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05월01일(수요일) 해파랑길 4 코스 탐방일정
회비 53,000원, 28번 좌석 예약
탐방지 : 해파랑길 4 코스
[해파랑길 4 코스 : 임랑해변~(4.0Km)~봉태산~(8.0Km)~나사해변~(3.2Km)~간절곶~(4.4Km)~진하해변
[길이 19.6km, 소요시간 7시간 30분, 난이도 보통]
스탬프 QR위치
시점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1-5 (임랑행정봉사실 옆)
종점 :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76-10 (진하해변 팔각정)
코스 개요
- 해파랑길의 네 번째 코스로 부산 기장군에서 울주군 서생면을 잇는 길
- 임랑 해변에서 출발해 봉태산 숲길, 나사해변, 간절곶을 지나 진하 해변에 이르는 구간
- 부산과 울산의 경계를 넘는 길로 숲길과 해안길을 걷는 코스
관광 포인트
-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서 썰물 때 앞바다의 명선도까지 걸어갈 수 있는 진하 해변
- 적을 방어하기 위한 성책이 있는 갯가로 월출이 아름다운 임랑 해변
-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 정동진보다 5분 먼저 해가 뜸
여행자 정보
- 부산종합버스터미널(노포역)에서 37번 버스 이용, 임랑삼거리 하차 후 도보이동(약 120m)
- 임랑 해변과 월내를 오가는 국철이 오간다. 완주가 아닌 지점에서 시작한다면 국철을 이용하는 것도 좋음
- 임랑 해변에서 월내리로 들어서는 길에 식당과 카페위치
- 임랑 해수욕장, 월내역 부근에 화장실이 있으며 기점마다 편의점 위치 ]
탐방코스: [ 임랑해수욕장 주변 공영주차장~(0.6km)~묘관음사~(1.8km)~월내교~(1.7km)~봉태산~(3.5km)~신리항~(3.3km)~나사해수욕장~(2.0km)~간절곶~(2.0km)~송정공원~(1.2km)~솔개 해수욕장~(1.9km)~진하해변~(0.3km)~명선도~(0.3km)~진하해변 ] (약 18.6km)
일시 : 2024년05월01일(수요일, 근로자의 날)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6시간 소요)
06:50~11:20 "좋은사람들" 버스로 서울 양재역 12번 출구 근방 국립외교원 앞에서 출발하여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해안길 45-4 번지에 있는 임랑해수욕장 주변 공영주차장으로 이동 (389km) [4시간30분 소요]
[임랑해수욕장(林浪海水欲場)은 기장팔경(機張八景) 중 제8경이다.]
[임랑 해수욕장의 북쪽에 위치한 임랑항에는 물고기 모양의 등대(임랑항 방파제등대)가 있다.]
[기장 임랑항에 풍어를 기원하는 ‘낚시등대’ 점등
김옥빈 기자
아시아투데이 기사승인 : 2014. 12. 01. 15:59
부산출신 조각가 박종만 씨 작품
부산해양항만청은 등대 이미지 사업 일환으로 지난달 25일 기장군 장안읍 임랑항에 물고기 형상의 조형등대(낚시등대)에 불을 점등했다고 1일 밝혔다 .
이번에 설치한 조형등대는 부산출신의 조각가인 박종만 씨의 작품으로 디자인 모티브는 황금 낚시대로 대어(大漁) 낚는 기쁨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풍어를 바라는 어민들의 소망이 깃들어 있다.
이곳 임랑항은 수려한 풍경과 함께 등대갈맷길 걷기코스(임랑항-기장군청,12.2km) 출발점이기도 해 앞으로 주변 명소와 함께 어촌마을의 해양관광자원으로써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KTX 번영탑, 광복로 거리 갤러리 조형물, 서면 특화거리 조형물, 야구 등대 디자인, 사상 국제화센터 외벽 디자인 등이 박종만 조각가의 작품이다.
임랑항이라는 명칭은 과거 이 지역이 월내해수욕장과 더불어 임을랑포(林乙浪浦)라고 불렸던 데서 유래했다.
임을랑포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성책이 있는 갯가라는 뜻이 있으며, 수려한 송림과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랑을 두고 마을 이름을 ‘임랑’이라 했다.]
[임랑 해수욕장 근방에 박태준기념관이 있다. 부산시 기장군이 2011년부터 건립사업을 추진하여 2021년 12월 14일에 정식개관한 박태준기념관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靑巖 박태준 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열린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세워졌다.]
11:20~11:28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해안길 45-4 번지에 있는 임랑해수욕장 주변 공영주차장에서 탐방 출발하여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해맞이로 253-38 번지에 있는 묘관음사(妙觀音寺)로 이동
[기장팔경(機張八景)
1경: 달음산(達陰山)
부산 기장군 일광면 달음산. 팔기산과 더불어 기장군의 2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비교적 야트막한 산으로 지난 70년대와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원동 천태산, 서창 대운산 등 부산 근교의 명산들과 함께 산꾼들이 가장 부담없이 즐겨 찾았던 고전적인 코스.
산꼭대기에 있는 닭볏과 같은 모양의 기암괴석이 수려한 자태로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새벽 햇빛을 제일 먼저 맞는 기장군 제1경의 명산으로 꼽힌다. 해발 587미터
2경: 죽도(竹島)
부산 기장읍 연화리 마을 앞에 있는 작은 섬이다. 기장지역에서는 유일한 섬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8경의 하나로 불리었다. 섬의 모양이 거북을 닮았으며 섬에는 대나무가 자생하고 시원한 샘이 있었으며 특히 비 오는 밤에 댓잎의 떨림과 빗소리가 문풍지와 함께 화음을 내면서 많은 멋과 낭만을 전해주기에 죽도를야우의 승경이라 했다.
섬은 현재와 같이 매립하기 전에는 마을 앞 200m 정도의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배로 사람이 쉽게 왕래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예부터 많은 묵객들이 자주 찾았던 기장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소유로 넘어가 철조망이 둘러쌓여 있어 지역 사람뿐만 아니라 이곳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애태우게 한다.
3경: 일광해수욕장(日光海水浴場)
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에 있는 일광해수욕장은 금빛 모래가 2㎞에 걸쳐 깔려져 있으며 이 금빛 모래위로 오르내리는 갈매기들의 군무가 차성8경중의 제3경을 자랑한다. 고려말 정몽주·이색·이숭인이 유람하였다는 삼성대(三聖臺)가 백사장 가운데 솟아 있고 왼쪽에는 강송정이 있다. 일광해수욕장의 해안선을 따라 수백 년이 된 노송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고 전하지만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해안선의 오른쪽 끝에 있는 학리마을에는 노송림에서 살아가는 학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4경: 장안사계곡(長安寺溪谷)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불광산은 숲이 울창하고 활엽수림이라 등산길 대부분이 나무터널로 시원한 나무 그늘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을 오를 수 있다. 넓은 계곡 옆으로 나무 아래 평평하게 다져진 자리가 많아 가족단위로 즐기는 사람도 많다. 장안사를 중심으로 불광산 왼쪽은 산길보다는 계곡이 좋다.
