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행보살님은 대전에서 새벽같이 출발하셔서 여기 일산까지 오가시면서 공덕을 많이 쌓아주고 계십니다.
오늘 지장불공 발원과 함께 가문이 크게 중흥하고 또 후손들도 뜻하는 바가 모두 원만하게 성취되는 자손 창성이 되실겁니다.
갑진년 정월 지장재일입니다.
갑은 벌써 여러 번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동량목(棟梁木)입니다. 동량지재(棟梁之材)라는 말이 있죠.
동량목, 아름드리나무를 이야기합니다. 크게 쓰이는 목재를 이야기해요.
그 갑이 음력 3월을 만나서 땅에 뿌리를 내리고 그 수액이라든가 지기를, 아주 제철을 만나서 물을 오르게 하는 그런 시즌이 갑진년입니다.
우리의 삶도 눈에 보이지 않는 그 힘이 눈에 보이는 우리의 삶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뿌리입니다. 나무로 우리가 설명하죠.
그래서 나무가 자란다라고 하는 것은 뿌리가 자란다는 말입니다.
뿌리가 더 뻗어 나가고 있다.
음력 3월쯤 되면 나무가 잘 자라는데 이때 거름을 많이 줘야 돼요.
거름을 많이 주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거름을 미리부터 많이 장만해 놔야 되잖아요.
농사짓는 분들도 시골에서 보면 1년 내내 거름을 장만합니다.
돼지, 소, 닭, 이런 동물들의 거름부터 시작해서 하나도 버리지 않고 거름 무더기가 수북하게 쌓이도록 계속 거름을 모읍니다.
그러면 이제 거름 빛깔이 겨울에는 얼기도 하고 그러다가 음력 3월쯤 되면 다 녹고 또 그 거름 위에 고구마 같은 것도 싹이 트게 하고 이렇게 하잖아요.
그러니까 1년 내내 기회 있을 때마다 거름을 마당 한 켠에 소 외양관 옆으로 수북하게 그렇게 쌓죠.
쌓아둔 그 집 농사는 결실이 풍성해요. 가을 되면 결실이 달라요.
똑같은 넓이에 똑같은 품종으로 씨앗을 뿌려도 거름 관리를 잘하고 거름을 줘야 음력 3월쯤 부지런하게 새벽부터 거름을 냅니다.
그렇게 하고 씨앗을 뿌리고 1년 동안 가꾸게 되면 결실이 풍성해지는 거예요.
거름이 그저 즉시 바로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꾸준하게 쌓아둔 것을 쓰는 겁니다.
우리의 수행 공덕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정행보살님처럼 꾸준하게 그 먼 길을 오가면서, 먼 길 오가려면 일단 시간이 많이 걸리죠.
또 거리 이동을 해야 돼요. 그리고 차비도 많이 듭니다.
그러니까 시간 공간 여건 자재를 성취하는 수행이에요.
이게 보통 수행이 아닙니다.
10년 20년 동안 멀리 기도 다니고 또 차비도 많이 쓰고 기도비도 많이 쓰고 이렇게 하는 분들 보면요. 정말 참 대단하죠. 그런데 여러분 주변 한번 관찰 해 보세요.
한 10년 혹은 20년 30년 만에 만나는 분 있죠?
그분들은 어떤가 가만히 보세요.
어떤 분은 고대로예요. 걱정거리도 고대로야.
돈 걱정 아직도 하고 있어.
그리고 밥을 사는 것도 30년 전에 샀던 사람이 또 사.
밥을 얻어먹는 사람은 30년 전에 얻어먹었던 사람이 또 얻어먹고.
어떻게 됐을까요?
30년 동안 밥을 샀으면 돈이 많이 축 놔야 되는데 그분은 계속해서 공덕이 복이 쌓여서 더 밥을 잘 살 수 있는 여건으로 돼가고 길이 그렇게 나는 거죠.
그러니까 걱정도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 걱정을 한단 말이에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대비주 수행 10년 결사니까 여러분은 30년 말고 10년으로 압축해서 본다면 어떨까요?
10년 전에 걱정하고 지금 걱정하고 똑같다면, 여러분은 똑같을 수 없어요. 걱정 주제가 분명히 달라져 있습니다. 차원이 달라져 있어요.
화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나는 것도 분명히 주제가 달라져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수행하지 않은 분들은 그대로 되거나 아니면 좀 더 업장이 두터워져 있거나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에 따라서 눈에 보이는 줄기 꽃 열매가 좌지우지돼요.
이게 바로 우리 조상님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 생명의 나무로서는 뿌리 조상님과 부모님과 우리와 후손이잖아요.
