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미숙 선생님이 거평회 주관 제7회 거평 전시회에 해민이를 초대하셨다.
이후 해민이와 전시회 포스터를 다시 살피며 이미숙 선생님께 동행하실 수 있는지 여쭤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과연 정말 좋은 생각일까 다시 생각했다.
우선 이미숙 선생님이 한번 가보라고 초대를 하셨지만 먼저 함께 가자고 하시지는 않았다.
여느 수강생이 수업 시간 외에 선생님과 따로 시간을 내어 만나는 것이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다.
선생님과는 다음에 그럴 만한 구실이 있을 때 함께 가는 편이 낫겠다.
해민이도 계획했던 일정과 설 연휴를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전시회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원래 오늘 미술학원 수업 가기 전에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선생님에게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 했는데
해민이가 학원에 갈 준비가 예상보다 늦어졌다.
계획이 어그러짐을 맞닥뜨리는 것이 전보다는 자연스럽다.
학원에 도착해 계획과 다르게 급히 오느라 전시회에 다녀오지 못했다고 말씀드리고,
수업이 마치면 가보겠노라 전했다.
이미숙 선생님은 전시 기간이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래도 미루지 않고 오늘 가보기로 했다.
전시가 열리는 카페 근처에 주차를 하고 해민이에게 포스터를 다시 건넸다.
가서 이미숙 선생님 작품을 꼭 찾아보자고, 제목과 그림을 다시 눈에 담았다.
카페에 들어가니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셨다.
혹시 전시가 끝났나 싶어 더 안으로 들어갔는데 벽면에 하나 둘 그림이 줄 지어 걸려있다.
이미숙 선생님 작품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해민이와 잠깐 테이블에 앉아서 포스터에 있는 그림과 실물을 견주어본다.
조금 더 잘 보일까 싶어 아예 그림 옆에 포스터를 대보기도 한다.
그림을 좀 보는가 싶더니 해민이는 진열된 접시에 더 관심이다.
단순히 장식품인줄 알았는데 작품명이 붙어 있었다.
예쁘기는 해서 나도 덩달아 감상했다.
접시를 충분히 감상한 후에 이미숙 선생님 그림 앞에 다시 앉았다.
지난번처럼 선생님 그림 앞에서 사진 한 컷 찍자고 제안했다.
표정이 썩 밝지 않아 찍고 싶지 않은 줄 알았는데 이내 밝은 표정이다.
선생님 그림 앞에서인지 싱글벙글하다.
음료라도 한 잔 하고 싶은데 벌써 언어 수업에 갈 시간이다.
둘러보는 동안 다른 전시를 준비하시는 분의 발걸음도 있었고,
나가는 길에는 민미협 전시회 소개 도록도 찾을 수 있었다.
카페에서 종종 전시가 열리는 것 같다. 이미숙 선생님께 여쭤보고 다음에 또 들르기로 한다.
그때는 조금 더 여유롭게 차도 꼭 마시기로…. 해민이가 힘차게 문을 열고 카페를 나선다.
2025년 2월 3일 월요일, 서무결
때를 따라 전시회 소개하며 추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해민 군이 전시회 관람하며 사니 감사합니다. 월평
양해민, 취미(I엠피카소미술학원) 25-1, 변화는 서서히
양해민, 취미(I엠피카소미술학원) 25-2, 축하 글 ②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