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 가이아나 국경과 맞닿은 아마존 깊숙한 곳. 이곳에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원주민 공동체, ‘테주 파사리뉴’ 마을과 ‘에브론’ 마을이 있습니다.
테주 파사리뉴 마을
이곳은 최근 몇 년 사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던 강과 호수가 마르거나 수심이 얕아졌습니다. 주민들은 직접 땅을 파 우물을 만들었지만 여름(건기)만 되면 수위가 낮아지고, 물이 오염되어 아이들이 수인성 질병과 피부 감염에 노출됐습니다.
기후위기로 고갈된 물, 도움을 기다리는 원주민들
호라이마주에는 정부의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고립지역이 많습니다. 원주민들의 생활을 살피고 돕는 국가원주민재단(FUNAI) 역시 한정된 자원으로 여러 마을을 세심하게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극한 기후로 원주민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6월 10일, 위러브유 회원, 국가원주민재단 관계자 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관계자들은 “물펌프, 물탱크, 관정(우물)이 필요한 마을이 많지만, 재정적 문제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러브유의 협력에 크게 기뻐했습니다.
9월 10~12일, 위러브유는 호라이마 동부 원주민 보건특수구역(이하 DSEI), 물펌프 공사 업체 등의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단은 지역 곳곳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현장 답사
한 마을 주민은 “수원이 마르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이들도 자주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원주민 마을 문제점
기후위기로 인한 수자원 고갈 → 건기 시 극심한 물 부족 → 오염된 물로 인한 수인성 질병 확산
주민들의 열악한 위생 환경 → 안전한 위생 습관 부족
해결 방안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한 물펌프 설치
깨끗한 위생환경 조성을 위한 위생교육 실시
위러브유는 원주민 마을 몇 곳을 돌아본 후, 깨끗한 물 공급이 가장 시급한 테주 파사리뉴 마을과 에브론 마을에 물펌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 다시 흐르다
마을에서 물펌프 설치를 위한 시추가 바로 시작됐습니다. 시추기가 아마존 특유의 붉은 토양을 뚫고 50미터를 들어가자 깨끗한 물이 솟기 시작했습니다.
위생·환경기술지원을 담당하는 DSEI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추로 시간당 3000리터 이상의 수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에브론 마을은 주변 8개 마을이 교육·보건서비스를 받기 위해 모이는 중심 지역이다. 식수 공급이 확대되면 원주민들의 건강이 크게 개선되고 보건도 증진될 것”이라며 기뻐했습니다.
에브론 마을은 물펌프를 작동시킬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가발전이 가능한 태양광 패널도 함께 지원했습니다.
공사가 끝나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물펌프 주변으로 몰려왔습니다.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노는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여러 개의 넓은 그릇에 물을 받아놓고 설거지를 하던 한 주민은 “우리는 물을 낭비하지 않고 소중히 사용한다”며 “오늘 깨끗한 물을 선물받아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습니다.
완공식 날 어린이를 대상으로 위생교육도 진행됐습니다.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놀이하듯 손 씻기를 따라 했고, 위생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