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시위대와 경찰이 다시 격렬하게 충돌했다죠. 전경버스를 끌어내고 물대포가 사용되고, 국회의원 초등학생 취재기자까지 포함해서 100명 이상이 연행됐네요.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고시를 연기하겠다더니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빨리 진행되죠? 그 때문에 시위대가 흥분했는데요. 경찰의 물대포야 뭐 기대한 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어요. 새로운 시위문화다 뭐다 보도했던 외신들…. 이제 다시 '그럼 그렇지' 하지 않을까요?
고시를 늦추는 게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 같다는 판단. 과연 누구에게 득이 된다는 걸까요? 정부에? 나라에? 아니면 국민에게? 이건 지켜볼 일이죠?"
KBS 아나운서 황정민(38)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매일 아침 07:00-09:00) 오프닝 멘트로 한 인사말이다.
촛불집회에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시기에 오프닝 멘트로 아나운서가 촛불집회에 대한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어요"라는 말 한마디가 논란의 핵심인 것.
발언 진위 떠나 '촛불시위' 오프닝 멘트로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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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 |
ⓒ 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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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황정민의 FM대행진> 홈페이지에는 아침을 준비하는 여유 있는 모습의 사연과 신청곡이 방송시간 동안 일일평균 30개 정도씩 올라왔는데, 26일 촛불시위 발언직후부터 오후 3시 40분 현재까지 황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한 찬반 공방대 의견만 224건이다.
황 아나운서 발언의 찬반 입장을 떠나 청취자들의 지배적인 목소리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시사프로랑 무관한 아침방송에 그것도 아나운서가 오프닝 멘트로 말한 점은 문제"라는 것이다.
또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황정민 아나운서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황정민 아나운서가 말한 만큼 사과해야 한다"는 말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 마치 시사프로그램 '토론장' 같아
이날 <황정민의 FM대행진>은 첫 사연부터 황 아나운서 발언을 두고 청취자간 찬반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들이 늘고 있는 상황. 이에 청취자간 열띤 찬반 토론을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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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민이 오프닝멘트에서 최근 촛불시위와 관련한 발언이 청취자들 사이에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초상권 침해 있어 실명 모자이크 처리). |
ⓒ 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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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마녀사냥 식으로 모는 건 안 돼"
정영선씨 "제발!!! 마녀사냥 하지 마세요... 우째 촛불시위에 대한 자기 의견을 조금만 드려내도 이리도... 마녀사냥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정선희 언니도 몰아내더니 이젠 정민 언니까지 몰아내려고 하시나요... 그냥 의견을 얘기한 것뿐인데... 또이리도 사람을 잡으시네요... 제발 진정 좀 하세요..."
이호성씨 "황정민씨! 힘내세요. 오늘 아무것도 잘못한 것 없습니다. 자기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뭐가 잘못 됐다는 것인지요. 자기와 다른 생각을 이야기한다고 난리 피는 사람들 보면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기와 같은 생각을 이야기하면 박수 치고 자기랑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면 난리 치고 하는 것은 토론도 아니지요.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나랑 다른 점을 찾아내서 이해해 나가는 것이 토론입니다. 말 없이 방송 듣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내일 아침 청취율이 말해 주겠지요. 말 없는 지지로 받아 주십시오. 황정민 홧팅!"
김세영씨 "의견이 다를 수도 있음을... 자신들과 의견이 다를 수도 있음을... 왜 인정하지 못하는 걸까요? 촛불집회 찬양하고, 옹호하고 항상 무조건 좋은 얘기만 하는 그런 사람들만 방송을 해야 하나요?
민주사회란 누구나 자기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 사회가 바로 진보적인 사회고 민주적인 사회죠... 저는 촛불집회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게는 개인과 가정을 위해서지만 크게는 다 나라를 위한 일이었고.. 또, 그것 또한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촛불집회도 비판받을 건 받아야 합니다. 일부라고 해도 폭력집회로 흐르는 것은 잘못인 거죠. 일부이기 때문에 잘못이 아니라면, 왜 일부 전경이 한 행동을 놓고 당신들은 전체 경찰과 공권력의 문제로 보시나요? 얼마나 아전인수격인 해석입니까? 방송인이 그런 비판을 하고 지적을 했다고 이렇게 비난받아야 합니까?"
