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등록사업소가 있던 자리에 지금은 '부산예술회관'이 들어서 있다.
지난 1월 18일 토요일 오후 3시, 이곳에서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2014대한민국다문화예술대상"시상식이 열렸다.
250석 규모의 중강당이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다문화인' 이라고 하면 외국인이 결혼을 통해서나, 한국이 좋아서 귀화하여
국내에서 살고 있는 외국 사람을 일컫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50만 명의 다문화인이 있다.
'다문화예술대상시상식'은 다문화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재능있는 다문화 예술인들을 발굴하여 그 노력을 인정하고 그들의 꿈을 이뤄주는데 일조하고
다문화인들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국내의 여러 부류의 인물들에게 그 공을 인정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상"이다.
대한민국다문화예술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다문화예술원이 주관하며,
(사)한국언론사협회가 후원하고 있는 국내의 유일무일한 다문화인을 위한 축제이자 문화행사이다.
시인이자 작사가인 박명현 님이 조직위원장이며, 영화배우 겸 탈렌트인 최종원 님이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인사들이 축사와 격려사를 보내 왔는데,
(사)세계문인협회 이사장 겸 월간 '세계문학' 발행인 金天雨
새누리당 부산 북구 국회의원 박민식
한국예총 회장 하철경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 07~08년 총재 박기식
국회의원과 정무장관을 지낸 박철언
등 여러 인사가 기쁨을 함께 했다.
부산교통방송 최인락 아나운서와 가수 김지원이 이날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동아대학교 학장 조영수 박사, (사)한국언론사협회 이사장 최종옥,
박기식 국제라이온스클럽 전 총재가 축사와 시상자로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의 수상자는
문화예술 부문에서
가수 윤수일과 HERA, 중국 출신의 천재피아니스트 링링, 최애순, 팽려영(미수다 출신), 근영설,
불가리아 출신 가수 마리아, 다문화인이 모여 악기 연주를 하는 그룹 '몽땅'
아이돌 가수 '엠티플' 등이 영예를 안았고,
방송보도 부문에서
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EBS 김광일 PD, TV조선 차나영 작가, 세계일보 전상후 기자, 아시아 뉴스 남성봉 기자
외신기자상에 중국 대기원시보 변홍 기자, 중국 천지일보 강은영 기자 등이 수상했다.
봉사 및 사회공헌 부문에는
시인 겸 수필가 윤인숙, KNN MBC악단 이종철, 신라뷔페 정소영, 전포2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주,
충남도의회 의원 장기승, 부산진구 보건소 선임계장 문경수, 부산 연제경찰서 윤복현 경위,
부산 남부경찰서 전진구 경위, 경기 수원 남부 경찰서 주지강 경장 등 여러 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주지강' 경위는 인도네시아인으로 한국 여자와 인도네시아에서 결혼 후 귀화한
한국 최초의 외국인 출신 1호 경찰이다. 그는 TV에 자주 나오는 다문화인 중의 한명이다.
나는 이날 추진위원회의 일원으로서 그와 그의 처, 어린 딸과 함께 십여 분 얘기를 나눴는데
한국생활의 어려운 점에 대해서 물었더니, 언어의 표현 중 은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해하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 모두 천성이 매우 착한 분들이었다.
제가 이렇게 장문을 통해 "2014대한민국다문화예술대상" 시상식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 놓은 것은
외국인과 다문화인, 특히 동남아인에 대한 우리 국민의 그릇된 인종차별적인 자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K-POP이 좋아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인의 친절과 아름다운 풍경이 좋아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한 후 돈을 벌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먼 타국에까지 와서
외로움을 이겨내며 꿈과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주자!
"편애하는 마음을 버리자!" 라고 말하고 싶어서다.
어제 아침, 출근길에 롯데백화점동래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동남아인인 듯한 젊은 남자 3명을 목격하였는데,
아직 백화점이 오픈하기 전 시간인지라 도로변에서 벌벌 떨며 서성이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지난 주 평일 오후 해질 무렵에 동래지하철명륜역 앞 도로에서와 롯데백화점 앞 도로에서
젊은 동남아인 여성 한 명이 각각 서류봉투를 들고 서 있었는데, 인도인 여성으로 이유인즉 구호기금을 모금하고 있단다.
인도인 특유의 까무짭짭한 얼굴과 손등, 우리가 어렸을 때 제대로 씻지 못하여 겨울이면 항상 손등이 터서 갈라지고
피가 나서 따갑고 아팠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 만난 이 젊은 인도여성이 그러했다.
어린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아 우습기도 하였지만, 이 젊은 인도여성이 현재 살고 있는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www.irff.org라는 단체였는데, 집에 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International Relief Friendship Foundation로 번역하자면
"국제구호친선협회" 또는 "국제구호친선재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도에서 주로 하는 일은 집없는 극빈자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활동을 하는데, 이 가정에서 직장이 없는 이들에게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수입 수단으로 집짓기에 참여하게 하고, 그 능력에 알맞게 수고비를 주는 구호활동 단체였다.
큰 돈은 아니지만 일만원과 함께 기금모금현황철에 싸인을 하고 돌아서서 집으로 향했는데,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천성이 여린 것도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라!" 라는 부모님의 실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살아온 나로서는
보고 부딪히는 구호의 손길 모두에게 금전적 지원을 해 줄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이 때로는 스스로를 무척 힘들게 한다.
그래서 꼭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없는 가운데에서도 술 한 잔 덜 마시고, 헛된 곳에 낭비하지 않고, 조금씩 아껴
구호의 손길을 원하는 이웃에게 자그나마 기부금을 전할 때 그렇게 내 마음이 즐거울 수가 없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도 또 그렇게 하고, 다문화인을 위해 봉사하고 활동하게 된 동기이다.
2013년,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년초에 여러 동기 회원에게 설문하고 90%에 가까운 동참에 용기를 얻고, 년말에 실천을 하게
되었으며, 21명의 동기 회원이 정성어린 기부를 해 주어 보람된 2013년을 보내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본다.
우리 동기 회원들도 이런 따뜻한 마음을 많이 지녔다는 것을 알게 해 준 행사 였다고 본다.
여상에서 발힌 수상자나 시상자 모두 이웃을 사랑하고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이런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참으로 쉬운 일이기도 하다.
"사랑을 받는 것 보다 사랑을 베푸는 것이 더욱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라고 하지 않는가!
우리 모두 그런 마음으로 더욱 행복해지자.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서..
첫댓글 봉사와 기부는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함을!!!
초아의 봉사!!!
를 소리없이 하는 동기들이 우리들 주위에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