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침묵 - 3

[갈대생각]

소박한 침묵

셋 >>>

어느 시대가 다른 시대보다 우월할 수는 없습니다. 현대 또한 과거의 그 어느 시대보다 우월한 시대는 아닙니다. 인간의 삶은 시대와 함께하는 한계성을 가집니다. 따라서 삶에 대한 인식적 판단에 앞서 자기가 살아가는 시대에 대한 통찰이 우선해야 합니다. 그런 시대적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우리의 소명(召命) 이자 의무입니다. 현대인은 자신의 시대에 대한 시대적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이전 시대로서의 과거를 모두 거쳐 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어떤 현상으로서의 대상에 대한 인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 대상의 역사와 존재의 흐름에 대한 인식이 우선적으로 갖추어져야 합니다. 즉 우리의 얼굴을 알기 위해서는 무수한 이웃의 얼굴들에 대한 인식이 우선적이듯이 근거와 비교가치로서의 과거에 대한 탐구 없이 현대를 이해하거나 판단할 기준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자연 상태에서 모든 대상들은 스스로 존재함에 의해 비교의 대상을 벗어납니다. 즉 현실로서의 인식적 가치가 아니라 존재로서의 존재성이 전부입니다. 욕망이 자리한 세속적 삶에서 자연 상태의 평등을 요구할 권한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자연의 법은 부모가 자식을 건사하지만 세속의 법은 외부가(학교/ 학원/ 주변 소비 환경이) 결정합니다. 결국 남에 자리가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충일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자연을 따르는 진정한 태도라 하겠습니다. 로마에서 순교했다는 로마 시민이며 그리스 교육을 받은 유대인으로 유대인을 학대했고 이방인의 사도였던 가톨릭 성인 바오로는 자기가 쌓아올린 그리스의 철학적 지식을 기독교의 교리로 재탄생시킨 성인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먹고살기 위해 천막 제작자로서의 삶 또한 함께 이어갔다고 합니다.

즉 세속적인 노동에 종사하는 머슴이자 종교적인 성인으로서의 선교활동을 병행한 것입니다. 현대는 인문학적 책을 쓰거나 거기에서 삶을 연명(延命) 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직업으로서의 땀 흘림을 거부하고 오직 정신의 우월로 관념의 전파에 몰두하려는 그들에게서는 진정한 삶의 체험이 부족한 이념과 신념만이 독자들에게 전파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3장 10절에 “사실 우리는 여러분 곁에 있을 때,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거듭 지시하였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땀 흘리며 그 과실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즐거움이야말로 정당하게 누리는 삶이 올바른 길이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등한시하며 오직 우월적 사고에 휩싸여 관념적 편리함에 빠져드는 일을 경계하는 말씀입니다.

그의 업적은 기독교를 서방세계에 전파한 진정한 기독교의 주인공이자 머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야말로 유대교적인 종교를 세계적인 가톨릭으로 전환시킨 주인공이었습니다. 일시적 취향(편리함의 추구, 돈으로 소비 해결)이 삶의 계기로 자리 잡는다면 그 삶은 대상에의 중독에서 표출되는 욕구로 인해 삶의 기준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며 그 정체성은 혼란스럽고 그 결과로서의 보람과 만족은 재충전의 동기가 되기 어렵습니다. 즉 꽃은 피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알찬 열매는 어렵겠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준 근본주의자들이 아직도 세상을 활보하고 인문학의 전도사로 대접받고 있는 시절이기도 합니다.