거울처럼 맑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 물에는 깨끗한 물에만 산다는 조래 고동과 비단개구리, 가재, 피래미 등 온갖 생물이 손에 잡힐 듯 헤엄쳐 다닌다. 계곡에서 조금 벗어나 산길로 오르면 산딸기, 어름, 계피, 두릅, 도토리등 온갖 산열매와 산나물이 자라고 있으며, 산토끼, 다람쥐, 너구리, 꿩, 노루 같은 짐승도 어울려 살고 있는 곳이다.
등산 코스 및 가족단위 야외 나들이로 각광받고 있는 불광산은 장안사를 비롯한 인근 3개 사찰(장안사, 백련사, 척판암)의 뒷산이며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겨울에는 벌거숭이 나무숲이 보기 좋아 휴일이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5경: 홍연폭포(虹淵瀑布)
부산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웅천상류에 있다. 거문산과 옥녀봉 사이로 흐르는 계곡에 홍연이 있고 바로 위에 걸려 있는 폭포가 차성8경중의 하나인 홍연폭포이다.
차성가에는 구천은하 은하수가 떨어져 내리는 듯하다는 홍연폭포의 장관을 노래하며, 폭포의 물보라는 마치 영롱한 구슬이 되어 날고 튕기어 선녀의 옷자락처럼 나부낀다. 물보라는 맑은 햇살을 받아 찬란한 칠색무지개를 만들어 무지개폭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량이 적은 평상시에도 상단이 약 5m이고 중단이 약 20m높이에서 낙하하고 있고, 중단에서 낙하한 물이 수직에 가까운 반석 위를 100m정도 급전직하하여 홍류동 소류지에 모인다.
6경: 소학대(巢鶴臺)
소학대(巢鶴臺)는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에 있는 매바우라 불리는 거대한 암산을 말한다. 100여 척의 층암이 깎아 세운 듯 우뚝 솟아 있고, 정상은 편편한 대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백운산의 주봉인 망월산(望月山)이다. 백운산은 기장의 주산으로 항상 흰 구름 속에 잠겨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학대의 동쪽에 있었던 망일암(望日庵)은 법당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수평선 저 멀리서 붉은 해가 솟아오르는 일출 광경을 방안에서 볼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달은 맑고 밝아 망월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명일암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해 뜨는 장엄한 일출경과 반짝이는 별과 밝은 달을 바라보았던 망월경(望月景), 그리고 기장현의 제일 가람이었던 선여사(仙餘寺)에서 들려오는「연사모종(煙寺暮鐘)」의 승경(勝景)을 듣고서 이곳 소학대에 신선들이 살고 있었다 하여 동해의 봉래산(蓬萊山)이라고 하였다.
7경: 시랑대(侍郞臺)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산81-1.
1733년(영조 9년) 권적이 이조참의(吏曹參議)에서 좌천되어 기장현감으로 부임하여 원앙대의 경치를 보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고 전하는데, 파도가 흰 거품을 물고 밀려올 때마다 조개들과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아낙네들이 쌀 씻는 소리와 같고, 그 위를 나는 비오리의 군무는 오색찬란하며, 노송 우거진 절벽을 찾은 달빛은 가히 인간 세상에서 보기 드문 절경인 지라, 권적은 속인들이 부르던 원앙대를 자신의 벼슬인 시랑을 따 '시랑대'라 하고 세 글자를 바위에 새기고 시(詩)를 남겼다.
시랑대의 경치가 얼마나 절경을 이루었으면 멀리 중국에서도 해동국(海東國) 조선의 시랑대를 못보고 죽으면 한이 된다 했다고 한다. 고종 31년(1894) 기장군수 홍문관 교리 손경현(孫庚鉉)이 이곳에 놀러와서 '학사암(學士岩)'이라 명명하기도 하였다. 또한 월천선생(新澳, 1714∼1786)은『시랑대기』에서 "기암괴석이 첩첩이 쌓여 마치 긴 칼을 세운 듯,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절경...... 높아진 파도는 암벽을 천갈래 만갈래 솟아 흐르면서 분수가 되어 옥처럼 반짝인다"고 감탄하며,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고 전한다.
시랑대에는 많은 한시(漢詩)가 새겨져 있었으나, 지금은 겨우 두 수의 시문(詩文)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고, 나머지는 최근에 거의 파손되었다. 1960년대 들어 구들장용으로 시랑대의 바위를 마구 훼손하여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는다.
시랑대 동북쪽에 있는 기우암(祈雨岩)에서는 가뭄 때에 기우제(祈雨祭)를, 그 북쪽 바위에 각자(刻字)되어 있는 '제룡단(祭龍壇)'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豊漁祭)를 올렸다고 한다. 시랑대 부근에는 용궁사라는 사찰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8경: 임랑해수욕장(林浪海水欲場)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예부터 월내해수욕장과 함께 임을랑포라 한다. 이곳 주민들이 아름다운 송림(松林)과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랑(波浪)의 두 자를 따서 임랑이라 하였다고 한다. <고려사>에서는 기장을 ‘차성’으로 불렀다고 전하는데 여기서 차(車)는 정수리(首)를 말하는데 해안과 접하는 변방의 군사적 요충지로 해석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 유행하던 가사 문학 작품인 차성가(車城歌)에서도 ‘도화수(桃花水) 뛰는 궐어(쏘가리) 임랑천에 천렵(川獵)하고, 동산(東山) 위에 달이 떴으니 월호(月湖)에 선유(船遊)한다’라고 하여 이곳의 자연경관을 예찬하였다. 그리하여 이곳의 경관을 월호추월(月湖秋月)의 승경(勝景)이라 하여 차성 팔경의 하나로 여긴다.
이곳의 해안에는 백설 같은 백사장, 즉 모래사장이 1km이상 넓게 깔려 있다. 백사장 주변에는 노송이 즐비하여 병풍처럼 푸른 숲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옛사람들도 이곳 임랑천(현재 좌광천으로 불림)의 맑은 물에서 고기잡이하면서 놀다가 밤이 되어 송림 위에 달이 떠오르면 사랑하는 님과 함께 조각배를 타고 달구경을 하면서 뱃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오늘에 와서는 이곳을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단장하였다. 해수욕장은 여름에 지역의 주민과 외지인들에게 즐거운 휴식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자연산 횟집들이 즐비하여 언제 방문하여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맛의 멋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기장의 4대 고찰의 하나인 장안사와 묘관음사가 있어 자녀의 교육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부산에서 동해남부선(월내역 하차)을 이용하여 기차여행의 멋을 즐길 수 있고 승용차로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차성가(車城歌)」의 차성(車城)은 고려 때 기장의 별호이다. 경남 차성(車城: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경승을 묘사한 가사이다.
「차성가」는 조선 시대에 유행하던 가사 문학 작품으로 기장(부산광역시 기장군) 지역의 산천경개(山川景槪)를 한적 고사(漢籍故事)를 인용하여 두루 읊은 기행체이다. 「차성가」는 「관동별곡」이나 경기체가처럼 한국 가사 문학의 걸작품은 아니더라도 기장 지역을 오랫동안 샅샅이 누비며 이를 노래하고 있다.
「차성가」의 원작자는 아쉽게도 정확히는 밝혀져 있지 않고, 현재 김은후(金殷厚)나 김광우(金光禹) 등을 제시할 뿐이다. 그러나 둘 다 「차성가」의 원본(原本)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 쪽도 추론일 뿐이다. 다만 「차성가」의 내용에 기장에 대한 애향심이나 자세한 흔적은 원작자가 기장의 토박이가 아닌가 추측한다. 또한 창작 연대도 알 수가 없다. 이 고장의 원로였던 홍영식(洪永植)은 「차성가」는 조선 정조 때에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에 이영백(李永伯)은 140년 전쯤인 조선 철종대로 보고 있다.
