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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Hill 2014.11.3. songbird
Élégie (French)
Ô, doux printemps d'autre fois, vertes saisons,
Vous avez fui pour toujours!
Je ne vois plus le ciel bleu;
Je n'entends plus les chants joyeux des oiseaux!
En emportant mon bonheur, mon bonheur...
Ô bien-amé, tu t'en es allé!
Et c'est en vain que [le printemps revient!]
Oui, sans retour,
avec toi, le gai soleil,
Les jours riants sont partis!
Comme en mon coeur tout est sombre et glacé!
Tout est flétri
pour toujours!
Louis Gallet
엘레나 세르네이(Elena Cernei)
Mezzo-Soprano
(1924 - 2000)
엘레나 세르네이는 루마니아의 세타테아 알바(Cetatea Alba),
현재는 우크라이나에 속해있는 빌호로드 드니스트로프스키(Bilhorod-Dnistrovskyi) 부근의 바이람세아(Bairamcea)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루마니아 출신의 메조소프라노이며,
국제적으로 활동한 최초의 루마니아 출신 메조소프라노이다.
음악학자(musicologist)로서, 성악교사 로서,
또한 오페라 가수로서의 25년간은
북미와 유럽의 오페라 하우스를 선두에서 이끌던 경력의 그녀다.
1961년, 그녀는 루마니아의 명예로운 Artistă Emerită (Honoured Artist)가 되었고
1999년에는 부카레스트 국립 음악대학에서 수여하는 박사학위(Honoris causa)를 받았다.
그녀는 1951~1955년까지 부카레스트에 있는
치프리안 포름베스크 음악원(Ciprian Porumbescu Conservatory)에서
성악공부를 하면서부터 루마니아 국립오페라에서 솔로리스트로 연주 활동도 겸했다.
1960 년대 중반부터 유럽과 북미를 여행하며, 국제적인 무대 즉,
라 스칼라 ,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
파리 국립 오페라 , 볼쇼이 극장 등에서 많은 공연을 하면서도
1952년부터 1977년까지 처음 시작했던 ‘루마니아 국립 오페라’를 떠나지 않았다.
그녀의 해외 첫 무대는 1965년 3월 17일에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삼손과 델릴라(Samson et Dalila)>의 델릴라 역이었다.
그 후로 열거하기에는 너무 많은... 유명 오페라에 참가하며
그의 화려한 음악인생이 이어진 것이다.
세르네이는 은퇴 후 의사 겸 음악학자인 남편 스테판 포엔(Stephan Poen)과 함께
로마에 정착했으며, 노년에는 성악을 가르치고
이탈리아와 루마니아의 여러 성악 경연 대회에서 심사 위원으로 활동하며
굴곡 없는... 평탄하고 음악인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다간 그녀다.
그녀의 학술적 저서로는 <인간의 목소리의 신비로움(L'enigma della voce umana)>(1987)과
<빛이 있으라(Et fiat lux)>(1999) 등이 있다.
루마니아에 속해있던 몰도바에서 발행한 그녀를 기념하는 우표도 있다.
전문 언론들은 엘레나 세르네이의 감탄스러운 목소리와 예술적인 성격을 지적하며,
그녀가 다양한 국제무대에 설 때마다 높이 칭송하였다.
“저녁 [공연]의 업적은 의심의 여지없이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세르네이에게 돌아갔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뛰어나게 풍부하며 아름답다”
-브뤼셀의 ‘르 푀플(Le people)’지-
“최고의 국제적 기준으로 볼 때,
엘레나 세르네이는 진정으로 위대한 성악가이다.”
-런던의 ‘음악과 음악가’(Music and Musicians)지-
“루마니아 출신 엘레나 세르네이는 이번 시즌에서 가장 관능적이지 않다면
적어도 가장 시선을 끄는 델릴라로 여겨야 할 것이다.”
-미국의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 -
해외 첫 공연에서의 받은 찬사다.
기쁘다.
내가 좋아하는 성악가를 소개하게 되어서...
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음성,
부드러우면서도 깊고 독특한 울림의 그녀다.
섣부르게 다가갈 수 없는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의 모습하며
가슴으로 파고드는 우수에 찬 듯 그늘진 음색, 그 성량,
관능미 또한 부정할 수 없는... 깊고 여운이 짙은 그녀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온 세상이 빈 듯하다.
울고 싶도록 젖어오는 이 깊은 울림에...
가을이 지나가는 자리.
앙상한 가지사이로 불어오는 스산한 바람..
그 사이로 비친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짙푸르다.
하얀 낮달이 마른 가지에 걸려서 혼자 적막한...
이 텅 빈 마음!
눈부시던 가을도 그렇게 가야하나 보다.
그렇게 보내야 하나보다.
Elegie
Broadcast recording, Bucharest, 1968.
Wish for vengeance (Dor de razbunare)
Romanian Song
Jean Lucaci Orchestra, Bucharest, 1973.
“Mon coeur s'ouvre a ta voix”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
Saint-Saens의 “Samson et Dalila” 중에서
그녀의 해외 첫 무대
Metropolitan Opera New York 1965. 3.17.
Bizet의 Carmen - Sèguédille
TV Broadcasting, Bucharest, 1970
한 옛날.... 향수에 젖게 하는 무채색 영상,
그녀의 매력 넘치는 연기!
도종환 시인의 가을사랑도 낭송하지요
가을사랑/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읍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읍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도종환 시인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을 노래하지요
님의 가을을
쓸쓸함은 낙엽과 같이 보내고
가을의 아름다움과
가을 햇살의 따뜻함만을 생각하세요
이 밤
가을 햇살같이
따듯하고 넉넉한...
미소가 가득한 꿈길이소서.
적문 님.
감사합니다.
낙엽 지는
빈들에 홀로 서성이는 나에게
포근하고 따듯한 가을 햇살처럼 오신 님.
밤이 이리도 깊었건만
잠도 잊으신 채
주시는 님의 따듯한 위로, 그 다독임...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숙입니다.
결코 외로워서도
슬퍼서도 아닌...
전해오는 그 따듯함이 저를 또 울리네요.
왜 이다지도
흔들리는지... 약해지는지...
아름다운 시 두 편.
역시 가을이네요.
내가 울어야 했던 이유도
모두 이 시와 다르지 않음을...
가을은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오기도 하고
붉게 물드는 단풍에
고독 같은 설레는 마음.
낙엽지고 철새도 떠나는
비어가는 허전한 계절, 가을!
그래서 울었지요.
외롭고 쓸쓸하지만... 아름다워서..
뻐근하도록 가슴 깊이 젖어오는 가을 풍경이
저를 울게 했습니다.^^
떨려오는 아름다움,
떠나며 비어가는 계절의 허전함... 외로움...
어디에든 기대고 싶었던
막연한 그리움 같은 따스한 곳... 그랬지요.
적문 님.
이런 모습도 보여드리는
저의 이 어리석음, 부족함에 얼굴을 붉힙니다.
조금만... 살짝 참았다가
쓰면 좋았을 것을...
엘레지가 구슬프게 들리던
호젓한 가을밤 탓도 있겠지요.^^
아름다운 가을의 서정에
마음 실으며 편히 웃고 있습니다, 이 밤은....^^
님이 계셔
언제나 아늑하고 평안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적문 님.^^
이렇게 따듯하게 웃습니다.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