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 11일
정부, 시화호의 담수화 포기를 최종 결정
경기도 안산시·시흥시·화성시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 `시화호 의 전경.
정부가 시화호 담수화 계획의 실패를 공식 시인하고 이를 전면 백지화했다. 건설교통부는 2001년 2월 11일 심각한 수질오염이 발생했던 시화호의 용도를 놓고 환경부·해양수산부·농림부 등 관련 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화호 담수화 계획을 포기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화호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해수호로 남게 됐다.
정부는 지난 1994년 6220억원을 들여 방조제를 축조, 시화호를 담수화해 공업·농업용수로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자 1997년 3월 담수화 계획을 중단한 뒤 갑문을 설치, 해수가 드나들도록 한 바 있다.
담수화 백지화 결정은 탁상행정이 낳은 전형적인 실패 사례로 남게 됐다. 1985년 농업용수 및 공업용수 확보라는 목표로 시화호 담수화가 추진된 지 16년 만에 정부는 슬그머니 해수호로의 전환 결정을 내렸다. 시화호를 담수화해 1억8000만t의 수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공염불에 그치게 됐다. 결과적으로 정부는 방조제 건설비 6220억원과 하수처리시설 4498억원 등 1조원이 넘는 혈세를 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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