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 다스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속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마음과의 올바른 소통을 통한 온전한 화해의 손길을 보내주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가슴까지는 잘 전달되지 못한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이러한 말씀을 하신적이 있었다.
" 이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
여러분 어디라고 생각이 드나요?
하늘과 땅, 우주와 지구, 북극과 남극 등
바로 머리와 가슴까지의 거리라고 한다.
우리는 수백가지 수천가지를 알면서도 한가지라도 가슴으로 느끼는데에는
아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자꾸 스스로 노력할 생각을 하기보다는 한순간의 기적이나,
깨달음이나 신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 너무나도 많은 애를 쓰고 살아간다.
이러한 노력은 노력은 맞지만, 가슴으로 가는 길이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머리라는 의식의 영역만 강화시킬뿐 가슴으로 가는 길이 멀이질 뿐이다.
우리의 가슴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완벽한 변화와 깨달음을 통해서
행동이 나타났을때 비로소 가슴으로 알았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머리로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그것이 맞다고 생각을 할뿐 실제적인 이치를 이해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자꾸 남들의 말, 책의 지식, 세상의 말들, 남들의 평가등에 의존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머리가 그것을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하나의 단편적인 생각을 갖기 마련이다.
머리로 안다는 것은 사실 가슴으로 느끼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그래서 우리가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이치를 공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것을 올바르다는 것을 판단하는 것이다.
강도가 머리로는, 생각으로는 자신의 행위가 나쁘다고 말을 하겠지만
실제적 본인의 머리는 그것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의 머리는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사실 그것을 못하는 경우가많다.
그럴 경우에는 더더욱 가슴이나 마음으로 가는 길이 시작도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속의 갈등에서 마음이 불안해지고 마음다스리기가 어려운 법이다.
마음공부는 그래서 생각처럼 어렵고 복잡하기도하다.
그러면 머리와 가슴까지 가기 위해서 불안한 마음 다스리기를 어떻게해야할까?
1. 내가 가진 지식을 총동원해서 일단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한다.
이것은 자기합리화도 안되고, 주관적으로 자신을 평가해서도 안된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바탕으로 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마음을 갖을 경우에는 자신에 대한 비판이나 후회가 아닌 반성이 일어난다.
그러면 머리속에서 그것이 잘못됨을 스스로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부터 우리에게는 변화의 씨앗이 비로소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자기합리화? 이것은 나는 잘못이 없다라는 지극히 이기적인 마음이다.
이것이 긍정의 자기최면이고 자기사랑이라는 개념으로 혼동해서는 안된다.
자기합리화는 자기 어리석음으로 가는 지름길이고 실수를 반복하는 원동력이 된다.
마음공부는 자기합리화를 하는 과정을 그만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는 것이다.
마음 다스리기는 자신이 싸고 있는 껍질을 벗기고 순수한 상태에서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면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2. 머리로 그것을 이해했다면 가슴까지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각자의 마음공부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종교적인 방법도 좋고, 자기최면도 좋고, 명상수행도 좋고, 운동도 좋다.
이것을 쉽게 말하면 수행이라고 한다.
닦아서 행함을 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을 말한다.
이 과정은 마치 다 타버린 냄비를 닦는 과정과도 같다.
그래서 어렵다. ㅠㅠ
아무리 닦아도 닦아도 타버린 냄비는 쉽게 본래의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 상태는 각자의 상태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수행법이 필요하다.
어떤 이는 전문가를 통한 상담을 받아야 하기도하며,
어떤 이는 스스로 피나는 자기수행을 해야 하기도하며,
어떤 이는 자신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기도하며,
어떤 이는 무조건적 자기사랑이 필요하기도하며,
어떤 이는 정신을 차려야(?) 할 필요도 있기도하다.
어떤 이는 미안하지만 최악의 결과를 경험해야 할 필요성도 있기도하다.
어떤 지금의 고통을 넘어선 고통이 필요하기도하다.
각자마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냄비를 닦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마음공부나 마음다스리기가 말처럼 쉬웠다면
우리나라는 우울증, 자살대국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도 누구보다 노력을 했을 것이며, 매일 아침마다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긍정적인 자기최면이나 기도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생각만 해서 그러기도하다.
모든 것은 행동이라는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났을때 그것을 제대로 알았다고한다.
우리가 하는, 아니 내가 하는 마음공부도 어찌보면 실제적인 수행이나 노력보다는
자꾸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고 고민만하고 한탄만 하는 과정일수도 있다.
