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래간만에 토끼방에
글을 올립니다
추석연휴부터 약 2주간
일정으로 서울과 의정부를
거쳐 동해안으로 하행하여
포항집에서 일주일간 머물다
어제사 광양사택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마누라의
간절한 요청으로 전국 유명
사찰 13개소를 탐방했는데
그중에서 단연 저의 시선을
끈 사찰은 길상사였습니다
서울에서 3대 요정으로 불린
대원각 김영한기생이 무소유
법정스님에게 감명받아 아무런
조건없이 불교 조계종에 헌납한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길상사를 두루 살펴보니 감회가
깊었습니다
군사정권 시절 밀실 요정
정치가 벌어지던 미모의 기생
들이 있던 현장에는 불상과
스님들의 목탁소리만 적막을
깨우고 있었습니다
으리으리한 기와집에 기생들의
기야금 소리를 연상하면서
길상사 사진 몇장 찍었습니다
카페 게시글
◐―――토끼띠동우회
요정에서 사찰로 변신한 길상사
기우
추천 1
조회 241
23.10.11 20:2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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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멀리 광양에서 길상사를 돌아본 기우갑장님콰
사모님이 존경스럽소이다.
저도 한 번 다녀오리라 마음에 입력합니다^^ 힘!
친구님은
교회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교에 관심을
가져주어 저가 감격할
따름입니다
남의 종교도 존중해주는
친구님은 멋쟁이 입니다
13개의사찰 나들이 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난 어제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돌면 아들을 났는다는
마곡사 다녀왔습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에 다녀오셨군요
이번 사찰 투어중
서울 진관사는 사찰음식
명가 스님이 계시기에
추천드립니다
마침 점심 공양을 했는데
담백한 음식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 사연이 있는 사찰이군요.
멋진 기생이셨습니다.
저도 법정스님 쓰신
오두막 편지
등등 일고
읽으면서는 산속에서 신선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 했었는데요
고운 가을 날 사모님과 함께 참 좋은 시간 되셨네요
늦은 댓글이지만
반가움이 큽니다
기생으로 고생하며
번 수천억원의 재산을
아무런 조건없이 기증한
그분도 대단하시고
무소유 법정스님도
진정 존경스럽습니다