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기가 실수카고라고 합니다.
글 솜씨도 없고, 바둑실력도 시원찮지만, 게시판 활성도 겸할겸 누추하지만 생각나는대로
틈틈히 단편적인 에피소드들(?)로 빈공간을 채워보려 합니다.
오늘은 첫시간의 소재로는 말도 많고 탈도많고, 틈 날때마다 질문받는 제 아이디의 기원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 편의상 경어체는 생략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5년전의 얘기다. 한일월드컵으로 온나라가 떠들석할 무렵, 또하나의 핫이슈가
나라를 떠들석하게 했다. 그 해 겨울 로또가 생긴 것이다. 그동안의 주택복권과는 달리 그 추첨 방식과
어마어마한 당첨금은 충분히 논란이 될만했다. 시작부터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샌다.
당시 나는 이해찬 1세대로서 원하는 대학을 하기 위해 재수생활을 하고 있었다 -_- 하지만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많은 시간을 게임방과 당구장, 야구장, 영화관 등 각종 유흥(?)시설과 함께 하는데
보내고 말았다.
그 당시의 나에게도 역시 바둑은 빼놓을 수 없는 취미생활, 인터넷 여러 사이트를 전전하고 있었다.
지금은 타이젬이 인터넷 바둑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당시만해도 그 우열을 논하기 힘들었다.
사이버오로, 타이젬(라이브바둑), 대쉬바둑, 네오스톤 등의 서버가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까 로또가 왜 나왔냐하면 사이버오로를 가입하면서 아이디를 만들 때 한참고민하다가 로또고수로
정했기 때문이다. 타이젬에는 mclots라는 아이디로 가입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타젬 강9단의 대국이 인기가 있듯, 당시 사이버오로에서도 강7단의 대국은 언제나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당시엔 지금과 같은 왕별7단(8단) 제도는 없었다. 그 당시 불꽃튀는 한밤의 접전을 펼쳤던 아이디로는
영고수, 정수정, 실수카고 등이 기억이 난다. 이 얘기도 하려면 길지만 생략하고, ^^
실수카고의 기풍은 매우 실리를 좋아하고 전투성향이 강하고 센스가 넘치는 수를 많이 두는, 누가 보아도 일류의 기사였다.
하지만 가끔 눈을 의심케 하는 떡수(?)를 두어 바둑을 그르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덕분에 실수카고의 정체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의 추측이 난무했었다.
김성룡 프로가 아니냐 기풍을 볼때 아마추어 J 6단이다, 이세돌의 연습용 아이디다 등
그 누가 알리오 누군가 양심선언을 하기 전엔 ^^
암튼 매력만점의 기사, 아이디와도 부합하는 센스 언제나 오로에 접속하면 대국을 하다가도 실수카고의
대전(?)을 관전하다 바둑을 그르치기가 일상일 정도로 당시 나는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
시간이 지나 2006년 초 타이젬에 다시 돌아왔을 때
실수카고라는 아이디가 없는 것을 확인한 나는 센스만점,
매력만점이었던 그의 아이디를 나의 아이디로 차용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디변경 아이템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영어 아이디는 초창기 타이젬에 가입할 때
사용했던 mclots로 되어있다.
한 다섯줄 앞에 왜 2006년초 타이젬에 다시 돌아왔느냐는 표현을 썼는지는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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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스토리
앞으로 틈틈히 제 바둑 인생에 대해서 수필을 쓸 생각입니다.
실수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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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03 09:0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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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바둑 수필 기대가 되는데요? 첫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나중엔 책으로 발간하세요^^ㅋㅋㅋ
오 흥미진진한데요?ㅎ 재밌습니당..^^
허허허~
아...실수카고란 원조가 계셨었군요. 그 아이디가 뜻하는 바는 모르겠군요.^^
글속에 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