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부지 일부에 친환경·관광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세워졌다.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은 5일 이곳 방조제 및 인근 부지 9곳 113㏊에 다양한 생태관광시설을 배치하는 ‘새만금외곽시설 친환경개발기본구상’을 밝혔다.
사업단은 “방조제와 파괴된 석산에서의 난개발을 막고 친환경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서울대 환경생태계획연구실에 맡겨 완성했다”며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06년 방조제 완공시점에 맞춰 시설을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대략 2500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고, 공공시설은 국가예산으로, 상업·위락시설은 민자로 추진한다”며 “세부계획은 각계 의견을 들어 수정·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구상안은 ▷해창석산부지 20㏊를 굴참나무 해송 등 자연환경복원파크로, ▷방조제 시점 12㏊를 초지 천이(遷移)관찰지·어린이공원 등 생태·예술파크로, ▷가력배수갑문 남·북쪽 부지 17.7㏊를 희귀식물·포유류·조류가 서식하는 바이오파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 ▷2호방조제 중앙 4㏊와 종점 8㏊엔 각각 야생화 및 습지공원을, ▷신시배수갑문 부근 36.7㏊엔 해양수족관·전망타워·문화시설 등으로 구성된 ‘마린센터’를 세운다는 구상.
▷야미광장 10.3㏊엔 밤나무숲과 외국풍 정원의 캠프촌을, ▷4호 방조제 중앙 2㏊와 종점 2.3㏊엔 각각 친환경에너지공원과 에코타운·우주관 등 ‘비응퓨처센터’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새만금 사업이 끝나는 2011년쯤에는 연간 2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며 친환경 관광 개발로 연간 관광수입이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민윤식 사업단장은 “네덜란드 쥬다찌 방조제는 연간 10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린다”며 “세계 최장의 방조제(33㎞)로서 변산반도국립공원·고군산군도와 어울려 세계적 명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