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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상 프로방스에서 오랑주로 가려다가 철도파업으로 기차가 없어 마르세유로 가다!
어제 5월 22일 엑상 프로방스 Aix en Provence 에 도착해 미라보 거리 를 걸어 법원과
시청을 지나 엑스 마르세유 대학교 와 생소뵈르 대성당을 보고 도시 북쪽에
인상파 화가 폴 세잔의 집 인 “아뜰리에 세잔” Atelier de Cezanne 을 구경하였습니다.
그러고는 되돌아오다가 미라보 거리 에서 세잔과 에밀 졸라 등 문인들의 아지트
였다는 ‘레 되 가르송' 카페 Les Deux Garcons 에 들러 맥주를 마셨습니다.
오늘 5월 23일 아침에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는 기차를 타고 개선문에다가 야외극장 등
고대 로마 도시의 유적 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는 오랑주 Orange 를 보러 배낭을
메고 엑상 프로방스 기차역 Gare de Aix en Provence 으로 가서는 모니터를 살펴 봅니다.
프랑스 기차 예약 사이트 http://en.voyages-sncf.com/en 나 또는 독일 사이트
http://reiseauskunft.bahn.de/bin/query.exe/en?newrequest=yes&protocol=http
에서 검색한 바로는 엑상 프로방스에서 오랑주 로 가는 기차편은 아래와 같습니다.
엑상 프로방스 중앙역 Aix en Provence Centre 08시 10분 Autocar 59220 - 08시 49분
Marseille Provence Aeroport 환승 09시 02분 Autocar 89195 - 09시 07분
Vitrolles Aeroport Marseille Provence 환승 09시 25분 Ter 17704 기차 -
10시 36분 오랑주 Orange 기차역에 배낭 보관후 시내 관광 ( 혹은 배낭 메고 택시 대절 )
기차를 3번 타야 하니 너무 복잡한지라 역 창구에 그냥 목적지 오랑주만 제시할까요?
Aix en Provence ⇒ Orange Mai, 23. 08:10 am 2 personnes , Class 2
오랑주 Orange 는 아비뇽의 북쪽 25km 지점 론강의 하류에 자리 잡은 인구 2만 4천 도시로
서기 120년경 에 건립된 길이 400m, 지름 103m 로 1만명 수용 야외 원형 극장 이 있습니다.
오랑주 Orange 는 로마인들이 갈리아인이라고 부른 켈트인의 도시였으나 BC 35년에 로마의
카이사르에 의해 점령 된후 아우구스투스 석상 이 세워졌으며 20년에 건설된 개선문 은
전투 장면을 역동적으로 묘사한 조각이 있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랑주역 - 프레데릭 미스트랄 대로 Av. Frederic Mistral 10분 도보 - 다리로 강을 건넌다
- 환형(성벽 자리) 도로인 달라디에 대로 Daladier 건넌다 - 구시가지 Old Town
레퓌블리크 대로 Av. Republic 2블럭 - 소공원 - 2블럭 - 고대 극장 Antiquité Theatre
높이 36미터 길이 103미터에 달하는 야외 극장 의 벽은 루이 14세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벽 이라고 칭찬했는데 "석양이 비치는 시각에는 황금빛" 으로 빛나며....
관객석 뒤편은 생 퇴로프 언덕 Colline St. Europe 인데 벽 안쪽으로 오랑주
구시가지가 보이며..... 맑은 날에는 론 평야와 산맥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레퓌블리크 광장 Pl. Republic 에서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아르크 드 트리옹프대로
Arc de Triomphe 이니 5분을 걸으면 개선문 Arc de triomphe 이 나오는데....
BC 20년경에 건설 되었으며 높이 22m 로 파리 개선문의 절반 크기이며 정면에는
갈리아인과 로마군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부조 되어 있는걸 구경합니다.
*** 사진은 보랏빛 노을님등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극장 에서의 공연
사진으로 2001년 정명훈이 프랑스라 디오필 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사진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야외 극장에서 오페라 페스티벌 이 열리는데... 2005년에는 푸치니의 라보엠이
상연되었으며 2006년에는 베르디의 아이다, 2008년에는 비제의 카르맨, 2010년에는
푸치니의 토스카, 2011년에는 베르디의 아이다와 라 트라비아타 가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Orange ⇒ Beaune (Chagny) Mai, 23. 16: 40 pm 2 personnes , Class 2
오랑주역 14시 38분 Ter 17716 기차 - 16시 40분 리옹 파르 디외역 Lyon Part Dieu
환승 17시 04분 기차 - 18시 04분 Chalon Sur Saone 환승 18시 14분 기차 -
18시 38분 본 Beaune (Chagny) 도착 - 기차역 앞 호텔 드 프랑스 레스토랑 타스트 뱅
오랑주는 로마시대 유적 으로 로마를 창건한 로물루스는 왕이 되어 로마를 다스리다가
어느날 감쪽 같이 사라져 버립니다. 현실주의자들인 로마인 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 임용한씨는 동아일보 ‘영웅과 제국’ 칼럼난에
“어느날 사라진 로물루스..... 국난 극복한 로마인의 지혜”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로물루스는 로마의 건국자 이자 최고 권력자였지만 세습적이고 안정적인 권력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로물루스는 혈연이나 부족
공동체라는 울타리를 넘어선 확고한 권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군대’를 선택했다.
