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톨릭의 교회력으로 마지막 주일입니다.
우리는 연말이 되면 한 해를 결산하고 정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망년회’라는 것을
통해
지난해의 좋지 않은 일들을 풀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지내려고 합니다.
교회도 교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
한 해를 결산하고 정리하기 위해 오늘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생각하면서 한 해를 돌아보자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정말로 ‘주님’처럼 모시고 살아 왔는지,
그리스도 왕국의 백성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는지,
그리스도께 기쁨을 드렸는지, 아니면 상처와 실망만 잔뜩 드렸는지,
그리스도께 대해 절개를 지키지 못하고
다른 것을
그분 자리에 모셔놓고 살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른다면
말로써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그렇게 처신해야 할 것입니다.
종은 주인의 뜻대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충실한 종은 주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기뻐하실
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종이 주인의 생각과 다른 일을 한다면,
주인이 원치 않는 일을 한다면,
주인이 화낼 일만 한다면 그 결과는 어찌될지 뻔합니다.
마지막 주간인 이번 한 주간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