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을 알게된게 꽤 오래 전이다..
아버지께서 음악을 좋아하시기때문에 여러 가수들의 CD나 LP가 많이 있는데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인가 아무튼 그때 그 많던 씨디들을 이것저것
뒤져보고 들어보다가 Greatest Hits 1을 처음으로 들은게 퀸을 알게된 경로이다.
일단 많이 들어본 We Will Rock You(그때 도미노피자 광고에 나왔나 그럴겁니다.)와
스포츠경기에서 들어본 We are the champions가 가장 눈에 띄는 트랙이었고
여러 트랙들을 돌려보고 들어보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Somebody to love!!!
사실 Bohemian Rhapsody같은 명곡이 1번트랙에 있었지만
내가 걸음마를 할때 프레디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으니
그게 명곡인지도 몰랐고 초등학교 3학년때 무슨 영어를 알았겠는가...
그냥 들어보고 좋다 싶은건 계속 들었다.
그게 Somebody to love였다.
혹시나 가사가 부클릿에 있을까 하고 찾아봤지만
멤버들의 사진과 곡 제목이 나온 낱장 부클릿이 전부였고
(솔직히 가사가 나와있었다고 해도 초등학교 3학년때 그걸 제대로 읽었을지는 모르겠다)
음악을 계속 들으며 가사가 들리는대로 따라하기만 했다.
그렇게 몇년 후......
컴퓨터가 생기면서 음악 듣는 일이 거의 없어졌고 매일 게임만 했다.
그때까지 유일하게 가지고 있었던 Great Hits 1에도 먼지가 쌓여갔다..
그러다가 어느날 TV에 퀸이 나오는 것을 봤다. 제대로 기억은 안나지만 SBS는 틀림 없는 듯 하다.
그 방송을 보고 나는 다시 먼지쌓인 CD를 찾았고 컴퓨터가 아닌 오디오 앞에 앉게 해주었다.
지금은 Bohemian Rhapsody라는 곡을 더 좋아하기에 Somebody to love는 많이 듣지 않는 곡이 되었지만
초등학교 3학년때 들었던, 가사도 모르고 들리는대로 따라하기만 했던 그 Somebody to love는
나에게 그 어떤 곡보다 더 아름다운 곡이다..
첫댓글 퀸 위클리 맡아서 하시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져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