박근화씨 "기자들만 또 신났네 물론 열심히 기사 쓰느라 밤잠 못 주무시며~ 노트북이나 메모장을 들고 열심히 기사거리를 쓰려구 뛰어 다니시는 기자 분들을 욕하자는 건 아니지만.. 이미 각종 포털사이트나 소~대 규모의 종인 & 넷 언론매체들은 기사거리 하나 물었다구 지금 여기 게시판에서 설전이 벌어 졌네 마네 기사 쓰구 있군요.
참 그 기사들을 보고 있자니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저두 옹호론자에 속하냐 마냐에 들어 가는 것 같아 내심 괘씸하지만.. 그래두 어쩌렵니까~ 황정민의 에펨대행진을 못 듣게 만들려구 아주 못된 비판 아닌 비난만 하는 사람들 때문에~ 글을 적게 되는군요 거참~"
[반대] "황정민씨도 한 번이라도 시위에 참석해 봐라, 그런 말이 나오나."
이숙현씨 "정말 황당하네요 황정민씨 방송인이라면 사실을 제대로 알고 말할 의무 있습니다. 촛불 시위가 폭력적이라구요? 촛불 시위는 가봤나요? 아니면 최소한 어제 촛불 시위 생방송으로 최소 10분은 봤나요? 보고 나서 촛불 시위대가 폭력적이라고 이야기하시나요?
촛불 시위대가 황정민씨 입장에서 폭력적이라면 , 시민 2명의 손가락을 자른 경찰은 당신 기준에서는 살인마인가요?
아무튼 KBS를 위해 여러 밤을 지새운 시민들의 노력을 이런 식으로 물거품으로 만드는 KBS정말 실망이네요.
황정민씨 10년 가까이 프로그램 지켜온 아나운서의 자존심은 있나요? 마지막으로 자존심 지키려면 오늘 손가락 잘린 시민들에게 사과하셔야 합니다(그 분들이 방송을 들으셨다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실 까요)."
백재기씨 "정말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자주 하네. 당신 뉴또라이 출신이야? 아니면 집안내력이 한나라당이냐? 아침부터 사람 열 받게 만들지 마라.
너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니 눈으로 직접 다 목격하고도 그런 말 한 거라면 정말 넌 구제불능이다.
혹시 아침에 신문의 뉴스를 보고 짐작으로 그런 거라면 조금 이해는 해준다만, 그래도 공인이 방송에서 그따구 멘트나 날려서야 쓰겠냐. 반성 좀 해라. 니 종교나 출신성분이 뉴라이트라면 더 이상 할말 없다."
천현식씨 "방송인... 아나운서란... 시청자를 앞서 국민의 공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공인은... 공적인 발언이든 사사로운 생각의 발언하든 그 발언이 적어도 객관적으로 검증된 것이야 한다... 누군가의 그저 말만 전해 듣거나 그저 단순 동영상 자료를 토대로 하여 방송을 하거나 개인적 견해의 발언은 방송인으로써 자격미달이며, 경박스럽게까지 보이게 된다.
촛불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아니 광우병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아니 시민과 국민이 왜 저리 촛불을 들어야만 하는지 그 의미의 진정성을 알고 발언한 것인지 묻고 싶다... 또 묻고 싶다. 황정민씨가 촛불문화제에 단 1번이라도 참여를 했는지 또, 3회 이상 참여를 해보았는지 또, 물대포와 방패로 찍혀본 적이 있는지... 직접 경험하고 그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확인과 확신이 없이 과격시위 운운하는 것도 말 그대로 선동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결론은 황정민씨의 발언은 경솔하고 경박스런 공인이라 볼 수 없는 발언이라 일축한다."
김순옥씨 "어제 촛불집회 다녀와서... 36세의 직장인입니다... 매일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켜고 출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행진은 저에게 아침의 여유를 주는 라됴이죠.. 저도 언니처럼 편안하게 차 가지고 출, 퇴근만 하고 싶습니다.
