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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림책을 추천해주신 이야기도 들었어요. 에스페란토 연수때 그림책을 보고 얘기 나누는 시간에 보통때 보다 자기 얘기를 너무 편하게 잘 하는 경험을 했었다. 그림책의 매력에 빠질즈음 우연히 도서관에서 ‘평화는 어떤걸까?를 보고 감동했다. 평화를 생각하면 전쟁과 대립을 떠올리기 쉬운데 그림 속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느꼈다.
-어른들이 그림책을 만든다. 그래서 어린이보다 어른의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주는 책들이 많다. 그림책은 어른이 더 읽어야 한다. 그림책에 관심이 많아서 그림책을 공부하고 모임을 하고 싶다.
일본어 원서책을 갖고 오셔서 일본어로도 읽어주셨어요. 일본어로 들으니 글 모르는 아이들은 이런 느낌이었겠다. 공감도 하고, 글을 익히는 과정이 살짝 이해도 됐어요.
‘내가 생각하는 평화란 ?’ 2분동안 우리 생각도 기록해봤어요.
모임을 하기전에 자녀에게 물어본적이 있는데 밥먹는 것, 평범한 일상, 정치인이 없어지는 것. 이 평화라는 대답을 들으셨대요.
‘ 사람이, 생명이 귀한 세상, 약자가 살기 편한 세상이 평화다’
‘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것. 말할수 있는 것, 현재 여기 이 자리에 있는 나’
‘ 아픈 남편이 수술을 마치고 나오며 말을 걸었을 때, 싫은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하고 먼저 인사했을 때, ’산들바람 부는 날 공원을 산책할 때‘
‘ 평화는 균형이다. 타인과 나의 균형, 역지사지’
전쟁이 없다면 평화라는 말도 필요없을 수도 있겠다.
평화라는 건 따뜻함. 행복을 다 포함하는 것 같아요.
‘평화란 어떤걸까?’ 책속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도 얘기나눴어요. 엄마와 아이의 포옹장면,
머리가 백발인 선생님이 아이를 가르치는 그림. 내가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 속 한 장면을 펼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같은 작가님 책을 3권 더 챙겨오셔서 그 중에 한권 ‘손손손’을 함께 읽었어요. 작가님 그림속 아이들 표정이 참 따뜻하고 좋아요. 손이 하는일이 이렇게나 많다니요.. 덕분에 손 요가도 즉석에서 배웁니다. ㅎㅎㅎ
한중일 평화그림책 두권을 더 가지고 왔는데 그 중 중국 그림책인 <경극이 사라진 날>을 함께 읽었어요. 중국의 전통극 경극 이야기속에 들어있는 난징대학살 이야기입니다. 전쟁이 아이의 꿈도 ,소중한 문화예술도 사라져 버리게 하는 아픈 이야기.
한권의 그림책으로 다양한 경험을 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그림책 읽기모임을 해보자는 적극적인 이야기도 있었구요.
6월28일 모임엔 읽으신 분들이 모두모두 강력추천을 외치는 장일호 작가의 <슬픔의방문>책을 함께 읽습니다.
책빵 자크르 서가에는 오늘 저녁에 저자초청강연을 오신다는 '마녀체력' 이영미 작가의 <미리슬슬 노후대책>처방도서전 북큐레이션이 펼쳐져있네요. 원작안에 소개된 따뜻한 책들, 그래서 꼬리를 물고 찾아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
<미리 슬슬 노후대책> 도 정말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