서구의 진정한 인문학의 전도사를 자처하면서도 그 이전(移轉)을 방해해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조차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며 오직 인문학에 경도된 자세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가벼운 경구로 사람의 마음을 미혹시키는 낭만적 분위기만을 조장함으로써 진정한 인문학의 세계를 호도해오기도 했습니다. 인문학적 탐구를 취미 정도로 생각하게 해온 것이 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아포리즘적인 나열로써 세상의 진리를 전할 수는 없겠으나 그들은 서슴없이 그러한 오류를 시행해 온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의 국민성에 어울리는 영합(迎合) 적 방식이기도 합니다. 길고 시간이 많이 걸리며 생각하게 하는 글보다는 짧고 흥미 위주의 가십거리가 더욱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오직 책 속에서 얻은 지식으로 세상의 진리를 갈구하려는 나약한 확신과 신념에 물든 가벼운 모습들만을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진정한 세상의 실체에 다다르는 진중(鎭重) 한 힘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오류가 그들에게는 있습니다. 서구의 고전들은 이끼가 낀 때 묵은 고색창연함과 목숨을 담보한 열정적 에너지를 바쳐 탄생한 작품들이 넘쳐나지만 우리의 책들에서는 욕망을 담보한 어리석음과 가벼운 흥분으로서의 꽃 냄새가 진동(振動) 합니다. 그들의 지식적 나열과 우월감에서 표출되는 실체에 닿지 못하는 가벼운 허구적 표절과 모방으로 가득한 미사여구들의 나열은 젊은 청춘들에게 헛된 세계와 거짓된 진실을 추구하도록 몰아가고 있는 시절입니다. 젊은이들에게 낯섦에서의/ 자기와 다른 세계에서의/ 자기의 의견과 다른 의견에서의/ 거친 야성적 거부감을 내재하도록 가르쳐온 오류가 큽니다. 헛된 공부를 쌓아가는 스펙의 나열에 몰두시킴으로써 자신만의 기질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발산과 진정한 배움의 창고를 비우고 밖으로 구걸하는 삶으로 몰아간 죄과(罪過)입니다.

삶을 착각 속으로 몰아감으로써 진정한 땀 흘리는 노동의 신성함을 관념적인 잣대로 천시해온 오류입니다. 서구인들의 사상을 도입하기에 애씀으로써 우리의 자생적 환경에서 필요한 효모(酵母 yeast) 들을 지워버린 죄과입니다. 실제적인 삶의 땀 흘림과 함께 뒤섞이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인식적 전환의 추구가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토착적 환경에 적응될 수 있도록 재해석하려는 경험적 노력들로서의 요소들을 깨닫고 덧붙여내지 못한 오류입니다. 오직 따듯하고 온화한 심성만이 마음을 가득 채워야 한다고 자칭 낭만적 심리학자가 되어 자극하는 눈물샘에 가치를 인정하려 듦으로써 온정 어린 동화세상을 갈망해 그것으로 세속 사회를 물들이려 애써왔을 뿐입니다. 마치 서구의 인문지식만을 탐구해 깨달으면 세상을 알 수 있다는 듯이 수학적 공식처럼 삶을 대비(對比) 해왔습니다.

노동을 통한 깨달음을 경험을 통한 지혜를 등한시하고 오직 서구의 인문적 창백한 지식으로 생활을 덮어버림으로써 시작서부터 다른 길로 가도록 어린아이들의 상상과 추상의 다양한 창조적 샘물을 무차별적으로 건조시켜버린 오류가 있습니다. 과거 논에 물을 대겠다고 여기저기 관정을 땅속 깊숙이 뚫어 댐으로써 주변의 산 위에서 자연적 압력으로 흘러나오던 샘물들의 씨를 말려버리듯이 우리의 어리석음은 편협함이었지 광대함의 시각은 없었으니 우물 안 개구리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었습니다. 서구의 우월적 사고를 선점함으로써 토속적이고 자생적인 어린 싹들의 생각의 샘물을 어른들의 욕망의 시각으로 무시하고 천시하며 이끌어온 죄과입니다.

지금 우리의 자본주의는 그런 무차별적인 지배의 탄력으로 세상을 질주해나가고 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일은 파편화되고 쪼개져버렸습니다. 어리석은 질서에의 편집적 증상은 세상의 전문가들을 하루아침에 아마추어와 동급으로 격하시켜버렸습니다. 내 존재의 고유함은 사라지고 기성품에 맞추거나 완성품의 부품으로 존재는 압류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압류당하는 삶의 냉랭한 세계가 우리 모두의 삶의 영역에 안개처럼 내려앉으며 자연으로서의 존재를 서서히 시들어가게 합니다. 기준만이 시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로서의 보람마저도 앗아갔습니다. 그들에게 보람은 재충전이 아니라 소비로부터 얻는 충족될 수 없는 허기 속 중독일 뿐입니다. 사회적 공동체의 소속감에서 나오는 보람된 삶의 느낌이나 인지상정(人之常情)은 시들어가고 그 대신 개인주의와 건조한 무관심이 도시의 하늘을 스모그처럼 덮어가며 기계적 활동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라고 외쳐보아도 허공의 메아리일 뿐 욕망의 열차는 거침없이 질주하며 인간의 능력을 시험하기에 바쁩니다.

