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잔인한 달. 이 유례는 한 영시에 실린 구절로 인용된 말이라고 한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2012년 국내에서는 이 잔인한 4월의 의미를 연예계에 집중해야 했다. 많은 이들이 이혼이라는 충격적인 화두를 던져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4월은 그만큼 잔인하게도 무언가를 바꿀수도 그대로 정체시킬 수도 있는 힘을 전해주는 달이기도 하다. 바로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 이 날 수많은 회사는 휴직을 했고 그 시간을 빌어 투표는 나 몰라라 놀러가는 이들도 주변을 독려하여 투표를 하러 납신 이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투표 참석율이 중요했던 이날 안철수는 투표율이 70퍼센트가 되면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을 추겠다고 선언했고 어떤 사진작가는 무한도전 누드의 원본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보고싶지않아!) 이런 투표 독려의 외침 이상으로 국민들에게 효과적인 투표 독려법은 역시 화려하게 일면을 장식하는 투표 나들이를 떠난 연예인의 모습일 것이다.
대낮부터 선글라스를 끼고 위풍당당하게 인증샷을 찍은 이효리. 역시 목이 쉬어져라 터지고 있는 김제동. 압구정 날라리 패션으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감동을 전해준 유재석. 그리고 그 가운데서 누구보다 빛이 났던 누군가의 안부가 보였다. 바로 강호동이었다.
필자가 이전 글에도 앞서 적었다시피 강호동은 최근 평창땅 기부 선언에 이어 150억 기부 선언까지 연이어 발사하여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마음으로 안타까운 심정이 들게 했던 사람이다. 사실 딱히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생살과도 같은 자신의 돈을 몇억씩 기부해야하는 아픔을 그 누가 알까. 필자 같은 소인배는 배가 아파 잠을 못 잘 것이다. 그런 사건이 터지고 나서 강호동의 얼굴은 어떠했을까. 궁금했다. 나 같으면. 나 같았으면 조금은 침통하고 조금은 억울했을 것이다. 참으려고 해도 그 아픔이 드러났을 것 같다. 그런데 그의 얼굴은?
아...! 강호동은 웃고 있었다. 그것도 너무 해맑게. 은퇴 선언 이후 강호동에게서 그토록 해맑은 미소는 정말 처음 보는 것 같았다. 놀라웠다. 필자는 강호동이 도대체 왜 은퇴 선언까지 했을까. 그냥 넘어가면 되었을 일을. 하고 혀를 찼는데 이제서야 그의 은퇴는 이경규가 지시했던 어떤 전략이나 작전이 아니라 정말 강호동 스스로 대중에게 그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결정했던 사실이라는 것을 인지시켜 주었다. 강호동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책임감이 강하고 지나치리만큼 자신이 가진 국민엠씨라는 직책을 허투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
기부가 부담이나 억울함이 아닌 미소를 뽑아낼 수 있었던 힘이 된 이유는 그만큼 강호동이 가진 짐이 컸다는 것일 것이다. 그것이 루머이건 아니면 사실이건간에 강호동은 국민에게 큰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가 계속해서 연이어 기부를 하는 것은 다시 돌아오기 위한 복귀를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하고 싶어서 했던 행위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http://v.daum.net/link/27964294?CT=ER_NEWS
요즘 계속 좋은글을 써주고 계신 와플과이녹님의 기사입니다
첫댓글 요즘 너무도 호동님에 대해 잘 이해하시고
좋은 글을 올리는 와플과이녹님의 글입니다
추천 꾸욱 눌러주시고 선플 많이 달아주세여~~^^
추천 꾸욱!!!!^^
블루우님 좋은글 감사하네요 와플과이녹님의 글은 사랑방에도 나중에 하나 다시 올려야함이겠어요~^^
와플과이님은 본문에 트윗연결되있더라고요 그래서 본문에서 트윗 받아갑니다~^^
아 트윗받아놓고 줄리아님꺼랑 헷갈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리아님께 트윗연결되있고 와플님껄 기사방에서 가져갔네요 제가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가져왔는데.. 역시 블루우님^^
이제야 사람들이 진심을 알아주는 걸까요..........그 순수한 진심을.
그래좋아요.. 이제라도 제발 좀 알아주길..
이제는 알만도 하잖아! 찌질이 악플러들아
와플과이녹님 너무 감사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