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박, 아쉬운 슈퍼스타 K 2 별..

[햇살편지]

슈퍼스타 케이가 끝나고 바로 글을 썼다면 아마도 가장 충실한 감정이 될 것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바빴던  주말을 보내고 이제서야 다시 슈스케를 되짚어보자니

감정이 많이 사그러 들었다...그래도 하고 싶은 말이  남아 있어 그냥은 못 지나가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화면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인터넷엔 지금, 우승자 허각의 노래 "언제나"가 표절 시비로 시끌벅적이다.

왜 그렇게 됐을까 싶지만 이미 예견된 일이지 싶은 것이

너무나 대중적인 음악성과 가창력과 특별한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뻔한 보편적인 음색이

조용수의 색깔과 맞물린 상태라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무설재 쥔장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심사위원들도 걱정했고 탁월함이 보여지지 않는다고 염려했던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무엇이 그에게 힘을 실어주었을까?

제2의 폴포츠를 위해서?

이미 방송 예고편에 엎질러진 물이 된 것처럼 뛰쳐나온 존박이 우승할 것이라는

이하늘의 예견에 반박하기 위해서?

아니면 동정과 대중심리에 편승하느라 고?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가난하고 약한 자에게 힘을 실어주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허나 그러다 보면 진짜 본질을 잃어버리고 방향이 바뀐 슈퍼스타가 탄생하게 된다는 것,

개인적으로 우려했던 일이요 그럴 줄 알았다 가 되었다.

일단 작년에 서인국이 탄생하는 스토리에도 말이 많았다...희생양.

여자라서 길학미, 탐탁지 않은 비주얼 조문근...등등.

그래서 이번엔 별별 소문이 돌았다.

반대급부로 여성이 우승하게 될 것이라는 헛소문 때문에 아니라 는 역전타를 일부러 보여주는

제작단의 의지와 소시민적인 발상으로 밀려난 장재인.

존박 우승의 소문대로 그 실체를 쫓아가지는 않는다는 심리적인 허세와

비주얼만이 대세가 아니라는-사실은 현실을 비껴갈 수 없으면서도- 반전의 기회를 절묘하게

대중의 심리에 부응시켜 새로운 신데렐라, 폴포츠를 만들어내는 제작단.

그렇게 만들어낸 슈퍼스타는 어쩐지 공중파에서 무시 당하고 일회성 스타로 전락 당하는 것 같아서

심히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작년에도 했건만 올해도 그리 될까 염려스럽긴 하지만

혹시 또 모를 일이다.

작년의 허울좋은 프로그램을 위한, 시청률을 위한 케이블 티비의 게임 전략이었는지도

그래서 그 게임 상술에 놀아난 대국민들의 희망과 진정성이 왜곡되는 것인지도.

막상 스타를 발굴해놓고도 너 알아서 하라는 컨셉인지 공중파에서 밀어내도

제대로 활동영역을 넓혀가지 못해도, 뭔가를 다 이뤄줄 것 처럼 호들갑 떨어놓고도 책임은 지지 않는

일단 이슈화 해서 관심만 끌어보자는 것이 아니었는지 의심케 하는 작태..

어쨋거나 오디션은 끝이 났다.

새로운 별도 탄생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바랐던 존박의 우승에 대해 한마디 짚고 넘어가고 싶다.

왜 존박이 되어야 했는지...그리하여 공중파에서도 무시하지 않고 슈퍼스타 출신을 대접해줄지를.

존박은 이미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아메리칸 아이돌 20위에 들었던 청년이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 탈락의 쓴맛을 맛보았지만 -약간의 자신감 결여도 포함하여- 나름의 음색과

개인적인 음악적 해석력과 매력적인 중저음을 기본으로 멜로디의 맛과 멋을 아는 기본을 가졌지만

슈퍼스타에서는 부족한 우리말 실력과 제대로 이해 할 수 없는 언어의 정서에 밀려 곤혹스러웠을 일이요 

모든 것이 낯선 상황과 자라온 환경의 차이로 섬세한 감정 이입이 부족했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고 당당하게 분위기 이끌며 노래 부르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는 말이자 이미 가수 아닌 가수로

날마다 우리말로 우리 노래를 불렀을 허각 보다는 열악한 여건이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게다가 그동안 보아온 화면에서의 존박은 아직은 순수하고  겸손하며 배려심 많은 청년으로 보여진다.