전쟁으로 획득한 땅을 병사들에게 나눠줬고 그 결과 그들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 했다.”
“토지를 분배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로물루스는 의원들을 배제했다. 의원들은 로마 안에
존속하는 구역과 가문, 공동체를 대표 할뿐 아니라 로마라는 깃발 아래 모두 함께
싸웠으니 의원들도 로마가 획득한 정복지에 대한 지분을 요구할 권리 가 있었지만
로물루스는 구역과 부족을 무시한채 전쟁에 복무한 병사, 개인을 기준으로 땅을 분배했다.”
“의원들에겐 ‘로물루스의 시민’ 을 만들려는 의도로 보였으니 불만이 자라나자 일찌감치
눈치챈 로물루스는 ‘켈레레스’ 라는 300명 경호대를 창설 했는데 처음에는 전쟁터에서
사령관을 보호하는 호위대로 창설됐지만 평화시에도 해산하지 않고 로물루스 주변에
머물러 왕의 주변으로 몰려드는 군중을 제어하고 로물루스가 내리는 체포령을 수행 했다.”
“켈레레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로물루스가 54세가 되던 해, 왕위에 오른지 38년째 해의
7월 7일, 갑자기 그가 사라졌다. 그가 사라진 장소가 볼카누스 신전이었다는 설도,
군대의 재배치를 논의하던 도시 밖 평원이었다는 설도 있다. 무엇이 맞는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그가 사라졌을 때 그의 주변을 의원들이 둘러싸고 있었다는 것이다.”
“감쪽같이 로물루스가 사라져 버리자..... 의원들이 로물루스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것 아니냐고 추궁당했다. 이 같은 의심에 의원들은 엉뚱하면서도 대담한
주장으로 암살설을 일축했다. 로물루스가 하늘로 불려 올라가 ”신“ 이 됐다는 것이다?”
“로물루스의 친구이던 의원 율리우스 프로쿨루스 는 신 앞에서 엄숙히 선서를 한 후
“신이 돼 하늘로 돌아가는 로물루스를 길에서 만났다”고 증언했다. 로물루스가
“나는 위대한 운명을 타고난 도시를 세우기 위해 신들의 세상에서 파견됐고
이제 사명을 마쳐 하늘로 돌아 간다” 는 유언(?) 을 자신에게 남겼다면서 말이다.“
“거사 현장에서 의원들이 ‘승천설’ 을 주장하며 군중을 설득한 것을 보면 암살은
치밀하게 준비 됐던 것 같다. 로물루스는 살해당하는 순간 자신의
지지자들과 병사들이 자신의 복수 를 해줄 것이라고 내심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
“민중은 승천설을 의심했지만 의심이 소요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로마의 시민들은
로물루스가 나눠주는 선물을 좋아했지만, 죽은 로물루스를 위해,
또한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현실 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의원들이 로물루스를 폄하하지 않고 그의 공로를 기억하고 예우한 것은 암살설을 지워
버리고 안정과 단합 을 가져왔다. 로마는 공식적으로 로물루스의 신화 를 기꺼이 받아
들였다. 그의 신비한 죽음 이야기 안에는 영웅조차도 이기기 힘든 권력욕, 대중의
현실주의, 타협과 양보를 통해 이루어 가는 사회의 발전, 갈등에 대한 지혜 가 녹아 있다.”
그런데.... 그건 그렇고.... 아니나 다를까? 현재 시간은 아침 7시 27분 인데, 프랑스 철도
SNCF 가 파업중 이라 기차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을 하기는 했지만.... 기차역의
창구는 문이 닫혔고 직원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모니터에는 7시 50분발
마르세유 Marseille Saint Charles 행은 무려 5대나 보입니다? 아니, 왜 5대씩이나???
아니? 파업으로 기차 편성이 줄었다면서 한꺼번에 무려 5대나 동시에 편성 하다니!
정신나간 짓이 아니요? 이토록 차량을 낭비해도 좋다는 말이요? 그런데,
Quai, 그러니까 플랫폼 plateforme 넘버 가 있어야 할 자리에 무슨
버스 표시 가 보입니다? 마지막 08시 48분 마르세유행 기차만 1번 플랫폼 이고....
해서 마침 출근해 일하고 있는 청소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저 5대 차량은 기차가 아니고
프랑스 국영철도에서 운영하는 “버스” 라고 하네요? 프랑스에서도 버스는 Autobus
라고 부르지만, 시외버스나 철도가 운영하는 버스는 “Autocar” 라고 하는 모양 입니다?