구성
「차성가」는 모두 9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단은 가사의 머리말에 해당되는 서사(序詞)이고, 2~8단이 가사의 중심 부분이다. 마지막인 제9단은 끝부분인 결사(結詞)이지만 따로 구분 없이 “어화 벗님네 다리고/ 격양가 다시 지어/ 강구연월의 성은을 기리고저.”라고 장시조(長時調) 형식을 빌어서 몇 줄로 간단히 처리하고 있다. 「차성가」는 모두 131구절에 1,929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현법은 줄글체가 아닌 귀글체로 이루어진 정통 양반 가사로 되어 있다.
전통적인 가사의 기사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줄글체와 귀글체가 그것이다. 마치 산문처럼 줄글로 이어서 기사하는 방식인 줄글체에는 4음보를 단위로 동그라미[○] 표를 붙인 것이 있는가 하면, 4음보를 단위로 띄어쓰기만 한 것이 있고, 그냥 줄글로만 이어서 기사한 것도 있다. 이에 반하여 마치 한문의 시부(詩賦)와 같이 4음 2보격행 2행씩을 나란히 짝이 되게 기사한 귀글체는 지면을 2단 또는 3단으로 나누어 위에서 아래로 적어 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총 131구절(句節)[1단: 10, 2단: 7, 3단: 12, 4단: 11, 5단: 18, 6단: 12, 7단: 14, 8단: 8, 9단: 39]로 되어 있는데, 2단과 8단이 짧고 9단은 특히 길다. 음수율은 131구절 중 23구절을 제외한 정연한 3․4조[7자 구성 중심구]를 이루어 다른 양반 가사의 3․4조와 같다.
내용
「차성가」의 단별(段別) 주제를 살펴보면 1단이 서사[서장], 2단이 하서, 3단이 하북, 4단이 중북, 5단이 상북, 6단이 동면, 7단이 상서, 8단이 남면, 9단이 읍내면과 결사로 구성되어 있다.
1단[서사]은 전국 팔도 가운데 영남의 젖줄 낙동강 줄기의 아래쪽에 자리 잡은 경상도, 그중에서도 명승지가 많은 기장 지역의 산천경개를 구경 가자고 유도한다. 2단은 지금의 철마면[하서면]에 소재한 명승지를 읊고 있다. 송정자, 임기촌, 백운산, 선여사, 망일암 등이 등장한다.
3단은 지금의 정관읍[하북면]에 주로 소재한 모전 마을, 병산 마을, 평전 마을, 상곡 마을, 매곡 마을, 대전 마을, 방곡 마을 등을 읊고 명승지로 소학대, 달음산 등을 노래하고 있다. 4단은 지금의 일광면[중북면]과 장안읍의 일부에 소재한 명승을 노래하고 있다. 일광면의 문동 뒷산에 있었다는 망해정, 장안읍의 임랑천, 반룡 마을, 월내 앞 바다의 별칭 월호(月瑚)가 등장한다.
5단은 기장 지역의 대표적인 명승인 불광산, 삼각산, 장안사, 척판암, 울산․기장 간의 경계를 이루는 화철령(火鐵嶺)을 읊고 있다. 지금의 장안읍[상북면] 지역의 산천경개를 자랑스레 읊고 있다. 6단은 옛 남면(南面)에 속했던 지역의 산천을 읊고 있다. 지금의 일광면 삼성대, 기장읍의 향교, 만화동 등이 등장한다.
7단은 지금의 철마면[상서면] 일부 지역의 옛 지명이 많이 나온다. 거문산과 옥녀봉 사이에 걸려 있는 홍연 폭포는 구천에서 은하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묘사하고 있다. 8단은 기장읍 남쪽 지역[남면]의 명승지가 많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앵림산, 안적사(安寂寺), 비오포(飛烏蒲), 시랑대(侍郞臺)[원앙대], 가을포(加乙浦)[송정포] 등이 그것이다.
9단[결사]은 죽도, 황학대, 수령산, 일광산, 남산, 성산, 관덕정, 빙고, 망풍정 등 현존 또는 흔적만 남은 명승을 읊고 있다. 기장에서 가장 오래된 수계교[수각 다리]와 차성관(車城館)이 나온다. 「차성가」의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게 9단 가사이다. 차성관은 나라가 관리하는 여관이다. 이곳에는 마필을 두고 있어 관리가 임지로 부임해 가는 도중에 들리기도 한다. 차성관은 지금의 기장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현대문(괄호 안은 원문)
아동방 팔로에 명산대천 허다하다(我東方 八路에 名山大川 許多하다)
태백산 낙동강이 우리영남 제일이라(太白山 洛東江이 우리嶺南 第一이라)
지령이 이러하니 인걸이 없을손가(地靈이 이러imagefont니 人傑이 없을손가)
성현군자 뉘뉘시며 문장달사 뉘뉘신고(聖賢君子 뉘뉘시며 文章達士 뉘뉘신고)
가소한 이내장부 하읍기장 생장하여(可笑한 이내丈夫 下邑機張 生長하여)
국중승지 뉘다보리 경내산천 구경하세(國中勝地 뉘다보리 境內山川 구경하세)
원적산 높이올라 용산을 굽어보니(圓寂山 노피올라 聳山을 굽어보니)
일지맥 내린용이 직녀칠양 완연하다(一枝脈 내린龍이 織女七壤 완연하다)
은하수 흘러나려 동남대해 되어있고(銀河水 흘러나려 東南大海 되어있고)
기두성 버린채로 서북산악 둘러있다(箕斗星 버린채로 西北山岳 있다)
하서면(下西)
반월성 돌아드니 신월이 그 아닌가(半月城 돌아드니 新月이 그 아닌가)
두전에 쌓인곡속 부명이 종종하다(斗田이 사닌 穀粟 富鳴이 種種하다)
임곡사양 저문길에 입석에 말을 매고(林谷斜陽 저문길에 立石에 말을 매고)
우리벗님 보내는데 그 아니 송정잔가(우리 벗님 보내는데 그 안니 送亭子가)
임기촌에 꽃피웠고 백운산에 달떠온다(林基村에 꽃푸였고 白雲山에 달떠온다)
선여사 깊은골에 고적을 찾아드니(仙余寺 긔푼골의 古蹟을 차자든니)
은은한 석경소리 망일암이 분명하다(隱隱한 石磬소리 望日庵이 分明하다)
하북면(下北)
소학대 잠든학은 자취소리 날아나고(巢鶴臺 잠든鶴은 자초소리 나라나고)
울울창창 달음산은 반공에 솟았는데(鬱鬱蒼蒼 達陰山은 半空에 솟았는데)
수간모옥 찾아드니 그윽한 모전이요(數間茅屋 차저든니 그윽한 茅田니요)
팔첩병풍 둘렀던가 기묘한 병산이라(八疊屛風 들넛던가 奇妙한 屛山니라)
