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의 우승자가 결정되었습니다. 우승자는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밝히지 않겠고..
아무튼 슈퍼스타 K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기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타성을 추구하는 예선 심사부터 최종 우승자의 실력까지..
그런 면에서 슈퍼스타 K가 모토로 삼은, 아니 대회 방식부터 연출까지 그대로 베껴왔다고 봐도 될만한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과는 정말 큰 차이가 나지 않나 싶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시즌이 시작되면 수개월동안 꾸준히 미국내 시청율 집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면서도 역대 우승자와 TOP10에 든 참가자들의 실력 또한 그 명성에 걸맞게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지요.
과연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의 참가자들은 어떤 무대를 보여줬을까요? 지금부터 그들의 무대를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메리칸 아이돌이 배출한 역대 최고의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입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지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팝 스탠더드에 가까운 보컬 스타일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가수로 데뷔해 그래미 상을 2회 수상했고 Because of you, Since U been gone, My life sucks without you 등 히트곡도 많이 발표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예선 장면은 대부분 편집되어 시즌 초반에는 얼굴을 보기 힘들었지만 Top30 무대부터 엄청난 실력을 선보이면서 결국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켈리 클락슨은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훌륭한 무대를 많이 보여줬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Top 10 competition에서 You're All I Need를 부른 무대입니다.
어떤가요? 이때는 시즌 중반인지라 목이 많이 소비(?)되지 않아서 정말 깨끗하고 파워풀한 켈리 클락슨의 보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즌1의 우승자답게 노래 실력부터 정말 센세이셔널했고 활달한 성격과 말투 때문에 인기도 정말 많았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을 아직 전부다 보지는 않았지만 가창력 하나는 역대 출연자 중 최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음은 4위를 차지했던 타마이라 그레이(Tamyra Gray)입니다. 개인적으로 파이널 무대에 갔어야하는 참가자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노래부터 무대매너와 의상까지 시즌1에서 가장 완벽했던 참가자였습니다. Top 5 competition에서 A House Is Not A Home을 불렀는데 이 무대를 본 심사위원 폴라 압둘(Paular Abdul)은 눈물을 흘렸고, 독하고 냉철한 심사위원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사이먼 코웰(Simon Cowell)은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무대였으며 자신이 여태까지 본 모든 TV 무대 가운데 one of the best 였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안타깝게도 Tamyra Gray는 Top 4 competition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곡 선정이 문제였던건지 아니면 흑인이라는 그녀의 인종이 문제였던건지 몰라도 그녀의 탈락은 정말 아쉬웠죠. 다행히도 시즌2와 시즌3에서 연속으로 흑인이 우승하면서 인종 논란은 완벽히 없어졌지만 이 당시에 심사위원 3명도 타마이라 그레이의 탈락에 상당히 충격을 받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했습니다. 저 역시 결승에서 타마이라 그레이와 캘리 클락슨이 붙었다면 정말 멋졌을텐데..하는 생각을 했고요.

마지막으로 준우승자 저스틴 구아리니(Justion Guarini)입니다.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노래실력까지 겸비해 시즌1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참가자입니다.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보컬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시즌 1에서는 캘리 클락슨과 타마이라 그레이 다음으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폴라 압둘을 쓰러지게 만들었던 저스틴의 바로 그 무대를 보시겠습니다.
남자인 제가 봐도 정말 멋집니다. 노래실력은 물론이고 멋진 무대 매너까지.. 폴라 압둘이 쓰러질만하죠? 사이먼 코웰은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위협하는 무대라고 하네요.(아메리칸 아이돌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미국인들은 정말 립서비스를 잘하는 것 같습니다.) 멋진 외모 때문인지 이후에는 영화배우로 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메리칸 아이돌과 슈퍼스타K, 어떠신가요?
물론 미국과 우리나라는 가수로 데뷔하는 과정과 그 시스템이 다르고 흙속의 진주를 찾기에 우리나라가 여러가지 여건이 안 좋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겠지만 아메리칸 아이돌에 비해서 슈퍼스타 K는 많이 실망스러운게 사실입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출연자들보다 잘하지는 못해도 수십만명의 슈퍼스타K 참가자들 중에서는 가장 노래 잘하는 이들이 최후에 남았어야하는게 아닌지.. 최후의 10인 중에서가 아닌 조기탈락자 중에도 우승자보다 나아보이는 참가자가 있다는게 말이 되는 건지 정말 정말 정말 안타깝습니다.
