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운영관리 03분반 게시판, 게시글 145번, 김규철 학우의 ‘삼성의 결단…LCD 접고 QD 키운다’ 글에 흥미를 갖고 시작합니다.
몇 달 전, LG 디스플레이와 삼성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특히 LG 디스플레이의 우하향하는 주가를 보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주력사업인 LCD 사업이 잘 풀리지 않나보다며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우리 기술력을 믿었기에 어떻게든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이 게시글을 보았고, 헤드라인을 보자마자 ‘삼성은 왜 LCD를 접었으며, LCD 사업을 유지하면서 적자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었는지, 새로 키운다는 QD는 무엇인지’ 등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의문을 조금 해결할 수 있었으나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깊이 있게 알아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게시글의 내용을 제가 이해한만큼 설명해보겠습니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LCD는 중국 업체들이 내놓는 저가 LCD와의 경쟁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지 못하여 LCD 사업에서 수년간 적자를 봐왔습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중소형 OLED 패널 매출까지 떨어지면서 큰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어 과감하게 LCD 사업을 접기로 하였습니다. 경쟁우위를 선점하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정리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향후 삼성 대형 LCD TV 제조의 대부분에는 중국과 대만 업체의 것을 사용하고 삼성 디스플레이는 OLED, QD 디스플레이, QNED 등의 신기술을 도입하고 이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중소형 OLED는 폴더블 OLED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내년부터 QD디스플레이 양산을 하면서 QNED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해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기사 제목과 같이, LCD 적자사업을 접고, QD, QNED 등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B) 해당 이슈에 대해 추가로 조사하고 보완한 내용을 4가지 소분류로 설명하겠습니다.
✔ LCD란 무엇이며, 삼성 디스플레이는 왜 LCD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는가?

LCD란, 액정표시장치로,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액정을 통과해 밝기가 조절되고 삼원색으로 구성된 컬러필터를 거치면서 색이 입혀지는 평판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입니다. 삼성과 LG의 LCD 기술 수준과 판매량은 아주 높고 긍정적인 편이었으나, 2017년부터 중국의 BOE, CSOT 등이 개발에 뛰어들면서 LCD 시장은 치킨게임이 되었습니다. 이 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중국의 업체들입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사업 지원을 바탕으로 10.5 세대 공장을 증설하고 낮은 수율을 감수하면서 패널을 찍어냈으며, 한국 제품보다 20~30% 싸게 판매했습니다. (팹의 세대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데 투입되는 원장 즉, 마더글라스의 크기를 의미합니다) 국내 업체의 기술이 조금 더 뛰어나다 할지라도, 제품을 사용하는 데 있어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소비자는 프리미엄보다는 가성비를 중요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중국 업체들의 TV용 LCD 패널 시장점유율 전망치는 56.9% 입니다. 지난해(47.8%)보다 9.1%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따라서 국내 업체는 가격경쟁에서 실패한 레드오션 LCD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블루오션에 집중하기로 한 것입니다. LCD 시장을 점유한 중국이 한층 높은 OLED 까지도 수준높게 구현해내면서 OLED 시장 역시 레드오션이 되어가고 있어, 삼성은 더욱 QD와 QNED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QD와 QNED란 무엇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으며, 경쟁사는 없는가?
삼성이 추진하겠다는 QD 디스플레이는 파란 빛을 내는 블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발광원으로 하고 그 위에 퀸텀닷 컬러 필터를 얹어 색 재현력을 높인 것으로, 발광원의 색만 다를 뿐 기술적으로 보면 OLED 기반입니다. (퀸덤닷은 양자점으로, 나노미터 단위 반도체입니다) 삼성은 LG와의 대립 때문에 OLED를 붙이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QD-OLED라 부릅니다.
동시 추진하는 QNED는 QD와 비슷하지만 발광원이 나노 블루 LED로, QD와 발광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수명도 길고 색 표현력에도 강점이 있으며, OLED의 단점인 번인(burn-in) 현상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생산 가격입니다. 기술력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나노 LED의 가격은 여전히 비싼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더 기술력을 늘려 대량양산 능력을 확보하여 단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은 경쟁력을 갖추고 2021부터 QNED 출시에 나설 것이라 하였는데 이 출시가 본격화되고 판매가 잘 된다면 시장에 큰 변동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삼성은 투 트랙으로 동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QD 디스플레이가 당장 LCD를 대체할 것이라면, QNED는 더 먼 미래를 위한 투자라 볼 수 있습니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경쟁사는 중국의 BOE입니다. 아직까지 QD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이지만, 지난 8월 BOE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회에서 퀸덤닷(QD) OLED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QD 연구 진행 중에 나온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유사한 형태여서 삼성을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BOE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충칭과 푸저우 라인을 추가하고 청두와 멘양 라인을 보완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오랜 기간 QD 개발에 힘쓴만큼, 금방 따라잡기는 힘들 것 같지만 차세대 패널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더 빠르게 움직여야할 것입니다.
