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헤르만 지몬의 “히든 챔피언”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히든 챔피언의 조건으로 다음과 같이 나열하고 있습니다.
1. 세계시장에서 1위, 2위 또는 3위를 차지하거나, 소속 대륙에서 1위를 차지해야 한다.
2. 매출액은 40억 달러(한화로 4조 4000억 원)이하이다.
3.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4. 눈에 띄게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5. 생존능력이 탁월하다.
6. 진정한 의미에서 다국적 기업과 경쟁한다.
7.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결코 기적을 이룬 기업은 아니다.
지금까지 언론에서 워낙 한국의 히든 챔피언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 다소 식상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위의 조건들에 부합하는 기업들은 어떤 회사일까 하는 고민을 해봅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종목은 제이브이엠입니다. 개인적으로 2만원대부터 4만원대까지 3회에 걸쳐 매수를 하였지만 아직 포지션은 미미합니다. 좀 더 욕심을 내서 장기로 바라볼 수 있는 종목임에 분명한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몇 달 전 MB가 아침 라디오 연설에서 한국의 진정한 히든 챔피언이라고 칭찬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창구로 기관에서도 몇개월째 매수중입니다.) 그리고 한때 잠시 보유하였지만 외국업체에 매각한 후 공개매수로 시장에서 사라져버렸던 에스디가 생각납니다. 그 외에는 보유종목 중에서 딱히 히든 챔피언에 부합하는 종목이 없는 것 같아 다소 씁쓸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히든 챔피언들과 합작관계를 유지함으로서 힌든 챔피언의 DNA를 받아들여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의 가능을 보여주고 있는 회사들을 살펴보는 것도 투자종목을 찾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벨기에의 일렉트로나이트(제철소 온도 측정 센스제조회사)와 합작회사로 출발하였던 우진과 베커 마린시스템스(선박의 방향타제조)와 기술적 협약을 강화하고 있는 해덕파워웨이입니다.
이 책에서 한국인 번역자가 잠시 소개한 와이지원을 포함하여 히든챔피언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이 생각하는 히든 챔피언에 관해 댓글을 달아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댓글 저랑 기업을 보는 눈이 거의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위에서 언급하신 두 기업을 진정한 히든챔피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에스디의 경우는 참 아쉽네요. 제이브이엠도 키코로 약 5년은 뒤로 후퇴한 것 같아 아쉽고요.
요즘은 횡령액이 200억(대기업 2000억)에 육박할 정도로
대주주와 경영자가 과감한 배임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회사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그럴 위험성이 있는 경우 자본금이 최소 200억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자본금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만일 자본금이 200억인데 200억 횡령은 증권이 휴지조각이 될것이고
자본금이 500억인 경우 그래도 300억은 남게되어 주식가치가 40% 줄어들겠죠.
너무적은 자본금을 가진 증권은 작전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종목의 자본금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히든챔피언의 핵심은 진입장벽이 아닌가 합니다...
기술적진입장벽만 가지고는 않될 것이고
시장적진입장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워렌버핏이 말한 시장적 독과점인가 아닌가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