상평하평 너른들에 평전에 밭을갈고(上坪下坪 너른들의 平田에 밧틀갈고)
대월하서 저문길에 상곡을 올라온다(帶月荷鉏 저문길의 上谷을 올나온다)
설중에 가는건려 매곡을 돌아들고(雪中에 가는蹇驢 梅谷을 도라들고)
우후에 질우성은 대전에 요란하다(雨後에 叱牛聲은 大田에 撓亂하다)
잠적에 힘을쓰니 순미한 내덕이요(蠶績을 힘을 신니 洵美한 內德니오)
현송소리 들리나니 그아니 예림인가(絃誦소리 들리난니 그 안니 禮林인가)
가목수이 가동이요 방초녹이 방곡이라(佳木秀而 佳洞이요 芳草綠而 蒡谷이라)
박토구작 나는거동 취봉산이 솟아있고(博兎驅雀 나는거동 鷲峯山이 소사닛고)
중북면(中北)
백천동도 흐른곳에 망해정이 여기있다(百川東到 흐른곳에 望海亭이 여계닛다)
산림경제 원동이요 영월음풍 문리로다(山林經濟 院洞니오 永月吟風 文里로다)
정정한 낙자소리 들리나니 선암이요(丁丁한 落子소리 들리나니 仙岩니오)
백무를 기경하니 너르도다 신평이라(百畝을 起耕하니 너르도다 新坪니라)
향양화목 좋은꽃은 좌동에 피어있고(向陽花木 조흔꽃은 左東에 푸여닛고)
원산에 비낀낙조 좌서를 나려간다(遠山에 비깃落照 左西을 나려간다)
옥정사 깊은골에 춘경을 구경하고(玉井寺 기픈골의 春景을 귀경하고)
좌촌점 삼배주로 순류동하 내려가니(左忖店 三杯酒로 順流東下 나려가니)
산세도 장하도다 기상이 반룡이라(山勢도 장하도다 氣像이 盤龍이다)
도화수에 뛰는궤어 임랑천에 천렵하고(桃花水의 뛰는鱖漁 林浪川의 川獵하고)
동산상에 달떴으니 월호에 선유한다(東山上 달떴으니 月湖의 船遊한다)
상북면(上北)
길천도 좋거니와 산경을 다시보세(吉川도 좃컨니와 山景을 다시보세)
불광산 솟았으니 사문법계 없을손가(佛光山 소사시니 沙門法界 업실손가)
삼각산 버렸는데 장안사 더욱좋다(三角山 버렸는데 長安寺 더욱 됴타)
백련은 있건만은 청련은 어디갔나(白蓮은 닛건마는 淸蓮은 어디간고)
원효조사 던진반이 척반암이 거기로다(元嘵祖師 더진盤니 擲盤庵이 거계로다)
금수동 깊은수원 길이흘러 금천이요(錦水洞 기푼水原 길니흘너 錦川이요)
용두대 걸린폭포 굽어돌다 용소로다(龍頭臺 걸린瀑布 구부도다 龍沼로다)
호공의 거친막대 타고가니 기룡이요(壺公의 기친막대 타고가니 騎龍니오)
기산에 걸던표자 떠왔으니 박천이라(箕山에 거던瓢子 떠와신니 朴川니라)
아이봉대 저문불은 비쳤으니 화포이오(阿爾逢儓 저문불은 빗처신니 火蒲니오)
박모산 비낀달에 글소리 울례로다(薄暮山 빗긴달의 글소리 蔚禮로다)
불개청음 늙은대는 돌아오니 고동이요(不改淸陰 늘근대는 도라오니 古洞니오)
우후청산 돋은달은 새로워라 신리로다(雨後靑山 돗은달은 새로와라 新里로다)
개천에 누운용이 등천하니 대룡이라(介川의 누운龍니 등천하니 大龍니라)
수락석출 건천이요 절극침사 고무로다(水落石出 乾川니오 折戟沈沙 古武로다)
화철령 높은재는 기울산 지경이라(火鐵嶺 노푼재는 機蔚山 地境니라)
하미면 베어내어 북삼면 버렸으니(下味面 버혀내여 北三面 버려시니)
차암에 새긴글자 강좌랑의 유적이라(車岩에 새긴글자 姜佐郞의 遺蹟니라)
동면(東面)
해어천지 너른바다 거물산이 둘러 있고(海於天地 너른바다 巨物山이 둘러닛고)
도학군자 내려신가 이곳이 이천이요(道學君子 내려신가 니곳이 伊川니요)
난정의 굽은물이 비꼈으니 횡계로다(蘭亭의 구분물니 빗겨신니 橫溪로다)
상산사호 놀던덴가 기포가 버려있고(商山四皓 노던덴가 棋浦가 버려닛고)
안기선 지나갔나 조전이 여기로다(安期仙 지나간가 棗田이 여계로다)
풍상에 늙은동백 사시로 청광이라(風霜에 늘근冬栢 四時로 淸光이라)
삼성대 좋은약수 만병회춘 화전이요(三聖臺 조흔藥水 萬病回春 花田니오)
공부자 높은사당 후학개유 후동이라(孔夫子 노푼祠堂 後學開誘 後洞니라)
망탕산 늙은용이 숨었으니 용천이요(芒碭山 늘근龍이 수머시니 龍川니오)
초강동 어디인가 가깝도다 항리로다(楚江東 어데이뇨 가찹도다 項里로다)
토성이 둘렀으니 고성이 완연하고(土城이 둘너시니 古城이 宛然하고)
춘성에 화란하니 만화동이 지척이라(春成의 化爛하니 萬化洞이 咫尺이라)
상서면(上西)
구로곡이 수려하니 와여에 다사하고(龜老谷이 秀麗하니 瓦余에 多士하고)
구천은하 떨어지나 홍연폭포 장관이라(九天銀河 떠러진가 虹淵瀑布 壯觀이라)
마이산 솟았던가 이곡이 심수하고(馬耳山 소삿던가 耳谷이 深邃하고)
공곡의 저백구를 곽암에 매었도다(空谷의 저白駒를 藿巖에 매엿도다)
위수에 점을치니 웅천이 이상하고(渭水의 占을치니 熊川니 異常하고)
북당에 축수하니 연구가 분명하다(北堂의 祝壽하니 蓮龜가 分明하다)
농상을 힘을쓰니 마지가 무성하고(農桑을 힘을신니 麻旨가 茂盛하고)
산수가 절승하니 풍속이 박길이라(山水가 絶勝하니 風俗니 朴吉니라)
장전에 누운말이 와려가 그아니며(長田의 누운말니 臥驢가 그안니며)
대곡에 솟은구름 운봉을 지었도다(大谷의 소순구름 雲奉을 지엇도다)
백이숙제 캐던나물 미전에 푸르렀고(伯夷叔濟 캐던나물 薇田의 푸러닛고)
일장호접 깨인잠이 구칠이 한가하다(一場蝴蝶 깨닌잠니 舊柒이 閑暇하다)
민속이 순후하니 태고풍 고촌이요(民俗니 淳厚하니 太古風 古村니오)
남경이 회복하니 대명일월 신명이라(南京니 恢復하니 大明日月 新明니라)
남면(南面)
앵림산 환우성이 안적사에 들리도다(鶯林山 喚友聲니 安寂寺에 들니거다)
만자천홍 깊은골의 내동이 기절하고(萬紫千紅 기푼골의 內洞니 奇絶하고)
층암절벽 험한길로 석산을 내려간다(層岩絶壁 險한길로 石山을 나려간다)
세시복랍 취한부로 당사에 모아놀고(歲時伏臘 醉한父老 堂社에 모아놀고)
구고의 우는학이 송정을 날아든다(九臯의 우는鶴니 松亭을 나라든다)
반포하는 저까마귀 날아드니 비오포요(反哺하는 저가마귀 나라나니 飛烏浦요)
쌍쌍이 떠있으니 원앙대 거기로다(雙雙이 떠있으니 鴛鴦臺 거계로다)
시랑대 높은바위 권시랑의 유적이라(侍郞臺 노푼바우 權侍郞의 遺蹟이라)
읍내면(邑內)
적선대 있겄마는 기경선 어디갔나(謫仙臺 닛건마는 騎鯨仙 어디간고)
죽도에 우는대는 죽지사 노래던가(竹島의 우는대는 竹枝詞 노래던가)
읍파정 잠깐올라 선두포 굽어보니(挹波亭 잠간올나 船頭浦 구어보니)
청작 황룡은 전병선이 둥실떴고(靑雀 黃龍은 戰兵船이 둥실떴고)