✔ 우리 정부의 지원은 있는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들이 QD(양자점) 디스플레이 패널로 사업 전환을 하는 것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업 재편 기업으로 승인되면 기업활력촉진법(기활법)에 따라 사업 전환 계획 수립 단계부터 실행까지 각종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삼성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OLED에서 QD OLED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QD OLED로의 사업 전환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업체들은 일정 부분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쟁사인 BOE에 쏟는 지원에 비하면 지원 규모가 작은 실정입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고, 기업이 적자가 나도 정책 기조를 변화시키지 않고 계속해서 외형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기업의 기술력이 뛰어나도 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제대로 받쳐주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산업 육성에 정부가 더 힘을 싣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LCD 생산 연장 소식?
금일 오전, 연말까지 LCD 사업을 완전 철수를 선언한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대형 TV의 판매가 늘면서 고객사들이 삼성디스플레이 측에 LCD 패널 공급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연초부터 적자 사업 LCD 분야를 정리할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 19로 대형 TV 판매가 늘어나면서 LCD 시황이 반등하고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LCD 패널 가격은 올해 3월 대비 20~30% 올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예측된다고 합니다. 삼성은 LCD 생산을 한번 더 연장할 수도 있지만 QD 사업 추진은 변함없이 계속 해나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미 내린 결정도 바꿀줄 아는 기업의 유연성 측면이 돋보였습니다.
C〕 종합적인 제 의견을 기술해보겠습니다.
중국 기업체들의 빠른 추격에 경쟁력을 빼앗기고 치킨 게임에서 실패한 삼성 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정리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존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기업이 갖춰야할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디스플레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은 더욱 그 능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성공할 수는 없는 법이고, 사업 정리하고 눈을 돌리는 것도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삼성 디스플레이가 LCD 적자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분야인 QD와 QNED 투트랙을 동시 추진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또한 LCD라인 매각 과정에 있음에도 LCD 시황이 좋아지자 유연하게 생산 연장을 결정하고,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걱정되는 점은 중저가 중국 디스플레이와의 경쟁력입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수준이 높고 기술이 뛰어난 것은 알고 있습니다. LCD 산업도, OLED 산업도 우리가 앞섰으나 LCD는 몇 년만에 중국에게 따라잡혔고 OLED도 따라잡히는 중입니다. 중국에 OCD를 내주고 QD에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도 QD를 개발하는 중이며, 그 기술이 우리보다 미흡하다 할지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가성비를 갖춘 경쟁사를 이길 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최대한 발 빠르게 개발하여 차세대 패널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겠고, 정부 역시 우리 기업에 지원과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아낌없이 하여 국내 산업을 육성하고 경쟁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참고자료
삼성 'QD' 패널로 사업전환, 정부가 지원한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92333341
삼성이 QD, QNED 동시 개발 꺼낸 이유는 ..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9/2020040900165.html
中 디스플레이 굴기, 삼성'QNED'가 '초격차' 만들까
http://www.bloter.net/archives/403648
"삼성이 하면 우리도 한다" 中 BOE, 'QD' OLED 시제품 공개
http://www.ddaily.co.kr/news/article/?no=199888
中에 밀리는 한국 LCD, 갈수록 고전
https://view.asiae.co.kr/article/2020081011233051857
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 연장한다.. QD 전환 "차질 없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02012325349995
LCD 판가 하락에 발목잡힌 中 BOE
https://www.sedaily.com/NewsView/1VQO201N5N
정부, 삼성디스플레이 등 6개 社 'LCD → QD' 사업재편계획 승인
http://www.inews24.com/view/1302076
LCD 치킨게임 승리한 중국, 내년까지 패널값 안 내릴 듯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101810811
다시 뛰는 韓디스플레이, 삼성 LG "중국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01817402097806
첫댓글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