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7일(주일)
마가복음 3:7~19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부름받은 제자들
공동체 성경 읽기: 창 14~16장, 마 9장, 시 7편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곳곳에 널리 전해져,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갈릴리뿐 아니라 유대와 예루살렘, 이두매, 요단강 건너편, 두로, 시돈 근처에 사는 많은 무리도 그가 하신 일을 듣고 예수께 나아왔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을 고쳐주셨고, 더러운 귀신들도 예수님 앞에 엎드려 부르짖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던 많은 무리 중에서 자기가 원하던 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열둘을 제자로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를 세우신 목적은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보내사 전도도 하고,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심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시몬에게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습니다.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이 마치 우레처럼 질투심과 명예욕이 강하고, 다혈질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는 유대인에게 멸시받던 세리 직업을 가진 마태도 있었고, 로마 제국으로부터 나라를 독립시키기 위해 싸운 시몬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자기를 팔 자인 가룟 유다까지도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제자로 부르셨고, 이들과 함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만약 저라면, 우레처럼 다혈질의 사람과는 사이좋게 지내기가 쉽지 않았을 테고, 무장 세력에 속한 사람과는 심리적 거리를 두고 싶었을 겁니다.
더구나 장차 나를 배신할지도 모를 사람과 함께 지내는 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이런 사람들까지 제자로 부르셨을까요?
예수님을 따르던 수많은 사람 중에서 성품 좋고 무난한 사람도 많았을 텐데, 예수님이 그들과 지내시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역하셨다면 더 좋으셨을 텐데 말입니다.
저도 기질상으로는 우레의 아들과도 닮아있고,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주님을 부인하고 배신할 베드로나 가룟 유다와도 닮아있습니다. 이런 저를 주님이 원하시고, 부르셔서 제자로 삼아 주셨으니 큰 감사의 제목입니다.
제가 목회하고 있는 교회에도 다양한 기질을 가진 성도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목사인 제가 많이 양보하고, 인내해야 할 상황도 만납니다.
그래도 주님께서 다양한 성도들을 우리교회에 보내셔서, 저처럼 흠 많은 목사와 함께 신앙 생활하도록 엮어주신 것이 특별한 은혜라고 생각됩니다.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세상에 보내어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셨습니다.
이번 송구영신 예배 시간에 우리교회 성도들이 작정한 17명의 전도대상자가 있습니다. 제가 성도들에게 그분들을 위한 기도 제목을 나누고, 5월과 11월에 계획한 전도 축제에 그분들을 초청하도록 격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