자전 청상은 수진무고 웅장하다(紫電 淸霜은 水陳武庫 雄壯하다)
신암의 배를끌러 여리로 흘러저어(新岩의 배을글너 余里로 흘녀저어)
두호에 닻을놓고 왜선창에 줄을맨다(豆湖의 닷틀놋코 倭船倉에 줄은 맨다)
황학대 어디인가 백운이 유유하다(黃鶴臺 어데이뇨 白雲이 悠悠하다)
응암을 잠깐지나 죽성을 끌어잡아(鷹岩을 잠간지나 竹成을 더우잡아)
왜성상 높이올라 대마도 바라보고(倭成上 노피올라 對馬島 바라보고)
임진고사 생각하니 장부회포 강개하다(壬辰古事 생각하니 丈夫懷抱 慷慨하다)
동해수 깊은물은 노중련의 대절이오(東海水 기푼물은 魯仲連의 大節니오)
부상에 돋은달은 육수부의 정령이라(扶桑의 돗는달은 陸秀夫의 精靈니라)
남봉대 잠깐지나 소남산에 서소하고(南烽臺 잠간지나 小南山의 舒嘯하고)
읍기를 굽어보니 옥녀직금 분명하다(邑基을 구어보니 玉女織錦 分明하다)
삭출금부 일광산은 만장봉 높았는데(削出金芙 日光山은 萬丈峯 높았는데)
수령산이 주봉이오 연화봉이 안산이라(繡嶺山니 主峯니오 蓮花峯니 案山니라)
좌룡은 모산이요 우호는 성산이라(左龍은 毛山니오 右虎은 筬山니라)
용소동 흐른물이 장강을 내려가니(龍沼洞 흘은물니 長江을 나려가니)
사라수 장미수가 삼천이 합류로다(士羅水 長尾水가 三川니 合流로다)
백석청강 맑은물이 비가개니 신천이라(白石淸光 말근물니 비가개니 新川이라)
사직단 토고성은 이앙가를 화답하고(社稷壇 土鼓聲은 移秧歌를 和答하고)
관덕정에 쏘는무사 천양재가 누구던고(觀德亭에 소는武士 穿楊才가 누거던고)
동문연당 구경하고 빙고등 끌어잡아(東門蓮塘 귀경하고 氷庫嶝 더우잡아)
객사성 잠깐올라 고적을 둘러보니(客舍城 잠간올라 古蹟을 둘너보니)
망월대 무너지고 차성관 뿐이로다(望月臺 무너지고 車城館 뿌니로다)
태종대 있건마는 왕손이 어디갔나(太宗臺 닛건마는 王孫니 어디 갔나)
직금루 다다르니 산천도 유의하다(織金褸 다다르니 山川도 有意하다)
백두산 늙은바위 지기석 되어있고(白頭山 늘근바우 支機石 되어닛고)
수계교 맑은물은 완사수 되단말가(繡溪僑 맑근물은 浣紗水 되단말가)
유현에 나는황조 금사를 던지는듯(柳峴에 나는黃鳥 金梭를 던지는덧)
월전포 잠긴교어 직금성이 분명하다(月田浦 잠긴鮫魚 織錦聲니 分明하다)
지형이 이러하니 여홍이 아름답다(地形니 이러하니 女紅이 아름답다)
일필문금 짜서내어 일월산룡 수를놓아(一疋文錦 짜서내여 日月山龍 繡을나아)
옥루고처 차운때에 우리성군 드리고저(玉樓高處 차운때의 우리聖君 드리고져)
망풍정 돌아들어 야색을 둘러보니(望豊亭 도라드러 野色을 둘너보니)
상마는 청청하고 화맥이 봉봉하다(桑痲는 靑靑하고 禾麥니 芃芃하다)
어화벗님 내다리고 격양가 다시지어(어화벗님 내다리고 擊壤歌 다시지어)
강구 연월에 성은을 기리고저(康懼 煙月의 聖恩을 지리고져)
특징
구전되어 전해 내려오던 「차성가」는 일제 강점기에 글로 옮겨진 필사본이 발견되어 현재 전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한 필사본은 홍영식 소장본이다. 한편, 2010년 4월 20일 기장군청 앞 광장에 차성가비를 제작하여 세워 두고 있다. 「차성가」에 나오는 각 읍면별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5개의 돌을 각기 다른 모양으로 제작하였다.
의의와 평가
「차성가」는 기장군의 별호인 차성의 유래에 대하여 온전한 뿌리를 찾고, 기장군의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여 문화 벨트화 함으로써 향후 동부산 지역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또한 기장 군민들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 줄 뿐만 아니라 애향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임랑해수욕장은 영화 <홍반장>으로 작은 유명세를 탄 곳이기도 하다. 동네 반장 홍두식(김주혁 분)과 다소 모자란 치과의사 한혜진(엄정화 분)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가 이곳 임랑해수욕장에서 펼쳐졌다. 특히 재미있는 장면 중의 하나가, 극중 한혜진이 홍두식에게 데이트도 좀 하면서 사랑을 속삭이자고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어느 새 홍반장을 좋아하게 된 한혜진이 용기를 내어 그에게 고백성 발언을 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기차소리 때문에 홍두식이 전혀 못 들은 것이다. 한혜진의 일그러진 표정이 과장스럽게 포커스인 된 이 장면은 동해남부선 철로에서 찍은 것이다. 그리고 이 철로의 건널목을 건너면 이름이 다소 기이한 사찰 하나가 나타난다. 이름 하여 '묘관음사(妙觀音寺)'.
대개 우리나라 사찰은 거의 예외 없이 두 글자를 쓰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묘관음사는 석자를 쓰고 있다. 그리고 절명에 '묘'자가 들어간다. 참 기묘하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없어 절명의 유래를 못 물어본 것이 가슴에 한으로 남는다. 다음 기회에 꼭 물어볼 수밖에.
묘관음사의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우람한 대나무 숲이 무척 인상적이다. 족히 수십 년은 되었음직한 아름드리 대나무들이 하늘로 쭉쭉 뻗어 있어 바람소리마저 잠재울 정도이다. 묘관음사는 가운데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요사채와 종무소가 있으며, 한 쪽 귀퉁이에 는 아담한 크기의 범종각이 슬며시 자리 잡고 있다. 범종각 옆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기화요초들이 오색찬란한 색깔을 내고 있다.