예전에 몽생미셀에 호텔까지 예약하고도 못갔으며 이번엔 툴루즈에서 코르 드 쉬르 시엘 을
못간 외에 버스로 알비 에 갔다가 돌아오는 기차나 버스가 없어 비싼 택시 를 탔었는데
오늘 역시나 파업으로 오랑주를 보지 못하게 되어 울화가 치미니 동아일보 동정민
특파원은 “ 佛‘80년 성역’철도노조, 마크롱, 개혁의 칼 겨누다” 라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의 마지막 성역 으로 불리는 철도노조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필리프 총리는‘철밥통’의 대명사인 프랑스 국가철도공사(SNCF)
소속 노동자들의 혜택을 축소하는 개혁안을 발표했다. “노동자들이 일은 덜 하는데
비용은 더 들어가고 부담은 국민이 담당 하고 있다며 지금은 비상 상황 이라고 말했다.“
“신규 철도노동자들의 고용 보장과 복지혜택 수준을 일반기업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필리프 총리는 “26만 명의 SNCF 직원은 평생직장뿐만 아니라 50대 은퇴 까지 보장받고
있다” 며 “신규 고용자들은 일반 기업 노동법 의 적용을 받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SNCF를 공적 자금 지원을 받는 자율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1937년 철도공사가 국유화된후 80년 넘게 누구도 건드리지 못한 성역이었다.
역대 정부들이 SNCF 개혁을 시도할 때마다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노조원 신분이나
복지 혜택은 약화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1940년대 철도노조원 800명이 나치에
총살을 당하며 레지스탕스의 핵심 역할을 한 데 대한 국민들의 부채 의식도 한몫 했다.”
“이처럼 프랑스식 강한 노조의 상징이 된 철도노조 는 철도 관련 사안뿐 아니라 국가가
공공기관에 경쟁체제 도입이나 복지 개혁을 추진할 때마다 앞장서서 반대했다.
1995년 알랭 쥐페 당시 총리가 복지 개혁을 시도하자 철도 노조가 앞장서 3주
동안 교통을 마비시켰다. 결국 개혁안은 흐지부지됐고 총리직 사임 까지 이어졌다.”
“SNCF는 정부의 골칫거리 가 됐다. 누적 적자가 466억 유로 (62조 원)에 달해 매년 엄청난
규모의 국고가 투입 되고 있다. 기차 한대 운행비용이 유럽 다른나라 보다 30%
더 들고, 차량 평균 사용 연한은 30년으로 독일(15년) 의 두배 수준이다. 그런데도
프랑스 일반 기업의 노동자 임금이 평균 1.5% 오를 때 SNCF 직원 임금은 2.4% 씩 올랐다.”
프랑스 국영철도 SNCF 가 운행하는 오토카 Autocar 버스 는 역 광장에 서는데 7시 50분에
무려 5대의 버스가 한꺼번에 마르세유로 출발 하며 다음은 8시 48분에 기차 가
1번 Quai (플랫폼) 에서 마르세유로 가며... 다른 지역으로 가는 차량은 파업중
이라 없는데 한꺼번에 5대나 편성하는건 고객 편의를 무시한 자기들 편의 인가 합니다?
버스가 들어오기로 올라타면서 기사에게 마르세유 로 간다고 말하는데..... 여기 사람
들은 마르세유 Marseille 를 “막세이~” 로 발음하는데 그럼 우리가
Marseille 를“마르세유" 라고 발음하는건 영국이나 미국 발음 에서 와전된 것일까요?
우리가 로마의 사실상 첫 황제인 Julius Caesar 를 “줄리어스 시저” 라고 부르는건
영어식 발음 이고 라틴어로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이며, 카롤링거 프랑크 왕조의
위대한 정복자 Charle Magne 를 프랑스인들은 자기 조상이라며 “샤를마뉴“ 라고
부르는데 독일인 또한 자기 조상이라며 ”카를 마르텔“ Charles Martel 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버스 기사는 올라 타는 우리를 제지하며 다음 차를 타라기에 기다렸다가 2번째
로 들어오는 버스로 다가가니, 첫 번째 버스 기사는 버스에서 내려와 있다가
황급히 우리를 제지 하고는 3번째로 들어오는 조금 작은 버스 를 타라고 합니다?
의아한 생각이 들기로 생각해 보니 처음 들어온 2대 큰 버스는 중간에 다른 도시를 둘러서
마르세유로 가는 모양입니다? 그럼 세번째 작은 버스는 마르세유 직행 이지 싶은데
7시 50분에 엑상 프로방스를 출발해 서쪽으로 달려서 40분 후에 마르세유에 도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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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산을 잃은 사람은 많이 잃은 것이고,
친구를 잃은 사람은 더 많이 잃은 것이며,
용기를 잃은 사람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세르반테스-
건강과행운이 함께하는 기분좋은 하루길 되세요.
프랑스.... 이 나라는 갈때 마다
철도가 파업을 하는지라 생 고생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