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1일의 꽃은 '앉은 부채', 꽃말은 '내버려 두세요', Oriental skunk cabbage. 겨울잠을 잔 곰이 캐먹고 묵은 변을 내놓는다 하여 '곰풀'이라고도, 꽃이 특이하고 잎이 시원스러워 나무 그늘아래 몇 포기 있으면 어느 식물과도 잘 어울린다.
잎보다 꽃이 먼저 나와 핀다. 천남성과 답게 포안에 방망이같은 꽃이 피며 여기서 생선비린내가 나 멧돼지들이 좋아한다. 정원에서 가꾸려면 습기가 충분히 유지되면서 시원한 그늘이 있으면 된다.
천남성과, 전국의 산계곡 안쪽의 자갈흙에 흔히 자생한다. 천마산, 유명산, 금산사 자락 꽃담회원인 수창샘댁 계곡가에도 난다. 내버려 두세요. 만지면 냄새나니 건들지 말라는, 우리 자녀들 내버려달라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 (송정섭)
(야생화백과사전-봄편)
2월 말에서 3월 초, 아직도 계곡 그늘에는 잔설과 녹지 않은 <얼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지만 양지쪽에는 새싹이 불쑥>올라오곤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복수초로 흔히 눈 속에 피는 꽃이라고 하는데, 그에 못지않은 것이 바로 앉은부채이다.
흥미로운 것은 앉은부채가 <있는 곳은 주변보다 온도가 더 높>다는 사실이다. 이는 <뿌리에 저장된 녹말을 스스로 분해해서 산소호흡을 통해 보통 12~14일까지의 개화 시기 동안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다 자란 이 식물의 잎은 꼭 부채처럼 큰데, 그래서 앉은부채라고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실은 가부좌를 틀고 앉은 부처님과 닮아서 ‘앉은부처’라고 부르던 것이 바뀐 것>이다.
앉은부채는 <전국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골짜기나 약하게 경사진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10~20㎝이다. 잎은 길이가 30~40㎝, 폭이 35~42㎝로 둥글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뿌리에서 발달되어 나온다.
<꽃은 3~5월에 검은 자갈색>으로 피며, 길이는 10~20㎝이고 포의 길이는 8~20㎝, 지름 5~12㎝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이 꼭 도깨비방망이 끝 부분같이 생기기도 했다. 열매는 빨간색으로 6~7월경에 둥글게 모여>달린다.
잎은 꽃이 시든 후 크게 펼쳐져 봄나들이를 할 때에는 꽃이 시들어버리고 잎만 무성하게 자라므로 품종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이른 봄 자생지에 가면 <꽃 안에 들어 있는 열매가 사라지고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겨우내 굶주렸던 들쥐가 따 먹>었기 때문이다.
<천남성과에 속하며, 산부채풀, 삿부채잎, 우엉취>라고도 한다.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이는데, 유독성 식물이므로 물에 잘 우려낸 뒤 먹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잎을 이뇨제 등의 약으로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아무르 강, 우수리 강, 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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