묘관음사에서 잠시 햇볕에 그을린 몸을 다스린 후 다시 해수욕장 입구에 가니 돛대와 원통을 연상시키는 예쁘장한 건물 하나가 들어온다. 기장도예관으로 불리는 이곳은 일종의 체험 도예관으로써 일정한 경비를 부담한 후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제공된 찰흙으로 애인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도자기를 만들면 이곳에서 직접 구워서 가정으로 배달해준다.
여섯 개의 달도 보고, 묘관음사의 죽림도 보고, 마지막으로는 도자기도 만들 수 있는 곳. 풍류와 문화, 애정이 함께 묻어 있는 임랑해수욕장에서 올 여름을 보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향곡-성철 스님 ‘몸싸움’의 현장...기장 묘관음사 [김한수의 오마이갓]
김한수 기자
조선일보 기사 입력 : 2024.01.31. 00:10
대웅전 앞마당에 야자수(종려나무)가 있는 풍경이 이채로웠습니다. 어느 먼 남쪽 나라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주 찾은 부산 기장 묘관음사(妙觀音寺)입니다. 묘관음사는 오래 전부터 방문해보고 싶었던 사찰입니다. 계기는 2016년 ‘불교신문’에 법념 스님이 연재한 ‘향곡 큰스님 일화’라는 글이었습니다. 법념 스님은 1972년 출가 직후부터 3년간 묘관음사에서 향곡(1912~1978) 스님을 시봉했는데, 당시 일화를 맛깔스런 글솜씨로 전했습니다. 그 무대를 한번 꼭 보고 싶었습니다.
향곡 스님은 성철, 청담, 자운 스님 등과 함께 1940년대 후반 봉암사 결사를 함께하며 한국 현대불교를 이끈 분입니다. 성철 스님의 둘도 없는 도반(道伴)으로 알려졌지요. 묘관음사는 향곡 스님의 은사인 운봉 스님이 1941년에 창건한 사찰입니다. 1946년 운봉 스님 입적 후엔 향곡 스님이 중창했고 1960~70년대 이곳에 머물면서 후학들을 지도했지요. 성철 청담 서옹 스님 등 당대의 선지식들이 묘관음사를 찾아 수행을 했다고 합니다. 향곡 스님이 계셨기에 당대의 거인들이 찾아왔겠지요. 조계종 종정을 지낸 진제 스님이 향곡 스님의 제자입니다.
비교적 역사가 짧은 묘관음사에는 혈기왕성하던 젊은 시절 향곡·성철 스님의 전설적인 스토리가 배어 있습니다. 두 분은 평소에도 서로 “밥값 내놔라”면서 법거량을 했다고 하지요. 도반(道伴)으로서 서로의 공부를 격하게(?) 격려한 것이지요. 두 분은 묘관음사에서는 몸싸움(?)까지 벌였다고 합니다. “(깨달은 바를)일러보라”며 경내의 우물에 메다꽂을 것처럼 했다지요. 인근 임랑해수욕장 바닷물 속에 서로 집어넣을 것처럼 몸싸움을 벌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서로의 공부를 탁마한 현장으로 훗날 ‘탁마정(琢磨井)’이란 이름이 붙은 우물이 대웅전 바로 왼편에 있습니다. 한국 현대불교의 거인들이 벌인 전설의 무대인 셈이지요.
그 현장이 궁금했지만 그동안엔 인연이 잘 닿지 않았는데, 마침 지난주에 시간이 나서 묘관음사를 찾게 됐습니다. 묘관음사는 입구부터 일반 사찰하고는 달랐습니다. ‘일주문’에 해당하는 출입구가 ‘지하차도’였습니다. 일주문 위로는 부산과 울산을 잇는 동해선 철도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지하도 위에는 ‘임제종찰 법림산 묘관음사’라는 글씨가 돌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과거엔 평지에 철도 건널목이 있었다고 하는데 철도 노선이 사찰쪽으로 가까이 옮겨지면서 지하도를 내고 일주문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절묘한 절충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남다른 느낌을 준 묘관음사는 작지만 아름다운 절이었습니다. 1000년 고찰(古刹)이 즐비한 우리나라에서 80년 역사의 사찰은 ‘젊은 절’입니다. 그렇지만 묘관음사는 화려한 ‘새 것’ 냄새가 많이 나지 않으면서 아늑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대웅전 앞마당을 비롯해 경내 곳곳에 자리잡은 종려나무는 남국(南國)의 느낌을 풍겼습니다. 아담한 크기의 대웅전은 꽃살문이 아름다웠습니다. 대웅전 오른편 축대 위에 자리한 조사전엔 마조, 남전, 백장 스님 등 중국 선사(禪師)들의 진영(초상)이 가운데에 있고 오른쪽으로는 경허, 운봉 스님, 왼쪽으로는 혜월, 향곡 스님의 초상이 배치돼 묘관음사로 이어진 법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각 전각들을 이어주는 계단과 길에는 온통 동백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져 있었습니다. 동백은 꽃망울이 맺힌 상태였습니다. 인터넷 블로그를 보니 가을에는 꽃무릇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관음전 앞에 서니 눈앞에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졌습니다.
묘관음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0년전 주지로 부임한 서강 스님이 공이 컸습니다. 서강 스님은 향곡 스님의 손상좌입니다. 선방(禪房)을 다니다 10년 전쯤 주지를 맡은 후 전각 다섯 채를 새로 지었다고 했습니다. 그 전에는 사찰의 규모도 작고 초라했다고 합니다.
‘탁마정’도 서강 스님이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했답니다. 우물은 깊이가 6m 정도로 깊은데다 비가 오면 물이 넘칠 정도여서 위험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서강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기 전에는 시멘트로 덮고 막아버린 상태였답니다. 그런데 묘관음사를 찾는 방문객들이 ‘향곡 스님과 성철 스님이 몸싸움 벌인 우물은 어디있느냐’고 자꾸 물었다네요. ‘전설의 현장’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서강 스님은 화강암에 동그란 구멍을 뚫어 탁마정을 복원했답니다. 물론 식수로 쓰는 것은 아니고, 일종의 기념물인 셈입니다.
탁마정 옆에는 이런 안내문이 있습니다.
‘탁마라 함은 옥 따위를 갈고 닦는 일 또는 수행하며 학문, 기예, 정신 따위를 향상시키는 행위나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향곡, 성철 두 분 스님께서 젊은날 이곳에서 수행하실 때 더욱 더 깊고 세밀한 깨달음의 세계를 체험코자 한 스님께서 다른 스님의 목덜미를 잡고 우물 물 속으로 머리를 처넣고 올려 주지 않아 생명이 극한 상황에 이르게 하여 한마디 이르도록 하여 공부를 지어나가셨는데, 뒷날 두 분 스님은 차별삼매를 낱낱이 점검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사의 반열에 오르셨다. 복원은 수행에 뜻을 둔 후학이라면 능히 탁마정을 봄으로 회심하여 자기자신의 수행 정도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믿고 삼락 이근창 거사의 발원과 혜경 이병교 거사의 감리가 큰 힘이 되어 이루어졌다. 이 글을 읽는 이여! 마땅히 두 분 스님의 처절했던 그 때의 심경을 한번쯤 헤아려 봄이 어떠할는지!’
