이 발생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순수익으로 남긴 2천 5백만 원은 수익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하여 "재투자"를 해야 하는 돈이다.
그렇다면 이 돈을 도심지에 있는 가게에 투자하시겠는가? 아니면 외곽에 있는 가게에 투자하시겠는가?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 거의 90% 이상 ---- 도심지에 있는 곳에 투자한다 말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두 개의 사업을 영위할 때 적자를 보고 있는 곳에는 더이상 투자를 하려 하지 않는다. 적자를 보고 있는 곳에 투자를 해서 수익이 되돌아온다면 좋겠지만, 이보다는 기존에 흑자를 내고 있는 곳에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리는게 안전하고 실속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주식으로 비교해 보겠다.
어떤 사람이 두 개의 서로 다른 주식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지속적을 올라주었고, 다른 하나는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이 때 새로 생긴 자금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당연히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주는, 즉 오르는 주식을 더 사야한다.(이것을 물타기의 반대말로 "불타기"라고 한다.)
하지만 왠일인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만 들어오면 정반대로 일을 행한다. 떨어지는 것에 더 미련을 가지고 이른바 "물타기"를 한다. 떨어졌던 주식이 올라주면 그야말로 다행이지만 그 반대일 경우, 즉 더 떨어질 경우 손실의 규모는 더욱 커져만 간다.
어떻게 된게 간단하게 가게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누구나 다 수익이 많이 나는 곳에 투자를 한다면서 주식만 대하면 꺼꾸로 일을 저지르고 만다.
언듯보면 어리석은 행위같지만 실상 이러한 행위를 수없이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저지른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미련" 또한 마찬가지이다. 탐욕을 억제하지 못하면 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실상은 동일한 모습인 "미련"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미련을 종목 갈아타기에 적용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주가가 떨어질 땐 바닥이 어딘지 모르듯, 오를 때도 천정이 어딘지 모른다. 오르는 종목의 경우, 자신이 최초 목표로 정해두었던 금액이 아니라면 섯불리 매도해서는 안된다. 더불어 오르는 종목을 팔고, 떨어져 손실이 난 종목에 물타기를 해서도 안된다.
개별주식의 가치 평가를 정확히 해서 이유가 없는데도 떨어진다면 그에 대한 평균단가를 낮추는 작업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금물이다. 계좌 평가액이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가 늘어나면 마음 다스리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활황기에 접어들면, 일반적으로 오르는 것이 더 오르게 돼있다.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
두 개의 서로 다른 종목을 보유했는데 갈아타기를 시도할 경우, 수익률이 가장 떨어지는 것을 매도해야 한다. 주식투자의 목적은 수익이다. 수익을 더 내기 위해 갈아타기를 하는 것이지, 수익을 오그라들게 하기 위해 갈아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혹시라도 종목을 갈아타야 할 때, 위에 내가 적어놓은 "도심지의 가게와 외곽의 가게"를 잘 생각해 보라.
***** 보유 종목의 이상급등에 따른 대응전략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사람은 하루하루의 주가등락에 무심하게 대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여 장기간 해당기업의 성장을 공유하고자 매입했는데, 시장의 폭등이나 개별기업의 우발적인 호재로 인해 폭등했을 경우엔, 적절한 시점을 잡아 빠져나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물론, 이와 관련하여 자신만의 기준을 지니고 있는 것이 좋다.
2007년 여름, 성원건설이 이상급등으로 폭등을 했다.
당시 동종목은 오랫동안 주당 4천원~5천원정도의 박스권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것이 "두바이 도심 재개발 사업(약 200억불)에 단독으로 MOU를 체결했다"는 공시가 뜨면서 급등하기 시작, 이틀간 5천원 밑에 있던 주가가 6천원을 넘어서더니 이 후 무려 12거래일간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3거래일 째 역시 상한가인 주당 37,500원까지 올랐고 장중에 밀리더니 결국 그날 하한가로 마감했다. (당시 PER가 무려 80을 넘나들었다.) 물론 "이상급등"으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부실기업으로 퇴출된 상태)
가만 생각해보니 이건 완전히 "투기판"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워렌 버핏은 "주가는 그 기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값"이라고 말한다. 당시 사람들이 흥분하여 매수한 흔적이 바로 이 "성원건설"을 통해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내가 "성원건설"을 예로 든 것은 향 후 자신의 매수종목 중 "이상급등"으로 인해 단기간에 폭등 할 경우 대응전략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나는 "성원건설"을 보면서 만약 나의 매수종목이 이상급등으로 인해 단기간에 폭등(몇 일간 연속 상한가)을 할 경우를 대비해 아래와 같은 <나만의 대응방법>을 만들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1. 연속상한가가 나올 시에는 "단기적 대응"으로 접근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급등한 주가는 언젠가는 급락한다. 하지만 급등 할 시 최대한 이익의 폭을 많이 가져가야 한다. 섯불리 "공포"에 젖어 이익을 많이 가져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먹고 나오면 안된다. 이 때는 장시작 및 장종료 때까지 거의 온종일 HTS에 붙어 있어야 한다. 사실 이렇게 되도 피곤하다.
2. 당일 "거래량"을 최우선적으로 살펴본다.
------모든 기준을 "거래량"에 맞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일 총거래량을 살펴보고 "상한가매수잔량"이 얼마나 쌓여있는지를 본다. 기본적으로 "상한가매수잔량"이 당일 총거래량의 15%이상 남아 있으면 다음날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많다. 당시 "성원건설"은 상한가를 치기 시작한 4일 째 되던 날 우연히 거래량을 살펴보니 총거래량이 약 70만주였음에도 불구하고 "상한가매수잔량"이 약 5백만주가 쌓여있었다. 이건 며칠간 "간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3. "상한가매수잔량"이 지속적으로 줄기 시작하며 15%전후로 오락가락하더니만 15% 밑으로 떨어질 시에는 모든 신경을 집중하여 눈을 부릅뜨고 살펴봐야 합니다.
------장중에 상승폭이 줄기 시작하며 하락으로 반전될 때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때 하락폭이 전일 종가의 3%이상으로 떨어지면 이 때는 보유수량을 전량 시장가(하한가)로 매도한다.
4. 전량매도한 다음은 어떻게 하느냐고?
------간단하다. 최소 1년 간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이상이 나만의 "매수종목에 대한 이상급등(연속상한가)에 따른 대응방법"이다. 그냥 참고만 하라.
너무 급하게 올라도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상기의 상황은 어디까지나 "가정"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저평가 우량기업 장기투자" 를 주된 전략으로 삼는 가치투자의 경우, 마치 온돌이 더워지는 것처럼 서서히 오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나도 이런 "서서히" 오르는 것을 선호한다. 솔직히 상한가.....이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뜻뜨미지근(?)하게 슬금슬금 천천히 올라주어야 많이 먹기 때문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