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좋아해서 바다 근처에 살고 싶었다 요리 음식도 생선이나 해산물을 좋아하니 바다 근처에 살 수 있다면 멋지고 좋을 듯했다 직접 물고기도 조개도 굴도 따고 잡아보고 생각만으로도 즐거웠다 어느날 바다가 있는 마을을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내가 좋아하는 바다라면 편하게 가볼 수 있었던 인천과 부산이었다 인천에도 사촌들이 살고 부산에도 사촌들이 산다
인천의 바다는 을왕리 바다와 월미도 오이도 바다를 가보기도 했다 부산의 바다는 해운대 바다와 태종대 광안리 송도 바다를 가보았다 그러나 모두가 내가 생각하는 살 곳이 못 되는 듯했다 그러다가 부산의 어느 마을을 알게 되었다 이름도 독특한 공수래공수거를 연상하게 하는 신비의 공수마을이었다 그곳은 어촌을 이룬 듯 마을 사람들이 물고기도 잡고 조개와 게도 소라도 잡아서 생활도 하는 듯하여서 내가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다
부산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물어 물어서 그곳을 찾아갔으나 인터넷 속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별장 같은 집들도 보이지 않았고 허름한 집들만 몇 집들이 있고 작은 배들도 묶어져 있기도 했다 사람들이 직접 물고기 낚시를 하지도 않는 듯했다 맑고 투명한 바닷물은 검고 어두운 물빛으로 손을 담기도 께름직했다 근처에 핀 내가 좋아했던 빨간 칸나 꽃만이 길가에 한 쪽은 시든 듯 누런 잎을 떨구고 나를 바라보는 듯했다
나는 다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서울이다 한 번도 기억 속에 서울을 떠나서는 살아본 적이 없다 어느덧 서울은 나의 고향이 되었다 내가 현재 살고 있고 살아온 지금의 서울이 가장 평안하고 좋은 듯하다
꿈은 꿈일 뿐이다 꿈이었을 뿐이다 지금도 가끔은 지루하게만 느껴지기도 하는 서울을 벗어나고 싶기도 하지만 역시 그도 꿈이고 꿈으로 끝날 듯하다 꿈은 꾸고 있을 때만 아름다움으로 남아 그려질 뿐이고 그리고 또한 그러하다 꿈이란 이루고 나면 꿈이 아니다 또 다른 꿈을 향하여 허둥대며 사는 일이 우리의 삶인 듯도 하다 산을 오르기 위하여 결심하고 땀을 흘리지만 정상에 오르고 나면 결국 다시 내려와야 하듯 또 다른 멋지고 아름다운 꿈을 더 높은 산을 향하여 찾아다니는 일처럼
인생은 꿈이고 꿈의 도전의 연속이다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오늘과 내일을 사는 일도 그러하리라
첫댓글 꿈은 신기루 같은 것인가봅니다.
닿을 수도 없지만
닿게 되면 산산 사라지고 마니까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