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가 본 한국 드라마 '상어' 그 결말은? 권선징악에 극적인 효과를 위해 이수를 죽인다? (드라마평 상어1)
박영숙유엔미래포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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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숙 '유엔미래보고서 2030' 저자 |
미국에서는 이미 드라마 대부분이 수사극이거나 아니면 공상과학극이다. 멜로드라마는 가뭄에 콩 나듯이 하나 둘이 있다. 그 외에 시트콤들이 있다. 이제 한국도 멜로드라마, 즉 결혼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는 사라진다. 전 세계적으로 30% 정도만 결혼을 하고 대부분 동거를 한다. 2040년에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소멸된다는 미래예측이 있다. 2030년 평균수명 130세 누가 한사람과 100년 이상을 살 수 있겠는가?
미래사회는 고령화시대이다. 이제 드라마에 중년이나 고령인구가 나오지 않으면 장사가 되질 않는다. 어린 아이들만의 이야기 시대는 지나가 버렸다. 고령인구들의 사랑이나 원한 복수 등이 먹히는 것은 젊은 아이들은 드라마를 보지 않고 고령인구들이나 아줌마들이 드라마를 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고령화 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노인 즉 조상국 회장(이정길분)이 아주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 특히 조상국 회장의 아들, 돈 많은 집안의 망나니 아들 설정은 현실성이 있다. 그의 걸음걸이가 그의 속에 들어있는 모든 것을 알려주는 하나의 좋은 설정이다.
한국은 드라마 천지이다. 인구대비 한국만큼 많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나라가 거의 없다. 그것은 한국인들이 스트레스가 많아서 자신을 놓고 드라마 속에서 대리만족이나 상상의 나라에 빠져서 고민을 한 순간이나마 잊어보려는 노력을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상어란 드라마의 장점은 서구에서 30년 전에 사망한 “출생의 비밀” 즉 내 자식의 DNA검사를 하는 설정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드라마를 이야기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이 ‘출생의 비밀’ 천지여서, 한국남자들이 그렇게 많은 불륜을 저지르고, 아직도 불륜천지인듯 이야기한다. 출생의 비밀이 있는 나라가 없다. 모든 것이 출생신고 등으로 투명한세상이며, 특히 자신의 아이를 갖다버리는 엄마들이 없도록 미혼모지원이 철저하다. 이제 DNA검사는 usb같은 기기로 수시로 한다. 드라마 작가들이 미래를 공부하지 않으면 너무나 첨단과학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한다. 한국의 아줌마들은 감동시킬 수 있지만 세계시장에서 극의 뼈가 오류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이제 '출생의 비밀'이 사라진다. 900불짜리 USB크기의 미니온이라는 DNA 검사기가 나와서 누구나 다 가지고 다니면서 DNA를 검사한다. 내 딸인지 네 딸인지 모르고 수십 년을 살았다라고 거짓말을 하는 드라마는 생존할 수가 없다. 옥스퍼드나노기공이라는 기업은 2005년에 이미 이 DNA 검사기를 내 놓았고 점점 더 작아지고 싸져서 이제는 900불정도이고 휴대용이다. 서양의 경찰들은 휴대용 DNA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검사를 한다. 내 딸인지 네 딸인지 모르면 그 자리에서 usb만한 DNA기기를 꺼내 거저 검사해보면 된다.
김지우 작가는 1999년 kbs작가상을 받았으며, 마왕, 부활, 학교, 발효가족 등 많은 작품이 있다. 그녀가 쓴 작품 중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이 바로 상어가 될 것이다. 황의경 책임프로듀서나 제작 분성광, 특히 촬영감독 박성, 장병욱의 멋진 카메라워크가 이 작품을 가장 돋보이게 해준다.
캐스팅에서 김남길은 최대의 성공모티브이다. 김남길을 위해 쓴 드라마처럼 보인다. 여러 작품에 출연하지 않고 철저히 포커페이스를 하지만 그래도 김남길이라는 배우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때는 바로 그의 운전수가 웃길 때 가끔씩 어쩔 수 없어 하면서 웃는 장난기어린 모습이 있다.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이끄는 일본기업(주) 준 인터내셔널의 이인자 김준, 요시무라 양아들겸 후계자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이다. 표정변화를 보여주지 않는 것이 극중 인물의 성격이다. 12년간 벼른 복수를 끝까지 해내는 집념을 보여줘야 한다. 놀랄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동남아 호텔리조트 패권다툼에 관한 큰 장면들이 없고 대화로 얼버무리는 설정은 현실성을 떨어뜨리지만, 시청자들을 복수극으로 끌고가기 위한 미끼로서 볼 수밖에 없다.
이 드라마의 설정에서 일본이 나온다는 것도 이 드라마 방영시기와 맞다. 하필이면 일본인이 나오고 일본에서 12년을 복수의 칼을 갈게 한 것은 8.15 등 시기에 맞춘 것이다. 6.25를 배경으로 조상국회장이 저지른 시대적인 상황, 그가 저지른 범죄는 많은 사람들이 남쪽에 부역하다 북쪽으로 또 미군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던 시절의 이야기를 가지고 왔다. 젊은 세대들이 알 수 없었던 과거의 우리 역사를 들추면서 복수의 깔창으로 깔았다는 것이 이 드라마를 그럴듯하게 해준다. 당시는 현재처럼 주민등록, 기록문화가 잘 정비되어 있거나 빅데이터가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럴듯해 보인다.
kbs 드라마 상어는 여름에 딱 맞는 드라마이다. 우선 드라마 상어 소개장면부터가 파란색으로 시원한 느낌에 상어라는 여름에 사람들을 오싹하게 해주는 식인상어를 연상케 하여 무엇인가 위험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상어의 지느러미 짓이 나온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수사극, 복수극을 알려주는 복잡한 복선을 예고해준다.
