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안에는 달리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던 연료 자동차였지만, 1999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마침내 노상 주행 시험이 시작되었다. 그야말로 20세기 막바지에 겨우 이루어진 셈이었다.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 바로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이다.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란 배출하는 가스가 깨끗하고,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적은 차를 말한다. 이런 자동차에는 연료 전지 자동차외에 전기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이 있다. 연료 전지 자동차는 수소를 연료로 하고, 배출하는 것도 물이므로, 고갈이 우려되고 있는 가솔린등의 화석연료의 사용을 억제하며, 환경에 대해서도 순응할수 있다.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연료전지 자동차의 실용화를 목표로 연료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료 전지의 응용은 우주선으로부터 자동차로 바뀌었다.
연료 전지의 원리는 1839년 영국의 자연 화학자 윌리엄 그로브의 실험에 의해 시작되었다. 1955년경부터 우주선이나 인공위성등에 응용되고, 1965년에는 연료전지를 탑재한 우주선 제미니 5호가 발사되었다. 그러나 '값이 비싸다''저출력'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소형화하는 연구 개발은 일단 주춤해졌다. 그러나 1988년부터 고출력 연료 전지가 실현됨에 따라, 갑자기 연료전지를 자동차에 탑재하는 가능성이 급부상하게 되었고, 연료 전지 자동차를 개발하려는 경쟁에 뜨거운 불이 붙었다.
개발 경쟁을 부추기는 데 일역을 맡은 것은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다. 그는 1993년에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업계의 공동협력(PNGV)프로젝트를 제창하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에서 "자동차의 연비를 지금보다 3배로 향상시키는 동력원을 2004년까지 개발한다."는 과감한 목표를 제시했다. 이 PNGV프로젝트와 캘리포니아주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가 도화선이 되어, 저공해 자동차 보급이 촉진되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따라 연료 전지 자동차의 개발 경쟁이 한층 심화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