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토기장이의 집으로 보내셨습니다. 예레미야는 토기장이의 집에서 진흙으로 만든 그릇을 토기장이가 부수고 그것으로 자기 생각에 좋은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6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토기장이가 진흙은 제 마음대로 주무르듯이 우리 인생도 하나님이 마음대로 주무르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아주 큰 오해입니다. 우선 예레미야는 토기장이가 잘못 만들어진 그릇을 다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토기장이가 심심해서, 장난삼아 토기를 깨뜨린 것이 아니라 그 토기가 잘못 만들어졌기 때문에 부순 것입니다.
그런데 토기장이도 파기한 후에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문에 보여진 이 토기장이는 그 파상된 토기를 제 의견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토기를 부순 토기장이의 모습을 빗대어 말씀하시는지 말입니다.
토기장이는 적어도 잘못 만들어진 토기를 부술 권리가 있었고, 어떤 면에서는 의무를 가진 셈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이 부수십니까? 토기장이도 아무렇게나 토기를 부수지는 않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부수시는 것은 그들이 지금 하나님 앞에 범죄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이런 마음이 7절 이하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설사 하나님께서 파하거나 멸하려 결심하셨을지라도 그들이 그 악에서 돌이킨다면 그들에게 내리기로 한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스라엘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15절에 보면 내 백성은 나를 잊고 허무한 것에게 분향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이 모습은 하나님을 잊은 죄이며 허무한 것에게 분향하는 어리석음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예레미야를 배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배척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죄악을 지적하시고 돌이키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은 심판을 불러오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를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축복하실 만한 삶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