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주거 25-4, 살림살이 장만
아저씨와 작년에 의논했던 냉장고 구입을 다시 의논했다.
“아저씨, 냉장고는 언제쯤 구입할 생각이신지요?”
“냉장고보다 렌지가 급해요. 겉은 멀쩡한데 안에가 다 벗겨졌잖아요.”
“그렇지요. 가전제품이 수명이 있다 보니 멀쩡한 게 없네요.”
“밥솥도 사야 안 되겠소. 한번 벗기니까 자꾸 벗겨지네요.”
“압력밥솥도 바꿀 때가 되긴 했지요.”
“렌지하고 밥솥 먼저 사지요.”
“그럼 쇼핑하는 김에 냉장고 가격을 알아보면 되겠네요.”
“그라지요.”
살림하는 아저씨는 무얼 먼저 사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저씨와 LG전자로 향했다.
“어서 오세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혹시 찾으시는 물건이 있을까요?”
“밥솥하고 렌지 살라꼬요.”
“혹시 압력밥솥 말씀이신가요?”
“예, 압력밥솥요.”
“2층으로 올라가시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2층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성능과 디자인, 가격을 비교하고 6인용 쿠쿠 압력밥솥을 선택했다.
전자렌지는 대부분 버튼식이라 아저씨가 사용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평소 다이알 제품을 사용했기에 이번에도 아저씨는 비슷한 걸 원했다.
마침 다이알로 된 상품이 하나 있어 다른 것은 보지도 않고 그것을 골랐다.
“냉장고는 얼마나 해요?”
“냉장고도 보시게요. 어떤 사이즈를 원하시는지 이쪽으로 한번 둘러보시겠어요?”
“냉장고가 참 크다. 너무 커만 부엌에 안 들어갈낀데.”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이 있으니 천천히 보시면 됩니다.”
“요 정도만 안 되겠나? 얼마라요?”
“이 제품은 75만 원입니다. 같은 사이즈라도 저쪽 옆에 있는 건 더 비싸고요.”
“비싸다. 냉장고는 천천히 사지요.”
“그럼 전자렌지와 밥솥만 결제하면 될까요?”
“예, 그래요.”
아저씨는 해가 바뀌고 새 살림살이를 두 개나 장만했다.
2025년 3월 7일 금요일, 김향
백춘덕 아저씨께서도 자취한 지 10년이 넘었죠. 가전제품을 교체할 때가 되었네요. 신아름
냉장고, 렌지, 밥솥…. 아저씨께서 가전의 쓸모와 교체 이유를 잘 아시니 감사합니다. 자취 경력 10년차, 그 경력에서 하시는 말씀인 듯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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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하며 번 돈으로 하나씩 살림 장만하는 재미도 클 것 같아요. 아저씨가 먼저 말씀하시고 의지를 보이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