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피란5 - 타르티니예브 광장에서 구시가지 언덕을 올라 바다를 조망하다!
2022년 5월 4일 슬로베니아의 코페르 Koper 에서 이졸라 Izola를 거쳐 피란 Piran 에
도착해 호텔에 체크인후에 항구를 구경하는데 피란 Piran 은 아드리아해의
트리에스테만 건너편에 돌출된 반도로 13~18세기에는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해양 박물관 Pomorski Muzej 을 나와 타르티니예브 광장 Tartinijev Trg. 에
도착해 여기 피란(피라노) 출신으로 18세기에 바이얼니스트로 활약한
바로크음아의 작곡가 주세페 타르티니 Giuseppe Tartini 의 동상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피란 구시가지 돌이 깔린 골목길을 걸어 언덕 을 올라가니 성벽
이며 오래된 성당이 보이기로 들어가니 성페테로 교회 인가 봅니다.
여기 옛날 성벽인 담벽에 보자니 그래피티 Graffiti 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제 유럽에서는 낙서
라기 보다는 예술 장르 에 포함되어 그래피티야 Spraycan Art 라고도 한다는데,
프랑스 최초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블렉 르 라 (blek le rat) 는 1970년대에 미국을
여행하던 당시에 그래피티를 보고는 프랑스 파리의 거리에서 그래피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국인 그래피티 라이터 심찬양 씨는 LA 에서 한복을 입은 흑인 소녀 그래피티를 그려 찬양을 받고
있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이 그래피티 를 그리자 수배령을 내려 검거해 감옥 에 보냈으니...
2015년 5월 23일 서울 남산동 빌딩 1층에 하트모양과 알파벳 을 그린 한국계 독일인 여성
김모씨 (32세) 가 현행범으로 체포 되었는데 세계평화를 위해 그렸다나요?
하지만 저 젊은 여성분은 모국인 한국 에서 "그래피티는 범죄 행위" 라는걸 몰랐을까요?
그전인 2015년 5월 6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래피티 를 해온 외국인
일당이 미행 추적중인 철도 경찰 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는데 체포시 그래피티 동일
문양이 그려진 도화지와 함께 스프레이 12개, 그래피티용 유성펜, 마스크, 장갑
에다가 디지털 카메라 까지 소지하고 있었다는데 그래피티는 범죄 행위냐? 아님 예술 이냐?
그래피티 (graffiti) 의 어원은 '긁다, 긁어서 새기다' 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 라는데 분무기
(스프레이) 로 그려진 낙서 같은 문자나 그림 을 뜻하는 말로.... 'spraycan art' 라고도 하는데
잭슨 폴록 (Jackson Pollock) 이래 유럽에서 '거리의 예술(street art)' 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래피티 를 구경하다가 문득 떠오르는게 있으니 동아일보 손택균 기자 는 “ 英 거리
예술가 뱅크시, 파리에 난민 관련 벽화 를 남겨 ” 라는 제목 으로 기사를 올렸습니다.
“영국 의 정체불명 거리 예술가 뱅크시(Banksy) 가 프랑스 68혁명 50주년 을 맞아 혁명의 저항정신과
사회비판 정신을 기리는 그라피티(낙서예술) 작품을 파리 시내 곳곳에 남기고 사라졌다. 68혁명 은
1968년 5월 프랑스 학생과 노동자들이 사회 고위층의 보수적 권위주의에 저항해 벌인 변혁운동 이다.”
로이터 통신은 “뱅크시 가 각국 정부의 난민 관련 정책을 비판 하는 내용 등의 벽화를 파리 여러 곳에
몰래 그려놓았다” 고 전했다. 이들 중 지난해 철거된 난민센터 인근의 벽화는 한 난민 소녀가
독일 나치 상징 문양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 를 분홍색 꽃무늬로 덮어 칠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뱅크시 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업용 칼을 들고 복면을 두른 쥐 그림을 올리고
“1968년 파리 혁명으로 부터 50년이 흘렀다. 파리는 현대 스텐실
(오려낸 틈으로 도료를 흘려 넣어 형상을 찍어내는 기법) 미술의 발상지” 라고 적었다“
“쥐 는 뱅크시 그림에 빈번히 등장하는 소재로 천대 받는 하층민 을 상징 한다.