뉴스나, 인터넷에서 대충 간추려 보고 싶지만 현실이 저를 붙잡아 촛불집회에 참석시키고 있습니다.. 촛불집회는 저를 위한 게 아니고 우리가족, 우리이웃, 우리친구들, 우리 모두를 위한 국민의 식단문제이며 앞으로 우리 2세들의 문제까지 내포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촛불집회에 한번이라도 참석하셨다면...경찰의 소화기로 인한 연기를 마셔보았다면 자유시민발언대를 한번이라도 들으셨다면 망언은 하지 않으셨겠지요.. 공인이오니 공인답게 진행 해 주시길.."
황정민 아나운서 잦은 '말실수'에 구설수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번 촛불집회 발언뿐만 아니라 생방송 도중 크고 작은 말실수로 방송사고를 낸 적도 허다하다.
지난 2002년 11월 26일 KBS 2TV <뉴스8>(저녁 8시 뉴스) '미선, 효순양 피살사건으로 대학생들의 항의 시위차 미군 영내 진입시도 사건' 보도가 나간 후 "참 보기가 부끄럽습니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리고 이번과 같이 지난 2005년 7월 20일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게스트로 나온 김원장 기자가 모유수유의 장점을 설명하는 도중 "아빠와 같이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라고 성적인 농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에 대한 청취자들의 지적도 많았다.
최순양씨 "모유나 더 드시던지 좋아하는 미국가 사시든지... 열 받아서 한번 더 촛불집회 나가보니 아무대책 없는 시민들이 경찰폭력에 무참하게 다치고 있었습니다. 선량한 시민을 폭도로 규정한 자질 없는 아나운서가 KBS에서 퇴출 될 때까지 알바가 되겠습니다. 황정민은 집에 가서 아빠와 모유나 같이 쓰던지, 좋아하는 미국으로 보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종한씨 "효순, 미선 사건이 기억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때 그 발언이 이해가 안됐는데 결국 황 아나운서 당신의 진심은 시위대가 부끄러워서 그런 말을 한 것이 이번에 만천하에 밝혀지네요... 당신의 "젊은 날을 부탁해"라는 책을 읽었지요.,,.. 책에 쓴 내용과 당신의 지금 생활,,,맞지 않는 부분이 꽤 많더군요... 그래도 참아 줄만 했는데 이번 시위대 발언은 도저히 못 참겠습니다. 당신에게 호감을 가져온 지난날을 철저하게 되돌릴 겁니다."
황현식씨 "미선이, 효순이가 하늘에서 보고 있습니다. 황정민씨... 6년 전 미군장갑차에 갈려 하늘나라로 간 미선이와 효순이가 지금 당신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착한 국민들 욕되게 하지말고 방송 그만두고 자숙하시오!!! 그리고 오늘 오후부터 광화문에 나와 촛불 한번 들어 보시오..그래두 그런 말이 나오는지를...." |
첫댓글 어째 방송할때도 왕따 당하는것 같다 했는데 이유가 있었네.. ㅉ ㅉ
이여자는 몇년전에 방송에서 반미시위가 부끄럽다고 하지않나......이 여자야 난 니가 vj특공대를 맡을때부터 싫었다네!!
제발 광우쇠괴기 100개월쯤 된 것 저런 사람들에게만 처먹이게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나! 저런 사람들에게까지 내가 시위에 참여하며 흘린 땀의 댓가가 나눠지는 건 정말 불공평하군... 제발 황 아나 같은 사람은 광우쇠괴기만 골라 처드시길... 앞으로 당신 방송 나오면 토해주구잡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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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정말 후안무치한 말장난이 아주 상습적이구먼요... 부끄럽단 말이 안타까운 것으로 해명이 되는 것인지... 정말 골빈녀가 따로없군..
이 여자 상당히 똘끼가 난무하는 듯.. 아나운서치고 억양도 좀 이상하고 생긴것도 이상하더니 하는 말마다 좀;;;; 걍 신경쓸 가치도 없어보입니다.
아침에 다른 라디오 방송 듣길 잘했네요. 딴데서는 광우병 소고기때문에 아이 걱정하는 아주머니 문자 소개해서 좀 인상깊었는데.. 초등학생연행과 국회의원 연행에 대해서도 얘기했구요.. 황정민 정말 원래부터 싫었는데 더 싫어지네요.
미친나~~~~ 말하는꼬라지하곤`~
씨팔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