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정확하게 2년을 채웁니다. 당초 러시아는 일주일이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지금껏 지리한 공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러시아 우크라 전쟁의 원인과 과정 등은 생략합니다. 하지만 좋은 전쟁도 없고 나쁜 평화도 없다는 대전제하에 본다면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가 국제적인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러시아의 침공 계획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미국이 도와주겠지 그리고 나토국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지하는 지나친 난관론으로 임해 사태가 더욱 악화된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과 나토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조금 더 냉정하게 사태를 직관하고 대처를 했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지 않아도 됐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짙게 남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원래 러시아와 벨라루스와 함께 동스라브족으로 분류되는 민족의 국가입니다.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벨라루스인 모두 자신들의 민족적 근간을 키예프 루스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몽골제국의 침략으로 분리되었다가 모스크바 공국이 다시 재정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통일과 분리를 반복해 왔던 역사를 지닙니다. 한반도에서 삼국에서 통일신라 그리고 후삼국을 거쳐 고려 조선 그리고 남북 분단을 겪는 한반도 역사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역사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이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1950년 터진 한국전쟁과 맥이 비슷합니다. 먼저 양쪽 전쟁 모두 대리전 양상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전쟁은 당시 공산주의 소련을 대신해 그리고 남한은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대신해 남북 민족이 처절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양 전쟁 모두 특정 국가와 다국적군의 대결이라는 것도 흡사합니다. 소련을 등에 업은 북한이 미국과 유엔군을 동원한 남한과 전쟁을 벌였다면 지금 러우전쟁은 러시아와 나토국들 그러니까 다국적 군의 도움으로 전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한국전쟁때는 다국적군이 직접 전쟁에 참여했지만 우크라 전쟁에서는 다국적군이 군수물자만 제공하는 식입니다.
양쪽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끌었다는 것도 유사합니다. 한국전쟁은 무려 3년동안 지속됐고 러시아 우크라 전쟁은 벌써 2년이 경과됐습니다. 뚜렷한 성과를 양측이 거두지 못한채 지리한 소모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배경에는 한국의 대통령 이승만과 우크라의 대통령 젤렌스키가 존재합니다. 양 대통령이 세계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못하고 오로지 뚝심으로 밀어부치는 고집이 빚은 현상이기도 합니다. 전쟁이 오래 걸리고 특히 다국적군이 투입될 경우 내부적인 결속이 시간이 갈수록 흩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신의 나라도 아닌데 오랜시간동안 전쟁을 수행하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당사국은 그렇다고 친다고 해도 말입니다. 한국전쟁때나 지금 우크라 전쟁때에도 당연히 휴전 이야기가 벌써 나왔지요. 연합군측에서는 이래저래 피곤하거든요. 하지만 한국전쟁때 남한 대통령 이승만과 지금 우크라 대통령 젤렌스키는 절대 휴전을 없다고 선을 긋습니다. 오로지 공격해온 상대방이 항복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전에는 휴전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강력 주장합니다. 당사국 대표가 사생결단으로 나오는데 연합군측에서는 할말이 없는 것이죠.
하지만 한국이나 우크라이나나 전쟁에 임하는 과정에 여러 흠집이 드러납니다. 한국 대통령 이승만은 전쟁이 일어나기 몇개월 전에 미국의 애치슨 장관의 애치슨 라인 선포가 있었고 남한이 미국의 방위선밖에 놓인다는 점을 이미 자세히 알고 있었지만 전혀 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김일성은 소련의 지원하에 전쟁준비를 완성해가고 있는데 한국 대통령 이승만은 태평성대를 노래하고 있었던 것 아닙니까. 그리고 전쟁이 터지자 화들짝 놀라며 자신은 남쪽으로 도망가면서 서울 시민들은 수도 서울을 수호하라고 방송을 한 사실에서도 너무도 당시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북한군이 남으로 내려 오지 못하게 한강 인도교를 폭파해 버렸습니다. 전쟁후 3일뒤인 1950년 6월 28일 한국군은 한강 인도교를 폭파해 당시 그곳에 있던 피난민 가운데 8백명 정도가 희생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전부터 군부내의 여러 잡음이 존재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부정부패입니다. 군수품과 관련된 비리와 군납 식품 가격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 등 군내부의 폐습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습니다. 전쟁전부터 그러한데도 우크라 젤렌스키는 그런 부패를 처단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쟁중인 상황에서 국방장관과 차관 등 6명을 경질했습니다. 전쟁중에는 하기 힘든 인사조치를 행한 것입니다. 젤렌스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래서는 전쟁은 커녕 자신의 임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두려움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 막강하다는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는 그 과정에서도 병역비리는 버젓이 저질러졌습니다. 지방 병무청장들이 징집 대상자 한 명당 한화 1300만원정도를 받고 면제 처리했다고 합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젤렌스키와 집권 여당의 비리 의혹도 터져나옵니다. 우크라 전 총리는 오래된 저질 탄약을 비싼 값에 사들이며 한화 7조4천여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빼돌렸다고 폭로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구멍난 항아리에 물 붓기라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낸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우크라 대통령 젤렌스키는 최근 전쟁중 총사령관을 제거하는 초악수를 두었습니다. 젤렌스키는 전쟁초기에는 국민의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한국의 대통령 이승만과 다르게 도망가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쟁초기에는 전세계에 자신은 러시아의 침공을 온몸을 막겠다는 각오를 보였기에 국민들은 그를 지지하고 신뢰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계속될수록 군부내 부정부패와 정부의 부정부패사실이 알려지게 되자 지지율은 급락합니다. 무려 30%포인트 폭락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다음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젤렌스키는 속이 타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재선에 실패한다면 자신이 그동안 2년동안 해온 행적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는 희생양을 찾습니다. 그러다 발견된 것이 바로 우크라군 총사령관 잘루즈니입니다. 그가 러우 전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우크라 총사령관 입장에서 우크라가 전쟁이 갈수록 수세에 몰리고 있다고 본 것은 제대로 파악한 것인데 젤렌스키는 문제삼았습니다. 하지만 총사령관 해임속에는 자신보다 더 지지율이 높은 잘루즈니를 놓아둘 수 없다는 전략이 깊게 깔려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러 우크라 전쟁의 종식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이제 그만 하라는 것이죠. 하지만 우크라 젤렌스키는 펄쩍 뜁니다. 한국의 대통령 이승만이 휴전제의를 끝내 거부해 결국 전쟁 당사국인 남한의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유엔사와 북한과의 휴전이 이뤄진 것과 마찬가지 결과로 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젤렌스키의 휴전 강력 거부에 대해 정전이 이뤄지면 그동안 미뤄졌던 대선과 총선이 실시될텐데 젤렌스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권교체도 가능할 것이다...그런 상황의 예측이 가능한데 젤렌스키가 전쟁을 끝내자고 하겠는가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또한 젤렌스키가 정권을 내놓게 되면 이번 전쟁을 막지 못했다는 엄청난 심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젤렌스키가 휴전이나 종전 카드를 받아드릴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이래저래 전쟁으로 희생당하는 해당국 국민들만 불쌍할 뿐입니다.
2024년 2월 20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