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했던 사람이여 나를 잊었나
벌써 나를 잊어 버렸나
그리움만 남겨놓고 나를 잊었나
벌써 나를 잊어 버렸나
그대 지금 그누구를 사랑하는가
굳은 약속 변해 버렸나
예전에는 우리서로 사랑했는데
이젠 맘이 변해 버렸나
아~ 이별이 그리 쉬운가
세월 가버렸다고 이젠 나를 잊고서
멀리 멀리 떠나가는가
아~ 나는 몰랐네 그대마음 변할줄
난 정말 몰랐었네
아~나 너하나만을 믿고 살았네
그대만을 믿었네
네가 보고파서 나는 어쩌나
그리움만 쌓이네
아~ 이별이 그리 쉬운가
세월 가버렸다고 이젠 나를 잊고서
멀리 멀리 떠나가는가
아~ 나는 몰랐네 그대마음 변할줄
난 정말 몰랐었네
아~나 너하나만을 믿고 살았네
그대만을 믿었네
네가 보고파서 나는 어쩌나
그리움만 쌓이네
네가 보고파서 나는 어쩌나
그리움만 쌓이네
'여진'의 본명은 '남궁은영'으로
이화여고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싱어송 라이터다.
'싱어송 라이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리움만 쌓이네'라는 이 노래도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노래 까지 해서 음반을 발표 했다.
그녀는 1978년
MBC 라디오 창작가요제에서 입상한 후
가수로 데뷔해
1979년 '그리움만 쌓이네'가 수록된
제1집을 발표했다.
당시 라디오와 레코드점에서 자주 흘러나오던
멜로디가 무척 구슬프고 아름다운 이 곡은
대중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 주면서
널리 전파되어 나갔다.
그런데 노래를 불렀던 가수는
방송에서 전혀 볼 수가 없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처럼
애절하고 감미로운 노래를 부른 가수가
누군지 무척 궁금해 했다.
79년도와 80년도 초반에 라디오에서
인기 순위가 상위에 오르는 등
노래는 인기있는 명곡이 되었지만,
정작 노래를 부른 가수는
끝끝내 방송에서 볼 수가 없었다.
노래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노래를 부른 가수는 나타나지 않는
매우 희한한 일이 발생했다.
나중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리움이 쌓이네'는 서울대 음대를 나온
'여진'이 직접 곡을 만들고 불렀던 노래인데.
'여진'은 79년도에 ‘꿈을 꾼 후에’를 발표하고 난 후
곧바로 중학교 교사로 발령이 나서
교사로서 재직하게 되었으며,
교사와 가수활동을 병행할 수가 없어
결국 가수활동을 포기했다고 한다.
'그리움만 쌓이네'는70년대 후반과 80년대를
풍미했던 명곡이 되었지만,
가수는 직장과 결혼 등으로
한 번도 얼굴을
대중들에게 내비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여진은
드디어 대중들 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2009년 새로운 음반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다시 복귀해서 비로소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되었다.
여진은 이제 '얼굴 없는 가수'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되었다.
‘그리움만 쌓이네’는
나중에 노염심을 비롯한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다시 불러
90년대에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