대선사(大禪師)가 머물렀던 사찰에 선원이 빠질 수 없습니다. 경내 왼쪽 언덕에는 길상선원이 있습니다. 서강 스님은 “향곡 스님 당시에는 대웅전 옆 건물을 선원으로 사용했다는데 규모가 작았음에도 동안거·하안거 때면 비구·비구니 40여명이 모여 참선수행에 매진했다고 한다”며 “현대식 건물로 선원을 새로 지었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동안거(음력 10월 보름~정월 대보름) 중인데 주지 서강 스님을 비롯한 9명의 선승들이 정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강 스님은 점심 공양 시간에만 잠깐 선원에서 나와 주지 소임을 보고 있고요. 서강 스님은 “머리 깎은 중이라면 공부(수행)를 해야지요”라고 했습니다.
묘관음사는 철도로도 갈 수 있습니다. 절 앞을 지나는 동해선 월내역에서 1.4㎞ 정도 거리여서 해변을 따라 도보로도 3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또 근처엔 박태준기념관과 ‘정훈희와 김태화의 꽃밭에서’라는 카페 그리고 임랑해수욕장도 있습니다. 부산 기장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아름다운 묘관음사를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묘관음사 일주문 계단에 올라서면 8각 9층의 구극탑과 대웅전이 보인다.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기장에 지난 2012년 고리 원전 비리 사태 이후 평화와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황룡사 9층 목탑에 빗대어 조성하였다고 한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개인의 부정(不正), 사회의 부조리 등의 악순환을 끊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또한 묘관음사에는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탱화와 불자가 있으나 공개되고 있지는 않다.]
11:28~11:33 묘관음사를 사진촬영
11:33~11:55 부산 기장군 장안읍 길천리 492-31 번지에 있는 월내교로 이동
[월내교는 장안천 위에 놓인 다리로서 부산 기장군 장안읍 월내리와 장안읍 길천리를 연결해 준다.]
11:55~12:20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 산 82 번지에 있는 봉태산으로 이동
[해파랑길이 해안길이 아닌 봉태산을 경유하는 이유는 울주군 서생면의 원자력 발전소(한전KPS 고리1사업소)를 우회하기 위함이다.]
12:20~12:30 휴식
12:30~13:30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315-13 번지에 있는 신리항으로 이동
["바닷속서 한달 산다"…울산 신리항에 '국내 최초 해저도시'
중앙일보 기사 입력 : 2022.11.30 10:34
백경서 기자
국내 최초 해저도시 건설 사업을 실증할 테스트베드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리항 앞바다가 낙점됐다. 이곳에 30m 수심에 3명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해저공간이 생길 예정이다.
30일 울산시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해저도시 유치 희망 신청서를 제출한 울주군 서생면 일원 해저 조사를 한 결과 해저공간 구조물 안착이 가능한 신리항 900m 앞바다 해저 30m 지점에 해저공간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저도시 건설을 추진 중인 한택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육지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으려면 케이블을 설치해야 해서 육지와 거리를 먼저 고려했다”며 “이후 지반 안정성 조사 등을 통해 울산 신리항을 낙점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울산시는 해양수산부의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개발 사업’ 공모에 선정돼 울산 앞바다에 수심 30m에서 3인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해저 거주공간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관기관으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선정됐다. 또 한국해양대학교·한국항공우주연구원·롯데건설·현대건설·SK텔레콤 등 해양·우주·통신·건설 분야 22개 기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우선 2027년까지 사람이 실제 체류할 수 있는 모듈형 수중 구조물을 설치해 개발된 기술을 실증하는 게 목표다. 이후엔 수심 200m 아래, 1만1720㎥ 면적에 5~30명이 77일간 머물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5년간 국비 310억원 등 총 37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울산 앞바다가 후보지로 선정된 건 탁도·조위·수온 등 조건이 비교적 수중작업에 쉽고 최근 20년간 해저지반 침하 이력이 없어 안전성이 좋아서다. 또 조선해양플랜트 기술과 관련 산업 단지가 있어 해저공간 플랫폼 실증 사업 연계에 최적이다.
바닷속에서 해저도시를 건설하는 건 로봇이다. 육상에서 만든 구조물 모듈을 해저로 가져가 조립하는 식이다. 기술개발이 성공하면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거나 해양 레저·관광, 정보기술(IT) 기업 데이터센터, 조선플랜트 기술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우주기술과 같이 해저도시 건설 기술은 소재, 생명 유지, 의료 등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울산시는 내년에 52억4200만원을 투입해 해양 관측기를 설치·고정한 뒤 테스트베드 일원 해양 수온과 유속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계획이다. 이어 2025~2026년쯤 실제 연구원 등이 거주하게 될 테스트베드 구조체를 만든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저공간 창출과 활용은 해양과학 분야 최첨단 기술 집약체”라며 “해양산업 재도약을 위해 선도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13:30~14:25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에 있는 나사해수욕장(羅士海水浴場)으로 이동
[모래가 쌓여 육지로 변해 마을이 된 나사(모래가 뻗어 나간다는 뜻) 마을의 이름처럼 이곳 나사해변은 육각 모래 해변으로, 모래가 몸에 잘 엉겨 붙지 않아 잘 털어지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물놀이 후에도 끊임없이 나오는 모래가 아닌 쉽게 털어버리고 해변을 벗어날 수 있어서 좋고, 주변의 거센 파도와 바람에도 이곳은 방파제로 인해 언제나 아늑하고 고요한 해변을 만날 수 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바닷가에서 에메랄드빛을 내는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 보면 바다의 낭만에 푹 빠지게 된다. 나사해변 끝자락에 이어지는 나사항에서 신선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어 산책과 식도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4:25~14:35 휴식
14:35~15:05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있는 간절곶으로 이동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동쪽 해안에 있는 곶으로, 북쪽 서생포와 남쪽 신암리만 사이에 돌출된 부분이다.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간절곶 등대가 있다. 간절곶이라는 이름은 먼 바다에서 간절곶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대나무로 된 긴 장대)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졌다. 정동진, 호미곶과 함께 동해안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다. 간절곶의 일출은 정동진보다는 5분, 호미곶 보다는 1분 빨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울산에는 간절곶등대, 화암추등대, 울기등대가 유인등대다. 그 외는 무인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먼 바다에서 바라보면 간짓대처럼 뾰족하고 길게 나온 곳으로 보여 이름이 ‘간절곶’으로 붙여졌다. 간짓대는 옛날 빨래를 널던 대나무 장대를 말한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새해 해맞이로 유명한 곳이다.
울산의 옛 읍지에는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라는 기록이 내려져 온다. 이는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뜻이다. 해마다 10만 명 이상이 모여들면서 많이 정비되어 깨끗하고 멋진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는다.
옛이름이 대송등대인 간절곶등대는 간절곶 언덕배기 위에 있는 17m 높이의 등대다. 1920년 3월 건립 됐으며 이후 2차례의 등탑 개량을 거쳤다. 예전에 사용하던 등탑(등대 상단부)을 정원에 내려놓아 관람할 수 있다. 또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로도스섬의 거상이 마당에 있는데, 기원전 290년쯤 소아시아 인근 로도스섬에 세워진 36m짜리의 축소 모형인데 고대 신화 속 태양의 신 ‘헬리오스’를 형상화한 청동상이다.
