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인간(Human Beings)
1. 근원적 의존성(피조물로서의 인간)
: 누가의 관점에서 인간은 스스로 존재하거나 자족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모든 인간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그분의 지속적인 주권과 생명 공급에 철저히 의존하는 피조물이다. 이는 스토아학파가 인간 내면의 신성(로고스)이나 자율적 이성을 강조하며 독립적인 내면의 요새를 구축하려 했던 것과 근본적으로 대조된다.
2. 깨우침과 치유의 필요성(죄와 구원)
: 누가는 인간을 본질적으로 ’치유와 구원이 필요한 존재‘로 묘사한다. 인간은 죄와 악, 질병, 그리고 궁극적으로 죽음의 세력에 사로잡혀 있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 따라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 인간의 정체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활동(메시아적 치유와 죄 사함을) 받아들여야만 온전해지는 존재로 규정된다.
3.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재정의
: 누가에게 있어 ’참된 인간성‘의 기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인간은 예수를 주(Lord)와 구주(Savior)로 고백하고 그분을 따를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의도하신 본연의 인간 모습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즉, 인간은 그리스도와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올바르게 설명될 수 있다.
4. 교회(공동체) 안에서 구현되는 인간성
: Rowe가 강조하는 누가의 독특한 점은, 인간성이 단순히 개인의 내면적 수양이나 지혜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가의 논리에 따르면, 참된 인간 삶의 양식은 교회라는 구체적인 사회적 공동체를 통해 실현된다.
1)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인간들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떡을 떼고 재산을 나누며 서로를 돌보는 새로운 사회적 실재(교회)를 형성한다.
2) 따라서 인간은 기독교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그 삶의 방식을 실제로 살아냄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인간(Human Being)이 된다.
5. 요약
: Rowe가 분석한 누가의 인간관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되어 있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치유(구원)을 받으며, 교회라는 공동체적 삶의 양식을 통해 완성되어 가는 존재‘이다.
이는 내면의 이성과 자율성을 통해 세상의 풍파(Fortuna)에 흔들리지 않는 초연한 인간을 추구했던 스토아적 인간관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기독교 고유의 ’인간존재 방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