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한인교회 창립 13주년 예배를 드렸다.
말씀을 교회 역사를 성찰하는 시간을 전했다.
말씀을 준비하면서 교회를 돌아보니
많은 시련과 고뇌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
교회는 나의 짐이기도 하고 동시에 축복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를 통해 많은 은혜를 부어주셨다.
주의 길이 십자가의 길이 아니든가?
나야 타인에 비하면 십자가 길 중에도 가장 쉬운 길을 걷지만
그 길 위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된다.
적은 무리가 모여 창립13주년을 보내면서
이전 어느때보다 마음에 기쁨과 위로와 평안이 있었다.
학개서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다는 의미를
주께서는 내게 건물이나 외형 영광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중생받은 사람의 영광임을 깨닫게 하셨다.
그러고 보니 정말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큼을 느끼게 되고
나중 영광을 소망하고 기대하니 13주년의 우리의 모임이 더없이 귀하고 복되게 여겨진다.
사람이 교회고 그 교회의 영광은 그 심령의 변화와 성령의 충만함인데..
그동안 교회의 영광을 사람 속에서 찾지 않고 외적인 사람의 겉모양에서 보려고 한 것 같아
어리석음을 한탄하기도 한다.
우리 두 딸 같은 성도들 현진, 하은이는 꽃과 선물을 갖고 와서 우리를 섬긴다.
고맙고 감사하고, 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게 많은 위로와 평안을 허락하신다.
예배 후 우리는 모두 새로 고친 차를 타고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예배를 다녀왔다.
그곳에서 새로운 만남과 교제, 축복과 위로..
그곳도 우리 만한 교회인데 함께 교제의 기쁨을 누렸다.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