조해우(손혜진 분)의 연기는 좋다. 하지만 변호사의 옷차림이 전혀 아니다. 변호사의 걸음걸이도 아니다. 변호사는 정장을 하고 가끔씩 바지를 입는다. 일에 지치면 치마보다 바지가 편하기 때문이다. 변호사가 너무 집으로 밖으로 들랑거린다. 변호사로서 하는 일을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
상어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하는 사람은 김남길이다. 그리고 카메라연출이다. 김남길의 긴 다리만을 보여주면서 모든 것을 상상케하는 전략은 기본적인 카메라연출과 다르다. 카메라는 늘 위쪽 즉 주인공들의 얼굴을 많이 비춘다. 하지만 완전 반대로 바닥과 다리를 많이 비추는 카메라 워크는 이 드라마를 신선하게 해준다. 그러나 김남길은 한 회사의 대표로서 일반 기업의 대표가 밤새도록 일하고 또 일하는 모습은 없고 늘 복수를 하는 장면 사랑을 하는 장면만 나와서 현실성을 떨어뜨린다. 일하는 사무실모습, 기업회의, 기업에 직원이 비서와 운전수만 있다는 설정은 크게 공감을 얻지 못한다.
이 드라마는 삼성과 핸드폰 계약을 했는지, 모든 극중 인물이 삼성핸드폰만 쓴다. 그리고 너무 핸드폰의 노출이 많다. 몇 년 후 이 핸드폰 모델이 사라진 후 이 드라마를 보면 아주 촌스러워지는 느낌을 감출수가 없어진다.
1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상어'(박찬홍, 차영훈 연출/김지우 극본)15회에서 한이수(김남길)는 동생 한이현(남보라)이 납치된 사실을 친구 김수현(이수혁)에게 재빨리 알렸다. 암살자 X가 원하는 것을 들고 홀로 바닷가에서 암살자 X가 겨눈 총구에 꼼짝달싹 못하게 됐다. 이현을 살리려고 자신의 목숨을 내 놓는데 차 한대가 들어왔다. 차에는 김수현과 한 여자가 있었다. 암살자 X의 아내를 납치해 와서 바꿔치기 하겠다는 것이다. 김수현은 총을 들어 암살자X의 아내에게 가져다댔다. 그러나 한이현을 향해 총구를 들이대고 있는 암살자 X는 "내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강한 태도를 보였다.
평소와 같이 주스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현은 의문의 한 남자에게서 ‘한이수가 살아있다’라고 적힌 쪽지를 받고, 그를 뒤따라가기 시작한다. 때마침 자신의 앞에 선 택시를 타고 그 의문의 남자를 뒤쫓게 되는 이현, 잠시 후 이현이 탄 택시의 운전기사가 암살자 X임을 보여주면서 이현이 납치된 것을 알려준다. 이수 역시 자신이 이현에게 선물한 신발에 심어 놓은 GPS 장치로 이현의 위치를 체크하던 중 갑자기 이현이 주스전문점을 나와 빠르게 이동하는 것에 불안하여 추적하지만 GPS가 달린 그녀의 신발은 자신의 거실 탁자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이 드라마의 신선한 충격은 미래기술인 GPS를 등장시킨 것이다. 신기술을 우리 일상에서 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작가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신선했다. 사물인터넷이 나오는 2020년에는 도둑, 강도, 살인 등이 급격히 줄어든다. 어디선가 누군가는 누군가를 지켜보고 있으며 미국정부의 프리즘, 미군의 독수리(벌쳐)인공위성은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녹음 녹화한다. 영국정부가 테러리스트를 손쉽게 잡는 방법은 인구5명당 1대씩 깔린 CCTV 사물지능 때문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란 영화에 십년 전에 쓰인 GPS 등 신기술, 스마트폰 위치추적 등을 이 드라마가 잠시 활용한 것이다.
이수혁이 김남길의 숨겨졌던 '친구'로 드러났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에서는 그간 한이수(김남길)의 복수에 도움을 주던 숨겨진 조력자 '친구'의 정체가 조해우(손예진)의 곁에 있는 강력반 검찰 수사관 김수현(이수혁)이었다. 이수와 통화 중 '친구'는 복면을 벗었다. 해우와 함께 일하며 해우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옆에서 충실히 도왔던 검찰 수사관 수현이 이수의 '친구'였다. 이처럼 베일에 가려져있던 이수의 '친구' 정체가 밝혀진 가운데 이제는 수현이 왜 이수의 복수를 돕고 있는지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인다. 여기에 대한 설명이 정말 그럴듯해야한다.
아슬아슬하고 치명적이었던 '상처 키스'에서 두 사람이 서로의 존재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고 그 감정이 부딪혀 폭발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에서 자칫하면 추해 보일 수 있는 장면을 잘 처리하였다. 키스 장면이 짧았던 것도 현실적이며 그 자리를 충격에 빠져 걸아나가는 것도 이치에 맞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와 음모, 겉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이수와 해우의 가슴을 파는 사랑이야기는 그럼 과연 현실성이 있는가? 어린 시절 감정을 이렇게 오랫동안 간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힘든 변호사생활을 하면서 결혼을 한 여인에게서 이러한 순정을 우리는 상상할 수 있는가
첫댓글 2030년에는 수명이 130세 된다는 예측이 있고, 결혼을 30% 만 하고
2040년에는 결혼제도가 사라진다고 하니
이변화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