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 달마고도 인생순례 특별트레킹
일시 : 2024. 3. 2(토)
코스 : 미황사 천왕문-큰바람재-노지랑골-도시랑골-몰고리재-미황사 종무소(17.74km)
남파랑길 완주를 위한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일명, ‘달마고도 인생순례 특별트레킹’이다.
남파랑길 완주를 격려하고 지켜봐준 가족과 아내, 그리고 50년 지기 김용범 내외와의 특별한 우정 트레킹이 그것이다.
이곳 달마산은 중국으로부터 선종을 개창한 초조 달마대사의 법신이 머문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달마산 암봉 아래 안기듯 자리 잡은 미황사는 1300년 전 신라 경덕왕때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인근 대흥사와 더불어 사세가 왕성하였으나 임진왜란, 정유재란에서 패퇴한 왜군에 의해 사세가 기울어졌다고 한다.
이곳에서 최근 20년간 주석했던 금강스님에 의해 국토최남단의 최고의 사찰로 부활하게 되었다. 템플스테이, 산사음악회, 탱화전시회 등으로 사세를 복원했으며 현재는 대웅전이 새로이 불사되고 있다.
금강 스님의 포행으로 옛 12 암자길을 복원한 것이 달마고도이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이라는 테마로 2017년 개창된 길이다. 중장비의 동원 없이 순수한 인력과 곡괭이와 호미, 삽 등 인간의 손으로만 개설되었다고 한다. 길의 구비마다 신성한 느낌이 들었고 길가의 돌부리 하나라도 소중하게 다루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1코스는 출가길이다.
미황사-산지습지-너덜바위지대-떡갈나무 숲-큰바람재까지 2.7km 구간으로 다도해의 조망이 좋다 .
제2코스는 수행길이다.
금샘-관음암터-문수암터-너덜-다양한 나무군락-노지랑골까지 4.37km 구간으로 달마산 동쪽마을이 조망된다.
제3코스는 고행길이다.
노랑주나무군락-조릿대군락지-암석지-13모퉁이길-도시랑골-몰고리재까지 5.63km 구간으로 다도해(완도)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4코스는 해탈길이다.
땅끝천년옛숲길-삼나무숲길-너덜겅-부도전-미황사까지 5.03km 구간으로 남파랑길 90코스 첫 5.03km 구간과 같이 한다.
달마고도는 달마산 달마봉(489m)과 주변 암봉들이 길게 도열하듯 장엄한 골산의 둘레를 돌고 도는 평탄하고 즐거운 길이다. 다양한 자연 체험의 길이요, 인생수행의 길이며 다도해를 조망하며 국토사랑을 배우는 길이다.
우리는 즐거움과 수행의 마음, 고통과 해탈을 경험하듯 각 코스마다에 준비된 ‘남도 명품길, 달마고도 스탬프 랠리’에 참여하는 즐거움도 누린다. 일곱 군데를 찍어가며 아이들처럼 기뻐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달마고도 17.74km 트레킹은 우리들에게 주어졌던 오랜 삶에 대한 반추가 되었고, 세상과 더불어 살아갈 미래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는 큰 계기가 되었다.
첫댓글 보기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