이미 세상의 끝자락에 서서 어떻게든 움켜쥐어야  살아남을 것 같은 태도도 아니요

어찌보면 어리버리 한 상태로 흘러가는대로 그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화면만으로도 존박의 인간성과 성품,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스타란 무엇일까?

다 가진 것 같다고 해서 여건이 충분 할 것 같다고 해서 아니면 다른 곳에서도 가능할 것 같다고 해서

이미 다른 나라에서 떨어진 존박을 우리나라에서 스타로 만들 수 없다고 해서-만약 그렇다면 치졸한 마음-

존박에게 핸디캡을 준다는 것은 어쩐지 억울한 일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준수한 외모와 두뇌, 어렵지 않은 환경, 타고난 음색에 곡의 재해석 능력과 환경 덕분에 얻어진 영어실력,

어느 곳에 있어도 그냥 빛나기도 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만한 자연스러움,

마음을 울리는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는 가창력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자신의 능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의 이미지요 동양권에서의 한류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겨냥해 볼 수 있는 한류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면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슈퍼스타가 그저 돈이나 주고 차나 주면서 가끔 방송에 불러 노래하게 하는 그런 차원이 아니었다면

지난 번 우승자 서인국에게 취한 태도는 참으로 불성실 그 자체요 이번에 무대에 올리지 않은 것도

배려심이 없는 행태임-1회 우승자 대신 조문근의 데뷔 무대로 엮었다. 본의 아니게 넓은 아량을 가진 자 처럼 행세-이

분명하니 앞으로의 일을 누가 알겠는가만은  과연 그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허각이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모르겠다. 나름 앞으로 치열하게 노력하여 더욱 근사하고 멋진 슈퍼스타로 거듭날지는.

좀 더 넓은 시야로 보았을 때는 아무래도 2프로 부족한 그 무엇 때문에 자꾸 화가 난다.

동정..동정이 더 빛나는 영광이었던가 싶은.

어쨋거나 무설재 쥔장이 흥분한다고 해서 뒤 바뀔 일도 아니요

이미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른 것만으로도 스타임은 분명하고 기획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어느 자리에 가더라도 지난 탈락자들이 그에 걸맞는 능력을 보여주길 희망 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슈퍼스타 11인은 이미 스타지만

예선에서 떨어진 더 많은 스타도 있었다 는 것을 기억한다.

이제 슈스케는 끝났고 나의 감정선도 이제 마무리...내일부터 추워질 예정이란다.

또 다른 바쁜 일로 마음을 덥힐 일이다.

.....그래도 계속 귀를 울리는  "한국은 나의 뿌리입니다" 라는 존박의 수줍은 말.

[pinks]

늦은밤에 하는 데다가 우연히도 보지 않아서, 그저 인터넷 기사 정도로 무척이나 화재가 되고 있다고는
알고 있었으니 그들의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없어서 ...
때문에 어떤 말도 더할 말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ㅋㅋㅋ

[햇살편지]

뭐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그냥 한 번 짚고 싶어서 ㅎㅎㅎㅎ

[미류나무]

동감입니다..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는데....

[햇살편지]

ㅎㅎㅎ 공감을 하는 분이 계시니 반갑습니다.
요즘은 어찌 지내나요? 건강하신거죠? 아들들이 제대를 하고 나니 어쩐지 가벼운 마음?

[미류나무]

네..아들은 서울 학교앞에 따로살고...군에 보냈을때나 마찬가지네요...잘지내시죠?

[햇살편지]

미류나무님 아들도 집을 떠나 서울살이 중이군요.
영훈이도 그래요. 지금, 알바 하느라 정신이 없고 무설재도 자주 오지 못한답니다.
거의 이사 수준으로 짐을 챙겨 갔으니 겨우 반찬이 필요하면 오게 되겠습니다 ㅎㅎㅎ.
이제 다들 자주 독립 수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