만약 내가 노력을 했는데 그만큼 내 마음의 변화가 없었다면
한번정도는 진지하게 반성을 해봐야 할 것이다.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음을, 무언가를 내가 잘못알고 있음을,
그것을 바꾸려고하기보다는 회피하려고 하고 있음을,
나의 변화와 성장보다는 타인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한다.
내가 가야 하는 목적지가 정확하지 않고 단지 열심히 항해를 하는 것은 의미가없다.
그것은 그저 정체없이 떠도는 불안한 마음과도 같다.
언젠가는 나타나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나중에 더큰 괴로움과 상처를주게된다.
기대와 희망의 마음은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을 쓰고, 발로 움직이고,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고, 꿈꾸고, 원하고,
좋아하고, 간절히 바라면서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마음의 상태이다.
마음공부나 불안한 마음다스리기는 얼핏 생각하기에 그냥 앉아서
생각만 하면 될 것이라고 바라볼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행동을 위한 예비훈련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험난한 고속도로를 주행하기 위해서 도로주행을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우리는 꾸준히 도로주행을 연습하고 또 반복함으로써
완벽하게 그 길을 이해하고 습득함으로써 고속도로를 주행할수 있는 것이다.
3.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깨닫는것과 고통을 당하는것이다.
우리는 항상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것 같다.
부모가 자식에게 집착하고 자식을 힘들게 했을때 이 문제의 해결책은 두가지이다.
부모가 그것이 자기합리화가 아니라, 자식을 괴롭히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올바르게 반성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그만두는 것이 첫번째이다.
두번째는 아이가 마음의 병이 걸려서 학교를 그만두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학교생활을 적응을 못하거나 생각지도 못할 사고를 치는 경우이다.
심지어는 자살까지 할 정도로 부모와의 소통이 단절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우리는 두번째 방법은 결코 선호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 두번째는 가장 깨달음이 빠르고 효과적이다.
바로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이 곧바로 가슴까지 관통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더이상 그것을 못할뿐이다.
오히려 마음속의 상처와 자기학대와 후회의 마음만 커질 뿐이다. ㅠㅠ
그래서 우리는 미리서 지혜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이해하고
지금부터 반성하는 마음으로 마음공부와 마음다스리기를 연습해야 한다.
나 역시도 이따금씩 내 마음이 우울해지고 막연하게 불안해지는 경우가 있다.
어떨때는 정신없이 마음속에 휘둘리기도하고 마음을 잘 다스리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이 불안하고 힘들때 마음속으로 이것을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을 한다.
" 내가 지금 내 마음속에서 멀어지려고 하고 있구나? "
" 내가 눈 앞에 현실을 보지 않으려고 회피하려 하구나 "
" 내 마음이 많이 상처를 받아서 힘들어하고 있구나" 라는 마음으로
내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다시금 마음을 바로잡고 현실속의 내가 되어서 돌아온다.
마음공부나 불안한 마음다스리기가 한번 됐다고해서 영원히 유지되지는 않는다.
우리의 삶의 상황은 지금부터 더한 고통이 찾아오기도하고,
더큰 혼란이 내 앞에 나타나기도하고, 생각지도 못할 상황들이 펼쳐질 것이다.
그러나 꾸준히 자신을 잘 다스리고 마음공부를 하게 된다면
나중에 나타날 일들에 대해서 좀더 쉽게 피해갈수 있는 지혜와 용기의 마음이 생긴다.
사실 우리가 명상, 종교수행, 마음공부를 하는 이유나 목적이
앞으로 다가올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고통이 찾아왔을때 그것이 죽을 정도의 큰 고통이 아닌
별일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는 미래를 예견할수도 없고, 모든일이 내 생각처럼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그러면 그것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어야한다.
추운겨울이 안왔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겨울이 당연히 찾아옴을 알고 그것을 잘 준비하는 대처하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겨울이 안왔으면 하는 것은 머리의 생각이나 걱정일것이고,
대처하는 마음의 자세는 가슴에서 느끼는 올바른 행동과 자기성찰이라고 생각한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가장 중요한 마음공부 방법은 아마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행동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아주 어렵고 힘들더라도 아주 사소하고 작은일부터
당장 실천에 옮기고 하루하루 몸소 체험을 해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그 길이 정말 우주처럼 먼 길이 아니라,
아주 빨리 갈수 있는 길임을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By : 행복최면사 청명
첫댓글 저에게 일러 주시는 말씀 같습니다.
인생은 무한이 아닌 유한이기에...
시인님! 무슨 말씀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