1층에 사무동이 있고, 2층 밀레니엄 전시실에는 항로표지 관련 안내자료 및 장비 전시, 선박 및 해양관련 자료들과 울산항을 소개하는 시설을 갖추어 놓아 흥미로움을 더한다.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등대의 필요성이나 입지 조건, 울산의 항만과 공업단지와 관련한 자료로 설명할 수 있어 체험과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만하다.
등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온산공단과 멀리 방어진 일대가 보이고, 대마도가 보일 때도 있다. 개방은 하절기는 오전10시부터 오후6시이고, 동절기는 오전10시부터 오후5시다.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소망우체통이 있는데 높이 5m, 무게가 7t 이다. 강철 재질로 세계 최대 규모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고, 내부에 무료소망엽서가 비치되어 있고 우편배달이 가능한 진짜 우체통이다. 울산 남우체국에서 평일에 수거해 가는데 배달 비용은 무료가 아니다. 통 안과 밖에 낙서가 많은 게 흠이다.
바다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쥔 어부의 동상,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박제상 부인과 두 딸의 동상(「박제상 설화」는 신라 눌지왕 때 일본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충신 박제상과 그를 기다리다 돌이 된 그의 부인에 관한 설화이다. 박제상 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서사적으로 초점화된 것은 그만이 아니다. 박제상을 기다리다 돌이 된 그의 부인은 죽어서 치술령의 신모가 되었고 종교적 의례와 주술의 대상 신격으로 숭배되었다. 이야기에 따라 죽은 박제상의 부인과 그의 딸들이 새가 되었다는 내용이 나타나기도 한다.)에 어부의 무사귀향을 비는 가족의 소망이 담겨 있는 듯하다. 새해 각오를 다지는 거북이 모양의 비석 ‘새 천년의 비상’에는 ‘새 천년은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창조하는 것입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돌고래 모양의 시계탑과 반구대 암각화의 모형, 풍년 동산의 여러 조각 작품들, 울산 큰애기 노래비도 있다.
등대주변 해안도로를 끼고 카페촌이 형성되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 유채꽃이 만발한 초봄에는 제주도로 착각할 정도로 해안선 따라 간이의자와 가로수, 나무 울타리가 잘 단장되어 있다.
등대 옆에 하얀색 멋진 건물이 하나 더 있다.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 세트장이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전히 관광객들이 호기심으로 찾는 곳이다. 바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언덕 위에 있다. 대문은 열려 있지만 실내는 개방되어 있지 않다.]
15:05~15:20 사진촬영 후 간식
15:20~15:50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송정1길 96 번지에 있는 송정공원으로 이동
[송정공원은 울산 간절곶 근처에 숨은 산책 명소이다. 간절곶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깝지만 아직은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이 즐겨 걷는 길이다. 간절곶에서 송정공원까지는 약 1km 정도로 넉넉잡아 20분 정도 소요된다. 송정공원은 오랜 세월 군부대 철조망과 양식장 등으로 훼손되었던 해안을 정비해서 조성했다. 나무데크로 이어진 산책로가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다. 또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한낮의 더위를 식히거나 전망대에서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도 있다. 나무 의자에 앉아 있으면 바다 향을 가득 머금은 바람이 기분 좋게 온몸을 감싼다. 일부 해안에선 바다 뷰와 함께 캠핑도 즐길 수 있다. 공원 한쪽에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가벼운 피크닉을 즐기거나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다.]
15:50~16:10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 있는 솔개해수욕장으로 이동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동해안의 작은 해수욕장이다. 솔개해수욕장은 진하해수욕장에서 간절곶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나오는데 아주 고운 모래를 가지고 있는 아담하고 작은 해변이다. 울산 시가지 변두리에 있어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번잡하지 않은 해수욕장을 원한다면 안성맞춤이다. 인근 해수욕장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해수욕장에서 데크 산책로로 해안을 산책할 수 있으며 해수욕장과 인접한 곳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다.]
16:10~16:20 휴식
16:20~16:50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76-10 번지에 있는 진하해변 팔각정으로 이동
[진하 해수욕장에는 약 3㎞의 완만한 경사를 가진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주변은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어 절경을 이룬다. 해수욕장의 북쪽으로 회야강이 흘러든다. 해변에서 500m 떨어진 해상에는 거북이 등 모양의 바위섬인 명선도가 솟아 있어 바다 낚시터로 인기가 있다. 근처에 임진왜란 때 왜군이 축성한 서생포성(사적 제54호)을 비롯해 신라시대의 성터인 숙마성지, 시길곶 봉수대, 신석기시대의 고인돌 등이 있어 문화유적지 탐방을 겸한 피서지로 활용할 수 있다. 서생면의 면소재지가 있는 신암리에서 북쪽으로 약 7㎞ 떨어져 있으며, 이곳과 연결되는 청량면에서 부산광역시 기장읍을 잇는 지방도가 해안을 따라 지난다. 시설은 미비한 편이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조용해 한적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진하해수욕장 모래사장 서쪽 끝에 하트 손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이곳도 인기 있는 일출 사진 포인트이다. 하트 모양 안에 떠오르는 일출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 심심찮게 각종 소셜미디어에 자주 올라와 관심을 끈다.
넓은 백사장과 고운 모래가 일품인 울산의 대표 해수욕장인 진하 해변은 서핑을 즐기려는 서퍼들이 많이 찾는다. 파고와 수심이 적당하여 초보 서퍼들도 서핑 강습을 위해 찾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몇 해 전에는 국제윈드서핑대회도 열렸다. 이곳은 울산 지역을 대표하는 해양레포츠 최적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진하해변 팔각정에서 명선도를 조망할 수 있다.]
16:50~17:00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 있는 무인도 명선도로 이동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명선도
진하해변의 팔각정에서부터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전에는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섬까지 가는데 제한이 있었으나, 지금은 명선도 진입로에 푼툰(요트계류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언제든지 섬으로 갈 수 있다. 물때에 따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수상구조대에서 방문객 출입을 수시로 통제한다.
명선도는 둘레가 330m이고, 면적은 6,744㎡이다. 본래 매미들이 많이 운다 하여 명선도(鳴蟬島)라 불렀으나, 지금은 옛날에 신선이 내려와 놀았던 섬이라 하여 명선도(名仙島)라 부른다.
섬에 들어서면 산책로에 푹신한 야자매트가 깔려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게 해놓았다. 명선도는 2022년 7월부터 섬 전체에 은은하고 멋진 야간경관조명을 넣어 아름다움을 더했다. 거기다 곳곳에 CCTV 카메라도 설치되어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명선도는 매주 월요일과 기상이변 시에는 점등을 하지 않는다.]
[진하 해수욕장의 백사장 끝에 위치한 거북이 등 모양의 자그마한 명선도는 가끔씩 바닷길이 열리는 신기한 섬이다. 평소에 물속에 있다가 길이 열리면 걸어서 섬에 갈 수 있다. 야경이 어느 나라 못지않게 일품인 명선교는 강양리와 진하리를 잇는 2010년 만든 다리인데 회야강 하류인 강줄기가 동해 바다와 합치는 지점이다.]
17:00~17:10 사진촬영
17:10~17:20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76-10 번지에 있는 진하해변 팔각정으로 회귀하여 탐방 완료
17:20~18:00 휴식
18:00~22:20 "좋은사람들" 버스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76-10 번지에 있는 진하해변 팔각정을 출발하여 서울 양재역으로 귀경 (383km) [4시간20분 소요]
해파랑길 4코스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