부디 이어질 2번째 슈퍼스타 K에서는(인기는 많이 얻었으니 계속 하겠죠?) 제대로 된 심사과정을 통해서 정말 훌륭한 노래 실력을 가진 이들이 최후에 남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얼마전에 best of 아메리칸 아이돌이라고 방송해주더군요 . 제니퍼 허드슨,클레이 에이켄, 켈리 클락슨 등등 정말 노래 실력들이 소름돋더군요 ㅎㅎ
클레이가 노래 정말 잘하더군요
Clay Aiken이 선생님 출신이었는데 학부형의 추천으로 나왔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체리 필터의 보컬 조유진도 선생님이었다던데.
미국 인구 over 0.3 billion, 한국 인구 50million. 당연히 인구수로만 따져도 아메리칸 아이돌 > 슈퍼스타K 일 수 밖에 없고 음악 시장 규모로 따지면 아예 비교가 불가능하죠.
켈리 클락슨이 여기 출신이었군요.
그리고 슈퍼스타k가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는게~ 우리나라 현실상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이미 각종 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있겠죠. 그리고 이제까지 그런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성공한 경우도 없고요.. (악동클럽이나 배틀신화 등 특히 승리는 배틀신화 탈락하고 빅뱅이 되었죠 ㄷㄷ)
가인도 배틀신화 탈락하고 브아걸에서 인지도 무진장 늘리고 있죠~!!!
아메리칸 아이돌이랑 비교를 하는건 비틀즈랑 ft아일랜드랑 비교하는거죠. 그냥 저는 한국프로면 한국프로 답게, 케이블이면 케이블프로답게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아쉬운점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비틀즈하고 FT아일랜드 차이면... 그건 너무 크게 잡은거 아닌가요? ㅋㅋㅋ
뭐 두가지 갭이 잴수 없을만큼 크다는걸 말하기 위해서...
미국과 한국의 차이는 크죠 전 슈퍼스타K 보지도 않았습니다 레벨이 다른데...
인구도 미국이 우리나라에 비해 6배정도 많죠? 3억이상이니까.. 그만큼 많은 사람들중에서 특출난 사람이 우리나라 보다 더 많이 있죠. ㅋ
꿈쟁이님께서 말씀 하시는건 왜 슈퍼스타K의 참가자들이 아메리칸 아이돌 수준에 비해 한참 모자라냐는 지적이 아니라 심사 기준이 실력 위주가 아니고 선정 시스템이 다소 아쉽다는 말씀 같네요.저도 동감 합니다.
그건 또 이해가 가는게 아메리칸 아이돌은 메이저 방송사인 Fox에서 만든 프로그램이고, 슈퍼스타K는 메이저가 아닌 케이블 방송사인 Mnet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니 시스템이 뒤떨어진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제작비의 규모 자체가 엄청나게 다를테니까요.
저와 Beetlejuice님이 '시스템'이라고 언급한 것은 시스템의 크기가 아닌 심사기준입니다. 심사기준을 좀더 노래에 초점을 두는 것과 제작비는 별로 관계가 없지 않나요?
아메리칸 아이돌은 100% 투표였죠. 제니퍼 헛슨은 그때문에 7위로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가끔 나오는 그러한 결과들에 어이없어하며 실소를 머금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이후 드림걸스로 스타가 되고 Grammy Awards Winner가 되었죠. 아메리칸 아이돌도 가창력만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논란이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물론 아메리칸 아이돌보다 제작진이 더 많이 참여하는 시스템이었는데도 결과적으로 눈쌀찌푸리는 꼴이 되었으니 꿈쟁이님 말씀도 이해는 가지만 그것이 자본의 부족이 마케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야기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케이블 방송 자극적이어야 많이 보는거 아시잖아요.
전 진짜 궁금한게 얘네는 노래방이 있는것도 아닌데 어디서 연습을 하며 어떻게 자기가 노래를 잘한다는걸 알게돼는지 궁금해요
얘네도 노래방 있습니다 ^^;;
시즌 몇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시골에서 픽업트럭몰고 몇시간동안 운전해 와서 오디션 합격. 그리고 인기투표에서도 시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분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ㅋ
시즌4의 캐리 언더우드 말씀하시는건가요?? 오클라호마인가에서 와서 결국 우승해버린.. 켈리 다음으로 잘나가는 아메리칸아이돌 가수죠ㅋㅋ
미국인지도는 캐리언더우드가 더 많지 않나요? 1집판매수는 벌써 켈리를 넘어서버렸는데. 그리고 컨츄리에서 온애들 보니까 여신이라 칭하더라구요.
인지도는 켈리 클락슨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한 장르 내에서 지지도는 캐리 언더우드가 더 높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