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들이 동그라미고 세모면 너는 아무것도 없는 X잖아.”
어느 날 우리 반에 생긴 명품 팸 ‘올랑즈’
돈이 곧 가치가 되는 물건, 명품을 소재로 청소년기 아이들이 겪는 갈등과 미묘한 심리 변화를 다룬 『올랑즈 클럽』이 시소 시리즈 두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주인공 ‘모영’이 학급 내 생긴 명품 팸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병원에 입원한 담임 선생님의 부재를 틈타 학급에는 명품 브랜드의 카드 지갑을 가진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명품 팸 ‘올랑즈’가 생긴다. 수십만 원이 넘는 카드 지갑을 한 명, 두 명 사 오며 올랑즈의 숫자는 늘어난다. 무료한 일상 속, 색다른 소속감에 들뜬 아이들을 지켜보며 모영도 그 카드 지갑을 점점 더 원하게 된다. 무리해서 카드 지갑을 사 온 모영은 드디어 올랑즈에 들어가지만 단짝인 희주와 사이가 멀어지고 값비싼 물건을 대하는 올랑즈 멤버들의 태도에 위화감도 느낀다. 심지어 수련회 날 모영의 카드 지갑이 가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는데… 물건의 가치가 곧 내가 되는 이 작은 세계 속, 모영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까?
저자 소개
조규미
단편청소년소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장편동화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로 제11회 건대창작동화상을 수상했다. 『가면생활자』, 『첫사랑 라이브』, 『너의 유니버스』, 『옥상에서 10분만』 등의 청소년소설과 『9.0의 비밀』, 『기억을 지워주는 문방구』 『별을 읽는 소년』 등의 동화를 썼다.
김태균
일러스트와 만화를 오고 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항상 재미있고 신선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디자인은 내일을 바꾼다』 의 단행본 삽화 작업과 함께 <매거진B>, , <과학소년>, <빅이슈코리아> 등의 매체와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
출판사 리뷰
“나는 왜 그토록 그 물건이 갖고 싶었을까?”
값이 가치가 되는 세계 속, 흔들리는 O△X들의 이야기
모영이 처음 올랑의 카드 지갑을 사기로 결심했을 때 이런 말을 한다. “다른 애들 다 사는데 왜 나만 못 사?” 모영은 자신이 아닌 타인을 기준으로 카드 지갑을 사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렇듯 청소년의 명품 소비는 단순 소유욕이나 과시욕으로 해석할 수 없다.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청소년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올랑즈 클럽〉은 값이 곧 가치가 되는 세계 속에 청소년들이 겪는 일상적인 갈등을 소재로 청소년 명품 소비의 실상을 풀어냈다. SNS에는 청소년과 비슷한 또래의 연예인들이 명품 브랜드를 홍보하고 또 실제로 그 브랜드의 제품을 사는 일반 청소년이 생긴다. 이런 기조가 한번 만들어지면 명품을 가지고 있는 아이와 안 가진 아이 사이에 위계가 생긴다. 명품 소비가 결국 다른 애들에게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또 하나의 경쟁 수단이 되는 것이다. 올랑즈 클럽의 ‘O△X’는 이러한 위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소비 경험이 많지 않은 청소년들이 이 세계에서 흔들리고 고민하며 한 뼘 더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에게 물건보다 더 중요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시작은 재밌어야 하니까!
시간 순삭, 마음 든든한 내 인생의 첫 소설
16부 작 드라마도 1시간짜리 요약본으로 보는 시대에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독서는 지루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시대에서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문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는 없을까? 시작하는 소설, ‘시소’는 이런 고민 끝에 나온 다림의 짧은 소설 시리즈이다.
시작은 쉽고 재밌어야 한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100페이지 이내의 짧은 분량과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 책의 한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일러스트로 구성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지금 청소년 독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관심 가지는 주제로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책을 덮은 뒤 깊은 여운을 남긴다. 쌓여 가는 완독 경험은 청소년들이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알아 가는 데 좋은 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깊어지는 독서 경험만큼 넓어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라며 ‘시소’ 시리즈가 그 시작에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