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쌩쌩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겨울,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지난 토요일(2025.2.22),
서울 장위동 오현초등학교 건너편
명지브레인 바둑학원에서 유단자
졸업생 대회가 열렸다.
이름하야,
⌜응답하라 2012
명지브레인 유단자 졸업생 바둑대회」
바둑학원을,
오픈한 지, 13년 동안 유단자 50명을
배출한 것을 기념하여 이 자리를 마련
한 것이다.
오후1시가,
되자 대학에 재학중인 졸업생에다, 군
대에서 휴가중에 잠깐 참가한 졸업생
등 23명이 모였다.
비록,
바둑학원을 떠났다 할지라도 배우던 그
시절의 추억을 잊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원장님의 진심어린 그 갸륵한 마음에
헤아림을 읽고서야.
이용희,
원장님의 제자들이 참가해준 거에 대한
덕담이 이어졌다.
추첨식에,
이어 스위스 리그 1라운드가 시작됐다.
이,
얼마만의 대국인가.
2022년 12월,
졸업생 유단자 30호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했었다.
and(그리고),
지난달 유단자 50명이 배출함과 동시에
이 자리를 마련했으니, 3년만이다.
동안이었던,
얼굴들이 이젠 키도 많이 크고 제법 어른
스러워졌다.
자신들이,
공부했던 이 교실에서의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올랐으리라.
없던 동지애도 생기고.
바둑학원에,
등록해 유단자가 되려면 적어도 3년
(일부 재능있는 원생은 예외) 이상은 갈고
닦아야 된다.
유단자가,
된다는 것은 학생도 열심히 공부해야
지만, 가르치는 스승 또한 정열을 다해
지도 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스승과 제자는 얼마나
많은 희노애락이 있었을 것인가.
그 동안,
배출된 50명의 유단자 사진이 자랑스
러이 벽에 걸려 있다.
마지막,
4라운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유단자를,
자처하는 학생들이니 세상,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AI의 포석은 익히 알고 있을 터.
정면승부
철벽방어.
변화무쌍.
상전벽해.
어차피,
승부란 한계를 극복해가는 과정이다.
의지만으로,
오를 수 있는 게 아니다.
원장님,
이름의 우승 트로피는 누구의 가슴에 안
겨질 것인가.
유단자가,
되는 동안 많은 트로피를 받아봤겠지만,
오늘 이 트로피는 각별할 것이니.
바둑학원,
자체 바둑대회 열기도 어려운 시절에, 이
미 학원을 떠난 유단자 원생을 소환해서
이런 훈훈한 자리를 마련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유단자가,
되어 바둑학원을 떠나면 그만인 것을, 그
졸업생들을 초대해 대회를 열어주는 일은
이용희 원장의 제자를 위하는 확고한 애
정 없이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따뜻한 배려
아름다운 모습은 눈에 남고
멋진 말은 귀에 남지만
따뜻한 배려는 가슴에
남는다고 합니다.
겨울의 끝자락.
곧,
봉은사에는 서울에서 제일먼저
핀다는 홍매화가 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