세상의 기준을 하느님은 분명히 말합니다. 땀 흘리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여기서 땀 흘린다는 것은 자연의 세계에서 주어진 자연의 정기가 내 몸으로 들어와 몸 안의 세속적 노폐물들을 배출시키는 순환의 표현입니다. 인간의 손과 발은 그러한 육체적 땀 흘림으로서의 경작(耕作)에 어울리게 창조되었습니다. 주경야독(晝耕夜讀)이 우리의 기질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공(人工)의 세계에서 인간은 스스로가 조작된 기계에서 생산되는 욕망의 노폐물들에 압도된 체로 삶을 습관화시켜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증막의 억지 땀 흘림입니다. 그들에게 보람은 인공조명이었지 태양의 밝은 빛이 아니었습니다. 그 보람은 만족을 모르며 24시 깨어있는 보람입니다. 자연의 만족은 잠드는 만족입니다. 심신의 안정과 재충전을 생성시켜주는 잠듦이지요. 자본주의는 어리석은 민주주의 이념을 도입해 대중을 마비시켜왔기에 아무리 짜 맞추어 보려 해도 불가능한 원인 없는 결과의 혼돈만을 보여줍니다. 부모 없는 고아의 삶이 돈독치 못하듯이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은 자연의 원리를 벗어난 고아의 삶이 되었습니다. 만족과 안정이 언제나 공허함과 함께합니다. 모든 것을 일회성으로 마감하며 삶의 유연한 우주적 연결의 끈을 붙잡을 수도 없습니다. 혼돈이 직업이 되어가고 있으며 그것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컴퓨터와 로봇까지 도입해 기계적 삶으로 자연인의 삶을 억압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기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기계치라 놀리고 자신의 다양한 기계적 사용 능력이 삶의 우위를 점하는 양 보람까지 느끼며 행복해하기도 합니다. 눈치와 눈썰미를 재능으로 여기며 지성적 노력을 포기했습니다. 기계는 편리함이 끝이나 거기에 욕망의 가치를 대입함으로써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괴물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걸을 때에는 걷기에 땀 흘리고 일할 때에는 일에 땀 흘리고 휴식할 때에는 휴식에 땀 흘리는 삶이 오히려 구태의연해 보입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님을 너무 쉽게 잊어버립니다. 걸으면서 딴짓을 하고 운전하며 딴짓을 하면서도 그들의 변명은 먹고살기 위해서 일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사고가 발생했다고 계몽적 변명을 서슴없이 주어 댑니다. 그것은 분명 기계로 내몰린 인간의 안타까운 모습이지만 오히려 결과로서 인간적인 접근을 시도하려 할 뿐 원인을 밝혀보려는 인정(人情) 적인 접근까지 거침없이 매도해버리려 합니다. 그처럼 결과론적 착각에 덧붙여 어느 누군가에게 책임론을 떠넘기려는 사회적 분노까지 자신의 핑계를 정당화해줄 거리를 찾기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기계적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삶을 살아갑니다. 불을 진화하는 직업이 불에 압도당한다는 것은 분명 직업으로서의 냉철한 판단력이 결여된 도덕적 인간입니다. 도덕적 인간은 자신의 직업상 불은 반드시 꺼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경직성은 불을 원수로 여기며 반드시 멸절시켜야 할 대상으로만 여깁니다. 그러나 불은 저절로 타버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주변으로 번지지 않는데도 불을 꺼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도덕적 인간은 주변을 힘들게 합니다. 냉철한 판단력은 오히려 잘 타버리도록 들썩여주어야 할 경우도 예상하는 인간입니다. 마치 산불이 발생한 지역을 가만히 놓아두면 자연의 원리에 따라 저절로 재생이 이루어지지만 인간이 간여해 파헤치면 더욱더 황폐화되는 꼴입니다. 주어진 직업으로서의 일을 기계적 경직성에서 벗어나 얼마나 유연하게 잘 진행시키느냐가 자연의 원리이자 인간의 진정한 삶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기계답게’에서 벗어나 ‘자기답게’라는 말이 세상과 자신의 관계에 대한 개인으로서 진정성을 보여주는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은 욕망과 그 핑계로 범벅되어 혼란과 대립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것을 충동하는 것이 이념이며 자본주의의 상업성이며 도덕적 계몽주의의 잔재들입니다. 강자의 이익이며 황금의 이익이고 윤리의 맹목입니다. 그것을 가중시키는 것이 휴머니즘이고 인도주의이며 계몽사상들입니다. 만물의 영장은 인간이 아닙니다. 맹목적인 삶의 추구와 자본주의의 상업성이 현대인을 만물의 영장이라 치켜세우며 급습해오고 있는 현실에 윤리적 구태의연함에 경도된 신념들까지 첨가되며 자연의 스스로 치유되는 현상과 대비되어 기계화된 인간의 어리석음에 패배감만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기답게 살아가는 충일한 삶을 펼쳐내지 못하며 시들은 채소처럼 닫힌 삶 속에서 소외를 당연히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도시인의 삶은 녹녹치 않습니다. 그런 이웃들을 보면서도 침묵 속에 삶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 또한 괴로움입니다.