이 벽화는 퐁피두센터 인근의 도로표지판 뒷면에서 발견됐다. 3년 전
폭탄 테러가 발생한 바타클랑 극장 인근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그림 이 남겨졌다.”
“난민 소녀 벽화가 뱅크시의 작품 임이 알려지자 누군가 파란색 페인트로 그림 일부를 덮어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회당 소속의 안 이달고 파리 시장 은 트위터를 통해
뱅크시의 파리 출몰을 환영 했다. 트위터에 '때로는 이미지 하나가 수천마디 말을
뛰어넘는 가치를 전한다. 포퓰리즘이 아닌 인본주의와 실용주의를 담아낸 이미지' 라 적었다"
내가 본 파리 북역 북쪽에 그래피티(graffiti) 는 1970년대 초반 미국 뉴욕 브롱크스(Bronx)
지역에 거주하던 아프리카계 흑인들 사이에서 처음 생겨난 춤인 브레이크댄스 비보잉
등도 보이지만, 암살당한 미국의 마틴 루터 킹 이며 흑인 얼굴 이 많이 그려져 있는데
동네가 동네인지라 달리 살벌한 것도 있으니..... 해골 눈에서 불을 뿜는 것 등이 보입니다.
그래피티라고 하면 뉴욕 브루클린 에서 태어난 바스키아 가 유명한데.... 미술평론가 이은화 씨는
동아일보 ‘이은화의 미술시간’ 에...... “낙서가 전설이 되다” 라는 글을 실은게 문득 떠오릅니다.
“나는 스타가 되지 않겠다. 전설이 될 것이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 을 이끌었던
프레디 머큐리 가 한 말이다. 머큐리가 록음악계의 전설이라면 ‘검은
피카소’ 라 불리는 장미셸 바스키아 는 스타가 된 최초 흑인화가이자 현대미술의 전설이다.
"1960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바스키아 는 17세때 고등학교를 자퇴후 거리의 예술가 가
됐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그에겐 뉴욕의 거리가 갤러리이자 캔버스 였다."
"원래 그라피티는 불법이고 하위문화 였지만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그라피티
는 미술 전문가들 까지 매혹 시켰다. 1980년 그룹전 ‘타임스 스퀘어
쇼’ 에 참가한 이후 1982년 뉴욕에서 첫 개인전 을 열었고,
같은 해 세계적 권위의 ‘카셀도쿠멘타’ 전시에 최연소 작가로 초대 됐다. "
"낙서를 예술로 승화 시킨 바스키아 그림 은 상징과 은유, 유머 로 가득했다. 인종문제, 빈부
갈등, 죽음, 역사, 종교, 자전적 이야기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 그림들은 사회를
향한 아웃사이더들의 목소리 이기도 했다. 이 그림은 바스키아가 22세 때 그린 자화상이다."
"‘조니펌프’ 는 브루클린에서 쓰는 방언 으로 거리 모퉁이에 설치된 소화전
을 말한다. 여름철이면 아이들의 놀이터 가 됐던 조니펌프에서
바스키아는 강아지와 함께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
"지적인 추상미술이 주류 였던 시대, 어린아이 낙서 처럼 친근하고 익살 스러우면서도
강렬한 그의 회화는 워홀의 팝아트 만큼이나 대중의 열광 을 불러 일으켰다.
전설은 전설을 알아보는 걸까? ‘팝아트의 교황’ 앤디 워홀 이 그의
멘토이자 작업 파트너 였고..... ‘팝의 여왕’ 마돈나가 연인 이었다."
"바스키아 는 당대 최고의 스타 였지만 너무 이른 성공의 부담과 창작에 대한 압박감, 갑작스러운
워홀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 을 견디지 못하고 약물에 의존 했고, 결국 27세에 헤로인 중독으로
요절 했다. 짧은 생애동안 무려 2000점이 넘는 작품 을 남긴 바스키아는 그렇게 스스로 전설 이 되었다."
그러고는 오래된 성벽에 기대서서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보노라니 한쪽은 푸른 바다
이고 삼면은 역사적 건축물이 해안선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 을 구경합니다.
첫댓글 멋지십니다
나라도 바다도
여행지도 좋네요
대도시는 번잡하고 복잡해
대중교통을 타는 것도 힘든데
이런 중소도시는 걸어다닐수 있는지라...
게다가 한적하니 마음이 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