그런데 마음으로 또 설명하면요. 마음은 심리학 용어는 무의식이라고 그래요.
우리 불교에서는 7식 8식이라는 개념이 있죠.
심리학자 칼 융이라는 분의 메시지 중에 포인트가 우리의 삶은 무의식의 실현 과정이다. 무의식이 현실로 나타나는 과정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유심 소현하고 똑같은 설명을 하고 있죠.
우리의 깊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 현실에서 물질화되어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경험되는 현실로 구현된다는 말입니다.
그 깊은 의식 무의식하고 조상님하고 사실은 같은 작용을 하는 거예요. 같이 연결돼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조상님들 마음속에 깊이 각인 되어 있는 것이 있잖아요.
그것이 지금 후손들 마음속에 깊이 각인 되어 있는 것하고 같은 내용이에요.
왜 그런가 하면요. 줄기가 무슨 줄기인가 하면요. 그 씨앗 줄기예요.
꽃이 무슨 꽃인가 하면 그 씨앗 꽃이거든요.
씨앗이 뿌리를 내린 거잖아요. 싹이 나고 뿌리를 내린 거잖아요. 조상님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들이 파업장, 만원, 수심자재다라니 수행하는 것도 우리들의 수행을 통해서 함께 조상님들도 파업장, 만원, 수심자재가 되도록 하는 수행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장재일날 특히 조상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것도 결국은 자기의 깊은 무의식, 자기의 마음 깊은 곳에 공양을 올리는 것과 일치되는 일이란 말입니다.
칼 융이 무의식으로 썼다고 오늘 말씀드려서 무의식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네요.
여러분의 조상님들 마음 깊은 곳에 아직 새겨져 있는 것이 뭘까요?
그것은 한이에요. 한.
조상님들의 한이 새겨져 있어요.
한이 아니면 그냥 지나가 버려요.
한은 마음에 새겨진 것을 한이라고 하잖아요.
후손들은 어떤 삶을 사는가 하면 한풀이 삶을 사는 거예요. 조상님들의 한풀이를 사는 거야.
그리고 그것이 또 자기의 한이기도 하고, 자기 과거 생의 한이기도 하고, 조상님들의 한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의 조상님은 어떤 한이 있었습니까?
무의식은 현재 의식으로 나와요.
말로도 나오고 표정으로도 나오고 몸 모양으로도 나오고 일거수일투족으로 나온단 말입니다.
그것을 잘 관찰하고 사는 것이 깨어 있는 삶이죠.
여러분의 조상님은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 한이 있습니까?
이렇게 오늘처럼 지장기도를 하고 수행하고 작복하는 우리들에게는 그 한의 작용이요, 아주 깊이 새겨진 한이 간절한 원으로 이름을 바꿔서 원 성취의 삶을 살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조상님들이 한이 깊으면 여러분들은 원 성취를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성취를 하게 된다. 참 이 해석이 긍정적이죠.
그런데 여러분들이 수행하고 작복하지 않으면 한이 여러분의 현재 의식을 압도해서 한풀이의 삶을 살게 된단 말입니다.
한이 뭔가 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상태예요.
원은 그것을 해결하고 난 건강 풍요 행복에 관한 내용을 지금 보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보는 것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조상님들의 한 가운데 후손인 우리들의 삶에서 지금 보여지고 있는 것이 만약에 있다면 이제 더 미루지 맙시다.
무슨 말씀 드리려고 하는지 아시죠?
이번 3월 31일까지 완전히 해탈시키란 말이에요. 완전히. 딱 보면 있어. 모르는 분은 저한테 말씀하세요. 내가 알려 드릴게. 기회가 있을 거예요. 아마 그런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을 거예요. 수행하는 프로그램 같은 데서는 질문하고 이렇게 대답하기 좋잖아요.
그래서 그 한이 이제는 똑같은 내용인데 원으로 반짝반짝 빛나게 승화가 일어나는 거예요.
우리가 수행도 초기에는 그런 것을 발견하는 것이 수행이에요.
아하!!! 이게 한이구나! 깨닫는 것도 이게 대단한 거거든요.
깨닫는다는 말은 깊은 무의식이 표면으로 떠올라서 보여진다는 얘기거든요.
그럼, 그때부터는 맥을 못 춥니다.
그래서 그것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있고 또 그것이 해결되면 이제는 원을 성취해 나가는 그런 과정이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고 그래서 끝도 없이 또 나아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조상님들의 깊은 뿌리 부분이 오늘 더 튼실해지고 더 깊이 또 사방으로 뻗어 나가서 우리들 그리고 후손들의 삶이 갑진년 해의 운처럼 쑥쑥 자라서 꽃들이 만발하고 열매도 풍성하게 열리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불공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