식물들의 세계에서도 그런 현상들은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다래나무나 칡넝쿨은 주변의 나무들을 초토화시킵니다. 그것을 파괴로 보느냐 치유로 보느냐는 개인적 시각차가 있겠으나 무한한 자연의 세계에서 그것은 전체적 작용이 아닌 그냥 개별적 현상일 뿐입니다. 판단이 배제된 그 세계에서 파괴와 치유는 같은 등가적 조건을 가지며 결국 모든 것들은 새로운 창조를 위한 생태적 순환의 과정으로 귀결될 뿐입니다. 자연은 스스로 존재함(치유능력)에 의해 자연이라 불리듯이 그것은 새로움을 향한 자연의 순환원리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단 한 번의 기회일 뿐이며 그러한 욕망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조건에 처해 있습니다. 결국 안타까운 조바심에 휩싸여 빨리빨리 성취를 위한 욕구를 향해 돌진하며 무엇이든지 자신이 결단(決斷) 내려 조바심하는 운명이 아직도 우리 사회를 점유하고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인간일수록 내가 살아있는 동안 세상을 내 방식대로 바꾸어보겠다고 있지도 않은 진리를 도용해 선전선동에 열중합니다. 계몽적 지식들은 그것들을 성취시켜줄 도구이고 윤리적 인본주의는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치켜세워줄 근거입니다. 거기에 자본적 민주주의는 휴머니즘의 세계가 인간의 가야 할 아르카디아(이상향)라고 교육해주었습니다. 근본 출발부터 그것은 자연과는 전혀 다른 세계였습니다. 그런 세계에 물든 인간에게 그 어떤 자연적 치료는 그 소박함으로 인해 오히려 천박해 보이고 시시해 보이며 쓰잘머리 없는 짓거리로까지 보입니다. 그것이 현대의 사상이고 세계관임에 의해 바꿀 수도 없습니다. 단지 기술(記述) 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며 잘 사는 길은 거기에 휩쓸려 향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되었습니다.

신이 창조해낸 작품이 우주적 원리로서의 인간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인간의 능력 중에는 무한을 향한 동경에 의해 보다 좋은 앎의 세계에 다가가려는 욕구 또한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경험적 세계에서의 노력들은 추상적 개념에 따른 관념적 세계에 대한 이해와 함께하며 삶의 건강성을 증진시켜왔습니다. 이것이 ‘자기답게’의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그런 세계에서 세상은 다양성이 보이고 미세한 변화의 순간을 포착해 아름답고 미려한 삶의 세계를 구성해내는 능력을 보여주려 합니다. 고전이라고 하는 세계에는 이처럼 시대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표현해놓고 있습니다. 무수한 시대적 상상력이 고전을 말하고 있으나 그 세계는 우리에게 침묵으로 다가올 것을 요구합니다. 말에는 진실보다는 가식이 논리보다는 즉흥성이 진정성보다는 욕망이 자리 잡고 있다면 고요한 명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깊고 깊은 내면의 세계는 올바른 삶의 공간으로 이끌어주는 원동력을 제공해준다고 하겠습니다. 소박하고 단순한 느림의 세계는 욕망의 진정제로 작동함으로써 진정한 삶의 모습을 찾아가도록 인도해줍니다.

[아름지운]

올려주신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맛저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