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블로그에 적었던 글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서 경어체가 아닌 점 미리 양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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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와의 CL16강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 오늘은 홈으로 리그 10위인 볼프스부르크를 불러들여 경기를 펼치게 되었다.
Kahn - Salihamidzic, Lucio, Lell, Lahm - A. Görlitz, van Bommel, Hargreaves, Schweinsteiger - Podolski, Pizarro
Trainer: Hitzfeld
VfL Wolfsburg Jentzsch - Quiroga, Madlung, Hofland, Stegmayer - van der Leegte - Makiadi, Krzynowek - Marcelinho - Hanke, Klimowicz
Trainer: Augenthaler
경미한 부상인 사뇰을 대신하여 살리하미지치가, 역시 부상인 반 바이텐을 대신하여 윙백요원인 렐이 중앙을 보게 된 점, 그리고 괴를리츠가 라이트 윙으로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선발로써 호흡을 맞춰본 점이 없던 포돌스키와 피사로가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주목해볼만한 라인업.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한 플레이를 보이며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포돌스키. 그러나 오늘은 작심한 듯 초반부터 넓은 활동량과 돌파로 볼프스부르크 수비진을 흔들어대기 시작한다.
전반전 25분경, 뒷공간에서 한번에 들어간 패스는 피사로와 호프란드의 1:1 상황을 만들었고, PK박스 안에서 호프란드가 피사로를 밀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 선언. 그리고 이것을 포돌스키가 골키퍼를 속이며 골을 기록.
전반전은 1-0으로 마치게 된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볼프스부르크는 수비라인은 내리는 동시에 미들라인 또한 내리며 바이에른에게 최대한 공간을 허용하지 않으려는듯 보였다. 작심하고 수비, 혹시나 커트되면 바로 역습으로, 아니면 최근 바이에른의 약점으로 꼽히는 셋피스 상황을 노리고 나온 어찌보면 로또에 가까운 전술로 보였다. 이에 대해 바이에른은 공격주도권을 쥐고 흔들어내나 그다지 실속있는 움직임은 없어보였다.
오른쪽에서 열심히 뛰기는 했으나 번번히 반칙으로 끊어낸 볼프스부르크, 봄멜의 킥컨디션은 좋아보였으나 아쉽게도 골로 연결된 것은 없었다. 왼쪽라인 또한 돌파는 거의 되지 않았다. 그나마 간혹 나오는 람의 쇄도가 눈에 띄었을 뿐. 그래도 1-0 으로 리드하여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중앙라인의 하그리브스와 봄멜이 센터를 장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의 파상공세가 시작된다. 개인적으?전반전을 보면서 살리와 괴를리츠 위치를 바꿔 플레이하는게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하였는데 괴를리츠가 갑자기 각성한 모습을 보인다. 시작하자마자 좋은 돌파 두번을 바로 선보인 것, 이 때 쇄도하던 선수는 모두 포돌스키. 찬스를 모두 놓치기는 했으나 점점 좋아지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결국 후반 11분경, 왼쪽에서 공을 잡은 슈바이니가 센터의 봄멜에게 패스한 공을 봄멜이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다시 한번 연다. 레알전에서의 골과 거의 흡사한 모습. 이로써 스코어 2-0.
그러나 이 역시도 후반 20분이 자나기 시작하며 슬슬 무뎌지고, 오히려 후반 34분경 마키아디에게 골을 얻어 맞고 만다. 나 역시도 잠시 딴 생각 하는 사이 공이 문전으로 올라오고 마키아디에게 걸린 공, 슛을 람이 태클로 저지하였으나 하필이면 다시 마키아디에게 가버리고 재차 슛, 골로 연결한다. 렐의 위치선정이 아쉬웠던 케이스. 이후 볼프스부르크는 잠시 열을 올려보나 이 역시 얼마 가지 않고, 결국 경기는 2-1로 종료.
전반적인 모습을 보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히츠펠트의 마법이 시작된듯 하였으나 아쉽게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였다.
수비진은 실점 전까지는 그나마 전체적으로 안정된듯 보였으나 자잘한 실수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끔 나왔고, 이는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철렁하게 만들었다. 렐은 아직까지 좀 더 다듬어야 할듯 싶어 보였다. 위치선정과 판단미스는 중앙수비수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물론 커맨더가 거의 부재하다시피한 라인이었으니 어쩔수 없었긴 하겠지만 리더 없이 혼자서는 위치를 잘 못잡는 타입인듯(물론 제대로 한경기만 봤으니 이를 갖고 선수의 모두를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람은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적절한 수비와 오버래핑, 아주 날카롭지는 못했지만 위협이 되기에는 충분해보였다.
미들진도 전체적으로는 괜찮아 보인다. 플랫에서 봄멜 - 하그리 라인은 중앙장악을 하는데 상당히 괜찮아 보이는 옵션이다. 다만 염려되는 점은 CL에서 봄멜이 징계를 먹지 않을까 하는 점. 그리고 언급해야 할 선수 슈바이니. 돌파도 안되고 패스도 그다지 좋지 못해 보였다. 어시스트 한개가 있다고는 하지만 오늘 뮌헨에서 렐과 더불어 최악의 모습을 보인 선수. 이대로라면 다음시즌 합류하는 슈라우드라프에게 한자리를 빼앗기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공격진은 오랜만에 활발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포돌스키의 넓은 활동량은 확실히 팀이 활기있게 돌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볼프스부르크가 원정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을 하였으나 아쉽게도 폴디가 움직일 공간을 허용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전술 미스가 아닐까 싶다. 하긴 워낙 폴디의 움직임과 돌파가 전체적으로 날카롭긴 했지만. 피사로도 덩달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재계약을 향한 무언의 시위를 한듯.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3위 베르더 브레멘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물론 일요일 글라드바흐와의 경기가 있는 브레멘임을 감안해보면 다시 5점차로 벌어질 가능성은 커보이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한숨 돌릴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된다. 다음 경기는 헤르타 베를린 원정 경기인데 상승세를 타서 레알과의 경기마저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 그 다음 벌어질 브레멘과의 경기를 통하여 3위 입성에 불을 붙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평점
Bayern Munich: Kahn(3) - Salihamidzic(3.5), Lucio(3), Lell(4.5), Lahm(3) - Görlitz(3) (Scholl 74(-)), Hargreaves(3.5), Van Bommel(2.5), Schweinsteiger(4.5) (Ottl 90(-)) - Pizarro(3), Podolski(2.5) (Makaay 74(-))
개인적인 MoM : 루카스 포돌스키 - 히츠펠트가 꾸준히 믿어주고 선발 출장시키는 스트라
이커는 슬슬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 보이기 시작해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골이 PK이긴 하지만 교체될 때까지의 움직임과 돌파, 그리고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는 폴디가 바이에른의 왕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주었다. 개인적으로 봄멜도 좋았으나 그래도 폴디의 팬으로써 선정 -_-;
첫댓글 포돌스키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음;;ㄷㄷ
히얏 왠일로 포돌이가 잘했나보네!!! 기쁘다 야훗~~
우왓~ 정리 정말 깨끗이 잘 되어 있네요..ㅎㅎ
이번경기 아직 못봤는데 (ㅠㅠ) 오늘 가서 봐야겠어요~ ^^ 드디어 진가가 드러났나봐요 포돌이~ ^^ 앗싸아~ 모처럼 이기고 신나게 구경해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