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서울을 포함한 서해안에 눈이 내렸습니다.
하얗게 쌓인 눈을 오랜만에 봤습니다.
눈이 오면 도로 여건이 안 좋아지지만 좋은 건 어쩔 수 없죠.
춘천~양구~양평을 도는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강원도는 온 세상이 하얄 거라는 기대를 잔뜩 안고서요.
웬걸 춘천까지는 깨끗했습니다.
눈 온 흔적조차 없더라구요.
점심은 춘천 착한 닭갈비집에서 먹었습니다.
유명한 집인데도 평일인데다 AI 때문에 한산했습니다.
소양댐에 올라서 엄청나게 가득한 맑은 물을 보니 부자가 된 듯했습니다.
그늘진 곳에 조금 남아 있는 잔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원하게 뚫은 터널들을 달려서 순식간에 양구에 도착했습니다.
포사고개 전차중대를 지나서 동면으로 들어서는 순간 눈 앞에 드러나는 대암산이 하얗습니다.
울각시랑 첨 신혼 살림을 차렸던 민통선 바로 아래 대암 아파트에 갔습니다.
B동 201호가 그대롭니다.
만년설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대암산을 바라보며 대암 아파트 피엑스에서 산 아이스크림 하나 먹어 줬습니다.
대암산은 귀신 잡는 해병의 신화를 만들어 낸 산입니다.
당분간 과자 걱정은 안 해도 되게 대암 피엑스를 털어왔습니다.
같은 추억이 있는 분이 계실까 싶어 사진을 올립니다.
양구로 들어오는 버스가 다니는 양구대교를 지나 신남, 홍천을 거쳐 양평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은 '광이원'이라는 맛집입니다.
청국장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건강식을 만드는 곳이죠.
테로 맛집에도 나온 집입니다.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올해 마지막 근무일입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세요.
주말에는 가족들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이라도 하시고요.
저는 울각시랑 울딸이랑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제는 대전~청주~의왕으로, 어제는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은 제부도~대부도~시흥으로 한 바퀴 할 계획입니다.
한해를 여행으로 마무리한다는 건 가족 모두에게 복받은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수고 많으셨고요, 행복하세요. ~^.^~
♥근거 없는 비난에 힘들어 하는 당신에게♥
사람들의 악담에 괴로워하던 젊은이가 스님을 찾아갔다.
스님이 말했다.
"같이 정원으로 갑시다.
당신의 앞날을 보여 주겠소."
스님은 이파리 하나를 빈 양동이에 넣었다.
"당신이 이 나뭇잎이라고 해 봅시다.
지금 비난 때문에 바닥까지 내려가 있어요."
스님은 양동이에 시냇물을 부었다.
"자, 이 시냇물을 악담이라고 칩시다."
나뭇잎은 물살에 잠시 요동치다 수면으로 떠올랐다.
스님은 물 한 바가지를 더 부으며 이야기했다.
"이것 역시 당신에게 던져지는 비방입니다.
이제 나뭇잎은 어떻게 될까요?"
이번에도 나뭇잎은 수면으로 올라왔다.
아무리 물을 부어도 끄떡없었다.
그제야 젊은이는 무언가 깨달았다.
잠시 후 스님이 말했다.
"물을 계속 부어도 나뭇잎은 가라앉지 않았어요.
오히려 점점 떠올라 바닥에서 멀어졌죠."
스님이 다시 양동이에 물을 붓자 흘러 넘쳤다.
나뭇잎은 냇물로 떠내려갔다.
"이제 곧 바다로 흘러가겠죠.
더 넓은 세계늘 보려고요."
젊은이가 말했다.
"나뭇잎이 가라앉지 않은 것처럼 깨끗한 마음만 있다면 어떤 소문에도 스스로 지킬 수 있군요."
-고마워 좋은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